으음... 어쩌다보니(?;) 집에 다양한 종류의 현미경을 비치하게 되었어요 ^^; 시작은 아는 분께서 필요없어진 광학 현미경을 주시는 바람에 받게 된 거였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덕분에 집에서 현미경 관찰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광학현미경은 무겁고 프레파라트를 제작해서 봐야 하니 자주 보기는 힘들더라구요. 어느 날 장보다가 장난감처럼 생긴 휴대용 현미경을 보고 이건 간편하게 들고다니며 관찰하기 좋겠다 싶어서 저희 집에 두 번째 현미경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것 저것 관찰하고 그 내용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관찰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는 과정이 꽤나 힘들었어요. 그러다 USB 현미경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사진을 더 예쁘게 찍어보려고 이것도 구입했습니다!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는 건 좋았는데요. 직접 프레파라트를 예쁘게 제작하기는 힘들다보니 다양한 영구 프레파라트 샘플을 사고 싶었는데 한 두 번 관찰하고 말 것으로 생각하니 살까 말까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 2022년 온라인 사이언스데이에 현미경 관찰 체험 키트를 신청하면 샘플 영구 프레파라트를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 그런데 선착순 신청에서 떨어졌어요 ^^; 다행히 종이 현미경 체험도 있었는데 거기서도 샘플 프레파라트를 주신다길래 냉큼 신청했고, 드디어 받았습니다아~~
... 이렇게 해서 저희 집에 정말 다양한 현미경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이가 다른 체험활동 하면서 받은 루뻬 확대경과 그냥 돋보기까지 넣어서 확대해서 관찰할 수 있는 도구들을 모두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아~ ㅋㅋㅋ 현미경을 사고 싶은데 무얼 살 지 모르겠다 하신다면 이번 비교 분석 글을 보시고 용도에 맞는 걸로 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우선 저희 집에 있는 확대용 도구들 모두 공개합니다아~~
1. 광학 현미경
2. 휴대용 현미경
3. USB 현미경
4. 루뻬 확대경
5. 폴드스코프
6. 돋보기
어허허... 생각보다 많네요? ^^; 그럼 이번에 온라인 사이언스데이에서 받은 종이현미경, 폴드스코프 소개하면서 각각의 현미경 관찰 결과 소개해볼게요~
종이현미경을 만들어 여러가지 키트 관찰하기 > 학교 과학동아리 4회차 | 2022 가을 온앤오프 사이언스데이 (xn--2n1bz4whpbb4eovcda.kr)
이번에 저희가 체험했던 건 위의 링크에 있는 폴드스코프에요. 이런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준 학생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이들과 적정기술인 폴드스코프 체험해 볼 수 있었어요 ^^
집으로 배달온 체험 키트를 개봉하니 이렇게 폴드스코프를 만드는 재료와 샘플 프레파라트가 들어있어요. 저희 프레파라트는 Nerve trunk가 왔네요 ^^
위쪽 종이는 설명서, 아래쪽 종이는 폴드스코프 재료에요. 종이 한 장과 렌즈를 가지고 실제 사용 가능한 현미경을 만들 수 있다니 진짜 신기한 것 같아요!
설명서에 적힌 대로 이리 저리 접어서 만들면 이렇게 폴드스코프 완성입니다! 나름 촛점 거리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도 있어요! 그리고 직접 프레파라트를 만들어 볼 수도 있게 되어 있어서 주변에서 다양한 것들 관찰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우선 함께 온 Nerve trunk 샘플 프레파라트를 관찰해봤어요. 눈으로도 관찰 가능하지만 핸드폰 카메라와 연결해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군요! 깨끗하게 찍으려면 핸드폰을 폴드스코프에 붙여야 하지만 붙였다 떼면 자국 남을까봐 스티커로 붙이지는 않고 그냥 한 번 찍어봤습니다 ㅎㅎ
어..... 저희가 촛점을 잘 못 맞춰서 이게 최선이었어요 ㅠㅠ 사진 찍는 과정에서 좀 더 흔들려 보이긴 했지만 아주 자세한 관찰은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말라리아 진단에 필요한 정도로는 볼 수 있다고 하니 현미경이 꼭 필요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운 지역을 위한 적정기술로는 훌륭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
같은 슬라이드를 휴대용 현미경으로 관찰했습니다
오오.. 무언가 동글동글 단면이 보이고 가장자리를 껍질이 둘러싼 모습이에요. 사진으로 찍어서 작게 보이는데 눈으로 관찰하면 좀 더 자세하게 보입니다 ^^
이번에는 광학현미경입니다
이건 확실히 광학 현미경이 잘 보여요! 사진으로 찍는 과정에서 좀 뿌옇게 나왔는데요. 눈으로 보면 정말 세밀한 부분까지 보입니다. 광학 현미경은 배율도 저배율, 중배율, 고배율 다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USB 현미경으로 관찰해봤어요.
