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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11
    습관 만들기 66일 프로젝트! 27
  2. 2017.05.22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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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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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습관을 잘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비슷한 시간대에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잡는 것도 좋고, 직접 시간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시간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아이들과 해보고 있는 방법 소개해볼게요 ^^ 

 

<습관 만들기 66일 프로젝트>

어떤 일을 꾸준히 해서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66일동안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그 날 그 날 할일 리스트를 만들고 모두 해내는 연습을 66일동안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할일 리스트를 66일 프로젝트 표에 붙여서 다 완성하는 날 상으로 6600원을 받기로 했답니다! ㅎㅎㅎ

할 일 리스트는 예전 글에 올렸던 페이퍼랑 미니 프린터를 이용해서 뽑았어요. 프린터가 궁금하시면 미니 프린터! 포스트잇으로 프린트해요~ 글 보셔도 좋겠습니다 ^^ 이렇게 할 일 리스트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해서 그 날 그 날 출력하는데요. 하다 보니 같은 요일에 반복되는 일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반복되는 일과 시간표를 따로 적어놓았어요. 매일 아침 그 요일에 할 일 보면서 그 때 그 때 추가하거나 조절하면서 오늘의 할 일 리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

그리고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으면 할 일 하고서는 체크 표시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모든 칸에 다 체크 표시가 되면 저기 습관 잡기 프로젝트 판에 잘 접어서 붙여주고 있어요 ^^

하지만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지난 번에 '아이에게 쓰는 편지' 책 만들고 있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매일 꾸준히 100일 동안 일기를 쓰면 무료로 책을 출판할 수 있어서 지금 꾸준히 작성 중이에요! 그런데...

두둥~ 안 잊어버리려고 알람도 맞춰놓고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무려 60일치 일기가 날아가게 생겼군요 ㅠㅠ 그렇지만 구원의 부활쿠폰이 있어요! 그걸 사용하면 못쓴 하루치 일기를 메꿔서 다시 61일차부터 시작할 수 있게 해줘요!

크흑..ㅠㅠ 이 일기장 제법 여러번 해보는데요. 100일 일기 시도하면서 이 부활쿠폰 안 사고 완료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결국 쿠폰을 구매해서 다시 61일부터 연결시켰답니다~ 아하하 ^^;

어른도 이렇게 매일 매일 꾸준히 완벽하게 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의 66일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도 다섯개의 연결 쿠폰을 만들어줬답니다! 맨 위 사진 보시면 오른쪽 위에 네모칸 다섯 개가 있어요. 첫번째 네모칸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지요? 그 사이 이미 하나 썼답니다~ ㅋㅋㅋㅋ 우리의 목표는 열심히 꾸준히 습관을 들이는 것이죠. 한 번이라도 틀리면 그대로 끝장내기 위한 게 아니기 때문에(ㅋ) 적당히 연결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줍니다. 그런데 또 너무 저 쿠폰에만 의존하면 안되니 갯수는 너무 많지 않게 조절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케줄 짜는 방법 아이와 연습하기>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때 함께 해봤던 스케줄 달력이에요 ㅎㅎ 활용하는 방법 및 어린 아이들 스케줄 짜기 가르쳐봤던 내용은 예전 글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아이가 추천하는 시간 관리 방법>

이 책은 저희 아이가 아직도 가장 사랑하는 시간 관리 관련 책이에요. '시간에 쫓기는 아이, 시간을 창조하는 아이' 정말 강추합니다!

그 밖에 읽었던 어린이용 자기계발서들이에요. 역시 예전에 올렸던 글 [초등 자기주도] 아이가 스스로 하는 시간 관리 비법 한번 보셔도 좋겠습니다.

 

예전에 저도 초보 엄마였을 때 아이들에게 스케줄 관리 방법을 가르치던 초창기에는 제가 쓰던 방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려고 노력했었어요.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렇게 하면 망하는구나(ㅋㅋ)', '이렇게 하니 더 괜찮네?' 하며 사용해봤던 방법들을 다듬고 다듬어서 참 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을 만들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 저희 아이들에게는 제가 발견한 이 방법을 그대로 물려주면, 제대로 된 시간관리 방법 찾느라 고생하지 않고 바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배우니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라 가장 저에게 맞는 방식일 뿐이었습니다

