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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09
    펄 코델리아의 추석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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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여기 저기 다녀오느라 저희 햄스터 코델리아는 밥과 물을 넉넉히 주고 집 지키고(?) 있으라고 했어요 ㅋ 다녀와서 보니 야행성이라 낮에는 잘 시간인데도 저희 왔다고 좋아서 막 케이지 벽을 타고 춤추며 반기고 있네요 ㅋㅋ

해서 코델리아에게도 추석 특식을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햄스터 사료 주문했더니 간식 샘플을 여러 개 챙겨주신 게 있는데요. 그걸 이용해서 요리곰손의 특기인 모양만 예쁜 추석 특식(;)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아~ ㅎ

<샘플로 받은 햄스터 간식들>

와.. 햄스터 간식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 지 몰랐어요;; 기다란 국수도 사람 국수가 아니고 햄스터 간식용 국수가 따로 있네요? ㅋㅋㅋ 이 중 저 까맣고 자그마한 흑임자 줘봤는데 아주 그냥 코를 박고 먹어요! 손에다 줬더니 손까지 싹싹 핥아먹는 간식이죠! 다른 건 아직 안 줘봤는데 이번 기회에 추석 특식으로 간식을 골고루 줘보려구요 ^^

모양을 위해 추석 특식 그릇으로 사용할 땅콩 껍질 밥그릇과 바나나 말린 접시에요~ 사료에 섞여있는 동그란 모양 펠렛도 예뻐 보여서 몇 개 빼냈어요

햄스터 국수랑 두부래요!ㅋㅋㅋ 아니 저 조그만 두부가 너무 웃겼어요. 국수로 꽂아보니 정말 꽂혀서 오늘은 햄스터 간식 꼬치를 만들어줄 예정입니다~

짜잔~ 햄스터 국수에 두부랑 펠렛, 호박고지 말린 간식 사은품을 쏙쏙 꽂아줬어요~ 이만하면 코델리아가 좋아할만 하겠지요? ㅋ

자자, 햄스터 추석 특식 한상차림입니다아~ 바나나 접시에 꼬치 하나 담고, 해바라기씨랑 펠렛 남은 거 조금 올리니 가득 찼어요~ 거기에 땅콩껍질 그릇에다가 코코넛 간식이랑 흑임자를 마치 콩밥처럼 담고, 코델리아가 좋아하는 오리진스 부사료도 모양을 위해 땅콩껍질 그릇에 담았습니다 ㅋㅋㅋ

ㅎㅎ 요새는 제법 손도 잘 타는 코델리아에요~ 동그랗게 하얀 것이 찹쌀떡 같지 않나요? ㅋ 손에 올라오는 건 이제 제법 겁 안내고 오는데 아직 손 타고 싶어할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추석 특식까지 마련해줬으니 이제는 좀 더 친해질 수 있을까요? ^^?

헉;; 외..외면당했습니다 ㅠㅠ 추석 특식 관심 없대요. 애들은 모양이 신기하면 낚이던데.. 햄스터는 그런 건 상관 없나봐요 ㅠㅠ

그래도 혹시나 하고 아예 집 앞에다가 그릇까지 대령해서 다시 한 상 거하게 차려줘 봤어요. 오오.. 그랬더니 관심을 보여요! 스윽~ 하고 다가오더니... 그릇을 냉큼 가져가서 냠냠 먹습니다아... 털썩;; orz

밥상을 엎은 코델리아; 그릇을 몇 번 갉작갉작 먹어보더니 별로인가봐요. 다시 그릇 밑에 뭐가 있나 보더니 드디어 햄스터 간식 꼬치를 발견하고 한입 먹어봅니다! ...그러고는 바바박 톱밥 밑에다 파묻었...;; 이..이봐 햄스터.. 자네 그러기 있긔 없긔? ㅠㅠ

...냉대 받은 꼬치는 걍 포기하고 이번에는 흑임자 콩밥(?)을 가져다 줘봤어요. 오오~ 이건 반응이 좋은데요? 역시나 좋아하는 걸로 줘야 하는군요. 저렇게 코를 박고 먹더니 이번에도 그릇이 맘에 들었는지 땅콩껍질 그릇을 갉아서 조각낸 다음 볼주머니에 슥슥 쑤셔 넣었어요 ㅋㅋㅋ

순식간에 한 그릇 비우더니 뭔가 아쉬운 눈초리로 절 보다가 집으로 쏙 들어가버렸어요. 으음.. 역시.. 가장 좋아하는 해바라기씨를 줘야 코델리아도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내겠지요?

해바라기 씨를 스윽 내미니 코가 벌름 나와서 잽싸게 낚아채갑니다 ㅋㅋㅋ  '그래.. 이 맛이야' 라는 표정으로 대문에 배 깔고 누워서 느긋하게 해바라기씨를 드시는 팔자 좋은 햄스터씨가 여기에 계십니다! ㅋㅋㅋㅋ

 

 

추석을 맞이하여 상상으로 코델리아에게 한복도 입혀봤는데 망했네요 ㅋ 역시 이런 어려운 건 제 실력으로는 역부족;;; 그치만 그린 게 아까워서 그냥 올려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하는군요. 긴 연휴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부터 다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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