확실히 사진은 USB 현미경이 잘 나오지요? ㅎㅎㅎ 그런데 이쪽 끝부분은 50배, 저쪽 끝부분은 500배라고 표시되어 있는데요. 그 근처에서 각각 상이 맺히는 걸 사진으로 찍었는데 500배라고 된 건 50배라고 표시된 상의 두 배 정도 크기에요. 아무래도 배율이 몇 배인지는 좀 부정확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조작이 미숙해서 그럴 수도 있구요 ^^;
이번에는 루뻬 확대경으로도 관찰해봤습니다~
어... 사진 찍기는 루뻬가 가장 힘들어요;;;; 상이 잘 잡히지가 않는데 가까스로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작게 보이지요? ㅋㅋㅋ 그래도 눈으로 직접 관찰하면 이거보다는 크게 보이는 기분입니다. 사진으로 찍고 보니 이럴 거면 그냥 핸드폰 카메라 자체 기능으로 확대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한 번 찍어봤어요 ㅋ
음... 사진으로만 보면 이게 더 나은 것 같아 보이지요? ㅎㅎ 그치만 블로그에 올리느라 사진을 좀 편집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루뻬 사진은 핸드폰 카메라 3배 확대한 사진과 비슷해 보입니다. 아예 확대 하지 않고 그냥 촬영한 다음 사진을 확대해보니 그것 보다는 루뻬로 확대해서 찍거나 아예 3배 확대 모드로 촬영한 게 더 자세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른 현미경으로 보는 사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돋보기는 아예 그냥 쬐끔 커보이는 정도가 다여서 비교할 필요 없어 보였습니다 ^^;
폴드스코프가 생각보다 잘 안 보여서요. 어쩌면 샘플 프레파라트는 광학 현미경 용이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 폴드스코프 용으로 같이 보내주신 종이 슬라이드로 관찰할 대상을 보면 다르지 않을까 싶었어요. 급한대로 집에서 가장 빠르고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샘플, 양파 껍질을 바로 준비해봤습니다 ㅋㅋㅋ
오오오... 아주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양파세포가 방들이 여럿 있는 모양으로 보이지요? 사진으로 찍으니 좀 흐릿해졌는데 그래도 방 모양이 대충 보여서 이것으로 말라리아 진단이 가능한 거구나 싶었습니다!
같은 슬라이드를 휴대용 현미경으로 관찰했습니다. 사진으로 찍으니 잘 안 나오는데 나름 볼 만한 양파세포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ㅎㅎ
광학 현미경이 역시 가장 대박이었어요!
