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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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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사랑하는 둘째가 신나게 공룡 메카드를 가지고 놀다가 다른 뭔가 재미난 걸 해보고 싶다고 해요. 공룡 메카드는 작은 공룡인 타이니소어가 나오는데요. 얘가 알에 들어가있는 상태로 캡쳐카라는 작은 자동차에 넣은 다음, 자동차를 슝~ 메카드라고 하는 동그란 딱지 위로 달리게 하면 자동차가 타다닥~하고 변신하면서 공룡 타이니소어가 튀어나오는 장난감이에요 ㅎㅎ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지요? ㅋ

저기 저 하얀 알 위에 작은 공룡이 타이니소어인데.. 이 공룡도 종류가 참 많아요; 게다가 계속 새로운 종류가 나오고 있어서 장난감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의 부모님들께는 슬픈 일이지요 ㅠㅠ

암튼! 잘 가지고 놀다가 심심하다고 칭얼대길래 좀 신선한 놀이 겸 낚시질을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타이니소어의 책 미로 탐험! 그래서 오늘은 공룡메카드를 이용한 책 좋아하게 만들기 낚시질을 또 하나 소개합니다~ ㅎ

 

<타이니소어의 책 미로 탐험!> 

음.. 간단하게 책으로 길을 만들고 그 위를 타이니소어 알을 굴려서 끝까지 가는 게임인데요. 알을 손으로 만지면 안되고 타이니소어를 이용해서 굴려야해요. 소근육 발달에도 좋을 것 같고, 아직 정교한 조정이 안되어서 자꾸 길 밖으로 나가게 되니 아이가 도전정신에 불타올라 집중해서 하더라구요 ㅋ

...그러면서 정확하게는 이거 미로 아니라면서... 미로는 길이 여러 갈래여야 하는데 이건 길이 하나밖에 없지 않냐며 엄마의 단어 선택 오류를 지적하네요; 날카로운 녀석;;; 암튼 길을 끝까지 클리어하면 좀더 어려운 길을 만들어줍니다!

ㅎㅎ 길을 가다가 밖으로 벗어나게 되면 그 책을 꺼내서 읽어보기로 했어요~ 뭐 길을 어쩌다 한번 벗어나게 되거나 읽을 책이 얇으면 그걸로 해도 되구요. 하다보니 생각보다 책 읽는 시간이 길어져서 약간 지루해지길래 살짝 다른 벌칙으로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바로 책을 아무데나 펼쳐서 손가락으로 아무 단어나 찍은 다음, 이렇게 찍은 단어 세 개를 이용해서 문장 만들어보기에요~ ㅎㅎ 책 한권 당 벌칙 시간도 줄어들어서 좋고~ 재미난 문장을 만들다보니 아이도 재밌어 하고~ 책을 이용한 활동으로 문장을 만들어봐서 나중에 글쓰기에도 쪼끔 도움될 수 있는 벌칙입니다~

첫째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게임을 보더니 시시하다며 코웃음치며 자기 할 일 하다가.. 이 벌칙 하는 걸 보더니 재밌겠다며 벌칙 시간에만 자기도 참여해서 문장 막 웃기게 만들어봤어요 ㅋㅋㅋ 저희 둘째는 일곱살이라 타이니소어로 알 굴려가는 게임도 좋아했는데 조금 더 큰 초등 3학년 첫째는 알 굴리기는 좀 시시한데 단어 아무거나 골라서 문장 만들기는 좋아하네요 ㅎ 조금 커서 알 굴리기가 시시해진 아이들은 차라리 알 굴리기 게임은 생략하고 책에서 아무 단어나 골라서 문장 만들기 게임을 하고 놀아도 재밌을 것 같아요 ^^

지난 번에는 책으로 재미나게 놀면서 책과 친해지는 활동에 대해 정리했었는데요. (책 좋아하도록 만들기 - 흥미유발 낚시질 모음) 점차 책을 가지고 놀면서 책 내용에 있는 걸로도 놀아보면서 함께 이야기하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책에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책 내용을 보고 스스로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

 

<잠자리 책 읽어주기>

요즘 아이들에게 읽어줬던 책입니다. 비밀의 화원, 어릴 때에도 재미나게 읽었었는데 다시 봐도 재밌었어요~ 근데 좀... 두껍지요? ㅎㅎ

무려 4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서 한 번에 읽어주지는 못하고 하루에 1-2 챕터 정도씩 읽어줬어요. 이렇게 끊어서 읽어주면 마치 라디오 드라마 같은 느낌이어서 아이들도 다음 이야기 궁금해하며 잘 들어요 ㅎㅎ 사실 첫째 아이는 혼자서 읽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엄마가 읽어주는 시간을 더 좋아하네요 ^^ 저도 아이들 책 읽어주는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그래서 저도 내용에 푹 빠져서 재미난 부분은 신나게! 감동적인 부분은 천천히 음미하며, 웃긴 부분은 최대한 익살스럽게 읽어주기도 해요 ㅎㅎ

특히나 비밀의 화원은 중간 중간 요크셔 사투리가 나오는데요. 당연히 요크셔 사투리가 정해진게 있을리 없으니 번역본마다 저마다의 방식대로 표준어와 다른 사투리 같은 말투를 구사합니다 ㅋㅋ 저희가 읽었던 시공주니어 판의 요크셔 사투리는 말끝마다 "~이"를 붙였는데요. 그래서 참으루 재밌었에이~ 아이들두 아주 그냥 재미나게 봐부렀구유~ 사투리라구 막 재미난 억양으루 읽어주니께 증말루 좋아했어이~ 한동안 저희 집에서 유행했던 요크셔 사투리로 감상 한 번 적어봤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독서 교육에 관한 책 읽었을 때 아이들에게 책을 언제까지 읽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교육서적]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는 있어도 그 내용을 이해하는 건 힘들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읽어서 이해하는 것보다 아직은 들어서 이해하는 게 편한 경우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는군요. 보통 중학교 1학년 즈음해서 읽어서 이해하는 능력이 들어서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선다고 해요. 그러니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계속 읽어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뭐.. 그런 이유도 있고..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아이들과 엄마가 모두 행복한 시간이라서 계속 해주고 싶기도 하네요 ㅎㅎ 비밀의 화원이 끝나고 다음 책도 벌써 아이가 골라놔서요 ㅋㅋ 한동안 잠자리 책읽기 시간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ps. 잠자리 책읽기 시간 준비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잠시 누워서 기다리라고 하고 다른 것들 정리하고 와보니 둘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보고 있어요 ㅎㅎ 혼자서도 다들 책 잘 보는데 그래도 여전히 엄마가 책 읽어주는 시간이 좋은가봅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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