그걸 찾기 위한 시행착오들은 시간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가장 효율적이라고 느꼈던 건 그게 저랑 맞는 방법이기 때문이었어요. 심지어 그 때의 방법은 그 때의 저에게 맞는 방법이었고 시간이 흘러 제 상황도 변하면서 저에게 맞는 방식도 역시 변해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넘어지고 스스로 일어나며 시행착오를 직접 해보며 배워야 한다는 말이, 직접 하는 게 돌아가지만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서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건 그냥 그렇게밖에 배울 수 없는 거라서 그런 거였어요. 얕게라도 남에게 좀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남은 그저 나침반을 보여줄 뿐이고, 직접 걸어가야만 찾을 수 있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걸 찾는 과정 그 자체가 바로 아이의 인생이고, 우리의 삶이었던 거에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저는 일들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서 하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꾸준히 작은 일들을 해내면 큰 일이 만들어져 가는 게 좋았죠. 그래서 아이 숙제도 조금씩 나누어 매일 매일 하도록 적어줬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에게는 그게 맞는 방식이 아니었던 거에요. 주욱 늘여서 조금씩 오래 하기보다는 차라리 한번에 집중해서 끝내버리고 다른 날은 아예 쉬도록 만드는 게 오히려 더 맞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는 하루에 끝장을 보도록 몰아서 하더군요 ㅋㅋㅋ 처음에는 저와 맞지 않는 방식이라 저게 될까 싶었지만..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기다리며 살펴보니 그 방식도 또한 좋은 방식이며, 아이와 맞는 방식으로 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너만의 방식은 오로지 너만 찾을 수 있어

지금 하는 방법으로 다 해내지 못하면 또 다른 방법 찾아보면 되지

그렇게 조금씩 너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다 보면 꼭 맞는 방법 찾을 수 있을 거야!

스스로 할 일 계획하며 스케줄 관리 직접 하고 있는 지금, 가끔 해야할 일을 다 해내지 못하기도 해요. 계획을 무리하게 잡거나 깜빡하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당장 내일 내야 하는 숙제를 못해 울상을 짓고 있는 아이에게 해야할 말은 왜 그랬냐는 질책이 아니라, 다음에는 꼭 할 수 있을 거란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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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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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단계,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단계와 그 이후 구체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어요. 지난 번 글에서는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준비 단계에 대해 이야기 해봤는데요.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오늘은 그 이후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단계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단계

1. 동기 부여

1) 동기란 무엇인가 알려주기

동기라는 건 말 그대로 그 일을 하고싶어 하는 이유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일 때에는 공부하면서 즐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 잡아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스스로 공부를 하려는 동기 부여가 되려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해요. 그건 정말 아이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혼자서 찾아가기는 쉽지 않아요. 이 부분에서 엄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스스로 동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준비하면서 공부를 왜 하는 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었는데요. 아이의 머리 속에 국어나무, 영어나무, 수학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즐겁게 공부를 하면 이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란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자기 뇌 안에 나무가 자라는 거냐며 무척 신기해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러면서 자기 나무들 열심히 잘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가끔 아이가 숙제할 때 늘어지거나 억지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 즐겁게 공부를 하면 OO이 안에 나무들이 자라나지만 억지로 하기 싫은 상태로 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며 잠시 끊고 기분전환 하고 와서 다시 하도록 격려해주고 있어요.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놀 때에는 또 온 힘을 다해 즐겁게 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부하다가 집중이 흐트러졌을 때 이렇게 한번씩 환기시켜 주면 집중도 떨어졌을 때 환기가 되어 공부 시간도 단축되고, 이 공부를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


2) 다른 사람들의 동기에 대해 알아보기

초등 저학년 때 읽는 위인전에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탐색을 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유치원 시절부터 보던 위인전을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꾸준히 잘 보고 있는데요. 더 어렸을 때보다 오히려 지금,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보는 게 더 효과적이고 의미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꿈이 바뀌어서 그동안 생각했던 걸 다 해보려면 고양이처럼 아홉 번의 생을 살아도 부족할 것 같아요 ㅋㅋㅋ

3) 동기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기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는 더 많이 자라있더라구요. 아직 조그만 아이인 줄 알았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다 보니 엄마의 생각보다 훌쩍 커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그러니 직접적으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한 번 시간을 내어 함께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공부를 왜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 해봐도 좋아요. 보통 너의 꿈은 무엇이니? 라고 물어보면 다들 직업 한 가지를 대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요새는 저희 아이도 자꾸 직업을 꿈으로 이야기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지만 꿈은 직업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 혹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그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고, 그 일이 직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일이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어떤 것인지 함께 찾아나가는 과정이 우리 아이의 교육 과정이 되겠지요 ^^

4)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 알려주기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공부에 동기를 부여해주기는 훨씬 더 수월해지지요~ 하고 싶은 일을 정말로 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면 되니까요. 얼마 전에는 집에다 사다놓고 잊어버리고 있던 '컴퓨터와 코딩'이라는 책을 보더니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며 인터넷에서 스크래치 화면을 찾아놓고 저에게 와서 묻더라구요.

