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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11
    습관 만들기 66일 프로젝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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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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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습관을 잘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비슷한 시간대에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잡는 것도 좋고, 직접 시간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시간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아이들과 해보고 있는 방법 소개해볼게요 ^^ 

 

<습관 만들기 66일 프로젝트>

어떤 일을 꾸준히 해서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66일동안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그 날 그 날 할일 리스트를 만들고 모두 해내는 연습을 66일동안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할일 리스트를 66일 프로젝트 표에 붙여서 다 완성하는 날 상으로 6600원을 받기로 했답니다! ㅎㅎㅎ

할 일 리스트는 예전 글에 올렸던 페이퍼랑 미니 프린터를 이용해서 뽑았어요. 프린터가 궁금하시면 미니 프린터! 포스트잇으로 프린트해요~ 글 보셔도 좋겠습니다 ^^ 이렇게 할 일 리스트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해서 그 날 그 날 출력하는데요. 하다 보니 같은 요일에 반복되는 일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반복되는 일과 시간표를 따로 적어놓았어요. 매일 아침 그 요일에 할 일 보면서 그 때 그 때 추가하거나 조절하면서 오늘의 할 일 리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

그리고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으면 할 일 하고서는 체크 표시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모든 칸에 다 체크 표시가 되면 저기 습관 잡기 프로젝트 판에 잘 접어서 붙여주고 있어요 ^^

하지만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지난 번에 '아이에게 쓰는 편지' 책 만들고 있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매일 꾸준히 100일 동안 일기를 쓰면 무료로 책을 출판할 수 있어서 지금 꾸준히 작성 중이에요! 그런데...

두둥~ 안 잊어버리려고 알람도 맞춰놓고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무려 60일치 일기가 날아가게 생겼군요 ㅠㅠ 그렇지만 구원의 부활쿠폰이 있어요! 그걸 사용하면 못쓴 하루치 일기를 메꿔서 다시 61일차부터 시작할 수 있게 해줘요!

크흑..ㅠㅠ 이 일기장 제법 여러번 해보는데요. 100일 일기 시도하면서 이 부활쿠폰 안 사고 완료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결국 쿠폰을 구매해서 다시 61일부터 연결시켰답니다~ 아하하 ^^;

어른도 이렇게 매일 매일 꾸준히 완벽하게 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의 66일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도 다섯개의 연결 쿠폰을 만들어줬답니다! 맨 위 사진 보시면 오른쪽 위에 네모칸 다섯 개가 있어요. 첫번째 네모칸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지요? 그 사이 이미 하나 썼답니다~ ㅋㅋㅋㅋ 우리의 목표는 열심히 꾸준히 습관을 들이는 것이죠. 한 번이라도 틀리면 그대로 끝장내기 위한 게 아니기 때문에(ㅋ) 적당히 연결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줍니다. 그런데 또 너무 저 쿠폰에만 의존하면 안되니 갯수는 너무 많지 않게 조절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케줄 짜는 방법 아이와 연습하기>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때 함께 해봤던 스케줄 달력이에요 ㅎㅎ 활용하는 방법 및 어린 아이들 스케줄 짜기 가르쳐봤던 내용은 예전 글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아이가 추천하는 시간 관리 방법>

이 책은 저희 아이가 아직도 가장 사랑하는 시간 관리 관련 책이에요. '시간에 쫓기는 아이, 시간을 창조하는 아이' 정말 강추합니다!

그 밖에 읽었던 어린이용 자기계발서들이에요. 역시 예전에 올렸던 글 [초등 자기주도] 아이가 스스로 하는 시간 관리 비법 한번 보셔도 좋겠습니다.

 

예전에 저도 초보 엄마였을 때 아이들에게 스케줄 관리 방법을 가르치던 초창기에는 제가 쓰던 방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려고 노력했었어요.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렇게 하면 망하는구나(ㅋㅋ)', '이렇게 하니 더 괜찮네?' 하며 사용해봤던 방법들을 다듬고 다듬어서 참 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을 만들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 저희 아이들에게는 제가 발견한 이 방법을 그대로 물려주면, 제대로 된 시간관리 방법 찾느라 고생하지 않고 바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배우니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라 가장 저에게 맞는 방식일 뿐이었습니다

그걸 찾기 위한 시행착오들은 시간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가장 효율적이라고 느꼈던 건 그게 저랑 맞는 방법이기 때문이었어요. 심지어 그 때의 방법은 그 때의 저에게 맞는 방법이었고 시간이 흘러 제 상황도 변하면서 저에게 맞는 방식도 역시 변해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넘어지고 스스로 일어나며 시행착오를 직접 해보며 배워야 한다는 말이, 직접 하는 게 돌아가지만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서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건 그냥 그렇게밖에 배울 수 없는 거라서 그런 거였어요. 얕게라도 남에게 좀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남은 그저 나침반을 보여줄 뿐이고, 직접 걸어가야만 찾을 수 있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걸 찾는 과정 그 자체가 바로 아이의 인생이고, 우리의 삶이었던 거에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저는 일들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서 하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꾸준히 작은 일들을 해내면 큰 일이 만들어져 가는 게 좋았죠. 그래서 아이 숙제도 조금씩 나누어 매일 매일 하도록 적어줬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에게는 그게 맞는 방식이 아니었던 거에요. 주욱 늘여서 조금씩 오래 하기보다는 차라리 한번에 집중해서 끝내버리고 다른 날은 아예 쉬도록 만드는 게 오히려 더 맞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는 하루에 끝장을 보도록 몰아서 하더군요 ㅋㅋㅋ 처음에는 저와 맞지 않는 방식이라 저게 될까 싶었지만..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기다리며 살펴보니 그 방식도 또한 좋은 방식이며, 아이와 맞는 방식으로 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너만의 방식은 오로지 너만 찾을 수 있어

지금 하는 방법으로 다 해내지 못하면 또 다른 방법 찾아보면 되지

그렇게 조금씩 너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다 보면 꼭 맞는 방법 찾을 수 있을 거야!

스스로 할 일 계획하며 스케줄 관리 직접 하고 있는 지금, 가끔 해야할 일을 다 해내지 못하기도 해요. 계획을 무리하게 잡거나 깜빡하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당장 내일 내야 하는 숙제를 못해 울상을 짓고 있는 아이에게 해야할 말은 왜 그랬냐는 질책이 아니라, 다음에는 꼭 할 수 있을 거란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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