아주 깔끔한 사진이지요? 배율도 확실하고 양파세포 방들이 그 어느 현미경보다 정확하게 보입니다!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USB 현미경으로도 같은 슬라이드를 봤습니다 ㅎㅎ
어...라? 사실 이거 찍으면서 광학 현미경과 USB 현미경은 비슷한 모양으로 보일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방이 꼭 자른 것처럼 확실하게 보이는 광학 현미경에 비해 USB 현미경은 뭔가 더 투명하게 보이네요? 배율 문제는 역시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500배라고 된 상이 실제로는 500배라기보다 100-200배 사이 정도 배율로 생각됩니다. 배율은 아무래도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정확한 500배 위치가 아닌 위치에 상이 잡히면 배율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배율은 그렇다치고 광학현미경과 USB 현미경이 보이는 모양 자체가 좀 다른 게 의아했는데요. 마치... 광학현미경은 그 위치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면 USB 현미경은 겉표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현미경의 종류에 대해 검색해보니 광학 현미경 말고 실체 현미경이라고 빛이 반사되는 걸 그대로 잡아서 보여주는 방식이라 겉표면을 보여주는 현미경이 있더군요. 그 경우 광학현미경은 상이 거꾸로 맺히는데 실체현미경은 상이 똑바로 보인다고 해요. 그 내용을 보고 다시 위의 사진 중 Nerve trunk 사진을 보니 광학현미경과 USB 현미경 사진이 정말 거울상입니다! 아마 광학 현미경은 빛을 투과해서 상이 맺히는 위치의 단면을 보여주고, USB 현미경은 빛이 반사되는 걸 잡아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겉표면이 찍히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제 추측이니 정말 그런지는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광학현미경은 비싸고 다루는게 편하지는 않지만 가장 깨끗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현미경은 싸고 간편해서 뭐든 보기 좋은데 배율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어요. 가볍게 집에서 관찰해보기에는 이 제품이 제일 만만해보입니다 ㅎㅎ 다만 이 두 가지는 촬영이 쉽지 않아서요. 관찰한 결과물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으시면 USB 현미경 사진이 가장 깨끗합니다.....만.....;;; 어... USB 현미경은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연결해서 쓰는 어플이 최신 버전은 연결이 안된다고 해요. 그래서 구버전으로 바꿔서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되다 말다 합니다 ㅠㅠ 한 어플 사용하다가 안되면 다른 USB 현미경 어플 검색해서 그거 구버전으로 바꿔보면 되기도 하는데요. 진짜 자꾸 되다 말다 해서 사용 자체가 좀 힘들어요. 용지걸림 현상이 디폴트인 복사기를 달래서 사용하는 기분이랄까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제품입니다 ㅠㅠ 이번에 받아본 폴드스코프는 종이현미경인데요. 음.. 싸고 간편한데 아주 깨끗하게 잘 보이진 않네요. 저희가 아직 스킬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체험해보는 정도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현미경 비용이 부담되지만 말라리아 검사를 위해 현미경이 꼭 필요한 지역을 위한 적정기술로서는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 ^^ 루뻬 확대경은 사진으로 관찰결과 남기기는 힘들지만 간편하게 들고다니며 보기는 괜찮아요. 돋보기는 으음... 정말 돋보기여서 그닥 많이 확대되지는 않습니다 ㅎㅎ
<여러 현미경들의 장단점 비교>
현미경 종류 | 관찰 대상 | 장점 | 단점 |
광학현미경 | 프레파라트 제작 | 저,중,고배율 관찰 가능 자세한 관찰 가능 |
비싼 가격 마음 먹고 꺼내봐야 함 |
휴대용 현미경 | 그대로 관찰 가능 | 저렴한 가격 들고다니며 보기 편함 |
배율이 한 가지 사진 촬영 힘듬 |
USB 현미경 | 그대로 관찰 가능 | 중간 정도 가격 고품질 사진 촬영 |
배율이 부정확함 어플이 불안정해 사용 불편 |
폴드스코프 | 프레파라트 제작 | 매우 저렴한 가격 현미경 만들어 볼 수 있음 적정기술에 관해 알려줌 |
자세한 관찰 힘듬 |
딱히 관찰한 것을 사진으로 찍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아이들 관찰용으로 쓰기에는 휴대용 현미경이 가성비가 가장 좋아보입니다~ 예쁜 사진 찍고 싶으시다면 USB 현미경이 괜찮은데 사용할 때 인내심에 한계가 오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ㅠㅠ 광학 현미경은 가장 과학 실험 다운 관찰을 할 수 있긴 하지만 집에 굳이 이것까지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해요 ㅎㅎ 한 번 체험해보는 정도라면 비추, 정말 현미경으로 다양한 활동을 꼭 해보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 하겠습니다. 폴드스코프는 현미경 관찰이 목적이라기보다 폴드스코프 자체를 체험하는 목적으로 한 번쯤 해 볼 만 합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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