'엄마, 여기까지 했는데 그 다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가르쳐주세요!'

사실 코딩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아이에게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저도 공부 중이긴 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맛보기 정도만 해주고 본격적인 코딩 교육은 3학년 말 내지는 4학년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요. 아이가 관심을 보여서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게 되었어요; 스크래치 프로그램에서 튜토리얼 보고 하나 따라해보니 조금 감을 잡았는지 그 다음에는 혼자서 튜터리얼 보고 다른 것 해보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사실 코딩 교육은 컴퓨터 프로그램 짜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해보면서 그 안에서 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알고리즘을 짜는 법에 대한 교육,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수학적 사고를 통해 프로그래밍 언어 안으로 녹여내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에요. 그러니 수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생긴 다음에나 제대로 된 코딩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래서 신나서 스크래치 만져보는 아이에게도 똑같이 이야기 해줬어요. 네가 원하는 진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수학을 먼저 알아야만 한다구요. 그랬더니 눈을 빛내며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수학 문제집을 다 사다 달라고 합니다 ㅋㅋㅋ 일단 알았다고 기탄 연산 하고 있는 거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해줬습니다 ^^;

아이가 다음에 또 무엇에 관심을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바로 그 분야에 있어서 필요한 내용에 대해 공부를 해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정말 우리 아이에게 맞는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 나아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2. 내면적 동기화

동기는 어떤 일을 하려는 이유 혹은 목적이 될텐데 이 동기를 외부에서 만들어주는 일은 쉽지 않아요. 오래 가지도 않구요. 그러니 이전 글에서 즐거운 감정과의 앵커링 해주고 동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고 싶도록 조금씩 유도해줬다면 이제는 그 동기를 아이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어줘야 해요. 그것이 바로 내면적 동기화입니다.

1) 칭찬

칭찬은 당연히 좋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지금의 경우에는 아이도 스스로 공부하게 한다고 해야겠네요ㅎ 다만 여기에서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방법이 중요한데 책을 읽는 경우를 예로 든다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집어들어서 읽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집중해서 읽은 다음, 집중력 한 템포가 끝나갈 때쯤이 적절한 것 같아요. (몰입해 있던 아이가 뒤척뒤척 하기 시작할 때쯤 엄마는 아이가 책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척 하는 거죠 ㅎ)

그럼 잠시 지쳤던 마음이 엄마의 칭찬으로 으쓱해지며 즐겁게 기분전환 한 다음 다시 집중해서 몰입해 들어갑니다! 집중력 떨어질 때쯤 환기해주는 방법과 칭찬을 한 방에 해결하는 거죠 ^^ 이 때 칭찬하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해주시는 게 좋아요

"OO이가 책을 스스로 꺼내서 읽고 있구나!"

"이 책은 글밥이 많구나/그림이 예쁘구나/신기한 지식을 담고 있구나!

(기타 등등 사실이면서 엄마가 진심으로 감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에 감탄)"

등의 방법으로 칭찬해주시면 됩니다~ 굳이 잘했다 멋지다 라는 문구는 들어가지 않아도 돼요. 아이가 한 일을 그대로 묘사하며 그것을 했구나! 라고 짚어주기만 해도 아이에게는 스스로 한 일을 알아채주는 칭찬이 됩니다.  

