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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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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영화를 얼마전 아이들과 봤는데요. 정말 노래도 너무 좋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할 꺼리도 많은 영화였습니다 ^^ 가진 것은 없지만 진흙 속 진주 같았던 알라딘이 공주님과 결혼하고 싶어서 지니의 도움으로 알리 왕자가 되었다가 결국 자기 자신을 찾는 이야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주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영화 알라딘>

사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들은 알라딘 영화를 보고 일부러 이야기를 하려고 본 책은 아닌데요 ㅎㅎ 초등 4학년 첫째가 읽어본 책 중에서 너무 좋았던 책은 엄마도 함께 읽고 이야기 해보고 싶다고 권해주기도 해요. 이번에 아이가 권해준 책은 바로 '통조림 학원'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알라딘 영화와도 통하는 내용이 있어서 함께 소개해 봅니다 ^^


<통조림 학원>

통조림 학원은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여주고 공부를 잘 하게 해주는 학원이에요! 그럼 무척 좋은 학원 같지요? 그런데 이건 열심히 노력을 하거나 공부를 해서 얻는 게 아니라 통조림을 먹어서 그렇게 되는 거에요. 무척 슬프거나 나쁜 기억이 있다면 그 기억으로 통조림을 만들어서 먹으면 기억이 없어집니다. 마찬가지로 나쁜 습관도 통조림을 만들어서 먹으면 없어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으로 만든 통조림을 먹으면 바로 그 사람의 좋은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굉장하지요?

아이와 함께 버리고 싶은 습관 통조림과 남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좋은 습관 통조림을 만들어봤어요. 윗 줄은 제 통조림이고 아랫줄이 아이 통조림입니다 ㅎㅎ 저는 스마트폰을 안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자꾸 중독이 되는 스몸비 통조림(;)이 버리고 싶은 습관 통조림이구요. 독서노트 만드는 건 좋은 습관 통조림이었어요 ^^ 아이의 경우는 악필 통조림(ㅋㅋ)이 버리고 싶은 습관 통조림이고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늦지 않는 것과 숙제를 까먹지 않고 열심히 하는 건 좋은 습관 통조림이네요 ㅎㅎ

아니 그럼 힘들게 노력할 필요 없이 이렇게 간단히 나쁜 기억이나 습관 없애버리고 좋은 습관 들이면 좋은 거 아닐까요? 그럼 힘들지 않게 다함께 행복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통조림 학원 책 후반부에 가면 그렇게 모든 나쁜 기억 잊어버리고 행복한 표정으로 아이들이 단체로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어쩐지 무척 소름끼치는 느낌인거에요.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죠. 손쉽게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면 좋은거 아닐까? 근데 왜 이 장면이 이렇게 소름끼치지? 그랬더니 아이가 그래요.

그건 버리고 싶은 것도 나여서 그래요

아.. 그랬군요. 우리는 그저 멋진 사람이라는 규격에 맞춰진 무언가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멋진 내가 되고 싶은 거니까요. 버리고 싶은 나쁜 기억이나 습관도 그건 나니까요. 그러니까 힘들여서 그걸 고쳐가는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서 좋은 쪽으로 바뀐다면 그것도 내가 될 수 있겠지만 그저 이런 통조림으로 지워버리고 바꿔버리는 건 나를 버리는 일이 되어 버리니까요.

 

지우고 싶어도 나다

우리는 무조건 성능 향상되면 최고인 로봇이 아니니까요. 내 안에 있는 좋은 부분 뿐만 아니라 나쁘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도 모두 나 자신인 거니까요. 이 모든 것들을 나 자신으로 인정하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가고 싶다면 차근차근 그쪽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는 일이니까요. 무작정 내 안의 나쁜 것을 없애버리거나 부정한다면 그건 나 자신을 버리는 일이 될테니까요. 

알라딘에서도 지니의 도움으로 알라딘은 알리 왕자가 되지만 그건 진짜 알라딘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결국 아무리 좋아보이는 게 많은 왕자가 될 수 있었어도 알라딘은 마지막에 스스로 자기 자신, 알라딘이 됨으로써 모든 것을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써 다시 시작할 수 있었죠.

문득 통조림 학원에서는 통조림을 만들어 먹는다는 행위로 묘사해서 이렇게 확실하게 그건 아니지 하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사실은 우리 교육 현실에서 진짜 이런 통조림을 만들어 먹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입시에 도움이 될, 성적 오르거나 스펙 쌓는 것에 도움될 것만 추구하다 보면 그건 그저 통조림을 만들어 먹는 일이 되는 건 아닐까요? 

알라딘 영화에 나오는 또다른 캐릭터로 자파가 있어요. 악당 캐릭터죠. 그런데 자파는 처음부터 악당이었을까요? 내용 중 자파는 이인자라는 말에 아주 강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요. 일인자가 되겠다는,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욕망이 그를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도록 해줬고, 결국 그를 파멸시켰습니다.

자파의 꿈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그저 일등이 되고 싶을 뿐이었어요. 그건 꿈이라기보다 욕망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만을 위해 세 가지 소원을 빌었을 때, 자기 자신이 아닌 남들이 보기에 일인자가 되기 위해 달려갔을 때 세상은 그로 인해 더 피폐해졌고 자기 자신도 실패했습니다. 힘은 가졌고 일인자가 되었지만 자유의지가 없는 지니가 되었으니까요. 만일 그토록 의지가 강하고 실천력 높은 사람이 그저 욕망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렸다면 자파도 분명 멋진 사람이 되고 그로 인해 세상도 더 좋은 곳으로 변할 수있지 않았을까요?

반면 알리 왕자가 아닌 알라딘, 자기자신이 되기로 결정한 알라딘은 마지막 소원을 지니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나 자신이 되기로 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또 세상에게도 매우 큰 도움이 된 거죠. 그리고 자신도 진정한 꿈을 이루게 됩니다. 이건.. 어쩌면 영화 속에서 뿐만 아니라 진짜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는 일일 거라 생각해요 ^^ 


<클라우드 1051호>

이런 이야기를 하다 아이가 책 한 권을 더 추천해줬어요. 클라우드 1051호인데요. 여기서는 남들에게 멋져보여야 하는 노블레스 지수를 따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하네요. 이 책을 통해서도 남들에게 보여지는 멋진 모습과 진짜 내가 원하는 것,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성공과 진정한 나의 꿈을 이루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이들과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s. 에어사커가 왔어요! 

신이 나서 건전지 직접 넣고 있는 초1 둘째입니다! 드라이버로 능숙하게 건전지 장착 중입니다 ㅋㅋㅋㅋ

오오오 이웃님(제맘대로 이웃님;;;) 블로그에서 글 보고 주문한 에어사커인데요.

https://123122333.tistory.com/160

대박입니다! 애들이 완전 신나서 잘 가지고 놀아요! 이런 멋진 것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멋대로 글 링크해서 죄송해요;;  호..혹시나 안된다고 말씀해주시면 링크는 지울게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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