그리고 칭찬의 타이밍은 한결같은 칭찬보다 아무 때나 랜덤으로 해주는 칭찬이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이가 잘 하고 있을 때 매번 똑같이 칭찬하면 항상 칭찬을 들으니 효과도 시들하고 오히려 칭찬 안 해주면 서운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초반에 칭찬으로 분위기를 좀 잡으면 그 다음에는 무관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랜덤하게 칭찬을 해주기도 하고 무심하게 그냥 넘기기도 하는거에요. 그럼 아이는 언제 칭찬을 받을 수 있을 지 모르니 항상 열심히 칭찬 받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거죠! 자기주도 학습 낚시질 할 때도 적당한 밀당이 필요합니다! ㅋㅋㅋ

2) 방해

으응? 잘 나가다가 갑자기 방해를 한다고 하니 이상하지요? ㅋㅋㅋ 그런데 방해를 적절히 이용하면 이것으로도 아이가 신나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시켜 줄 수 있어요. 이 방법은 조금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하기도 해서 어느 정도 즐거운 느낌 앵커링과 칭찬으로 아이가 스스로 독서나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슬슬 상황 봐가면서 시작해주시면 되겠습니다ㅋ

예를 들어 자기 전 시간에 아이가 책을 읽고 있다면 조금 시간이 흐른 다음 아이가 집중해서 읽고 있을 때 (흐름 끊길 때 말고 한창 몰입해 있는 도중에) "이런, 너무 늦었다. 책 그만 보고 자야할 것 같은데?" 하면 재미있게 읽고 있던 중이었으니 대부분은 "저 더 읽고 싶어요~" 라고 할 거에요

그럼 한 두번 더 살살 엄마는 네가 읽지 않고 자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면 좋아요. 그럼 아이는 신나서 더 읽겠다고 합니다. 이 때 너무 심하게 만류하지는 마시고 적당히 져(?)주세요. 진짜 아이가 그만한다고 하면 곤란합니다 ㅋㅋㅋ

그러다 진짜로 잘 시간이 되었거나 아이 집중도가 확실히 떨어진 것이 보이면 그 때는 "어이구 세상에~ 엄마는 자라고 하는데 이렇게나 많이 읽었네! 이제는 진짜로 잘 시간이야! 오늘은 그만 자고 내일 하자" 라고 마무리 지어주시면 됩니다 ^^ 아이가 스스로 그만두기 직전에 엄마가 미리 끊어주어서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해서 그만 한거라고 생각하게 하는거죠 ㅎ

여기서 목적은 엄마 입에서는 "공부/독서 하지마" 소리가 나오고 아이 입에서는 "저는 더 하고 싶어요" 소리가 나오도록 하는 거에요. 이 거꾸로 된 상황이 오면 아이는 엄마는 말리고 있는데 하고 있으니 진짜로 자기가 하고 싶어서 공부/독서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시작합니다ㅋ 바로 이 부분이 자기주도 학습을 만드는 핵심입니다. 바로 "내면적 동기화"가 되는 거죠

지금까지 아이는 즐거운 활동을 하면서 재미나게 공부하도록 낚시질을 당했(;;)으니이게 즐거운 일인가 싶어서 슬쩍 들여다 보다가 엄마가 칭찬해주니 이거 엄마가 좋아하는 일인가보다 싶어서 공부와 독서는 좋은 일이구나/엄마가 좋아하는 일이구나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건 동기가 외부에 있는 거에요. 그 동기는 바로 "엄마"죠. 진정한 자기 주도를 위해서는 동기가 "아이 자신"이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방해를 통해 아이와 엄마의 동기를 분리해주게 됩니다. 엄마 입에서 "공부/독서 하지마" 소리가 나오는 게 그래서 중요해요. 공부/독서를 하는 이유가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엄마는 "하지마" 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아이는 잠시 혼란이 옵니다.

아까 방해를 하는 타이밍을 아이가 한창 몰입해 있는 중이라고 말씀드렸죠? 그 때에는 방해를 받았을 때 재미있게 하고 있던 중이니 중단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더 하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자기 입으로 "하고 싶다"는 말 하는 것을 귀로 들으며 '내가 이게 하고 싶었나? 그런건가?' 하는 착각을 하기 시작하죠. 처음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시작했던 것 같기도 한데 정작 엄마는 하지 말라고 하고 나는 하고 싶고.. 이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아.. 이건 엄마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었던 거구나!'

하는 엄청난 착각을 하게 됩니다 ㅋㅋㅋ 여기까지 왔다면 엄마 사기 대성공입니다!!!!

아.. 사실 오늘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끝내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많네요. 저 교육 전문가도 아니고 우리 아이 낚시질 했던 꼼수 정리하면서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내용 정리하는 것 뿐인데.. 그동안 참 여러가지 것들을 하고 있었구나 싶네요 ^^; 아무튼 다음 번에는 정말 마지막으로 동기 부여 후 구체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올려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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