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쓰이는 중국어 표현'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8.03.21
오늘은 또 오랜만에 중국어입니다~ 지난 번에 이어 시장에서 쓸 수 있는 표현에 대해 배웠어요. 이번에도 역시 여러 가지 표현 배우면서 중국과 한국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에 대해서도 배웠는데요. 무게를 재는 단위 근, 이 단위가 중국과 한국에서 쓰이는게 다르다고 하네요? ㅎㅎ 그래서 여러가지 중국어 표현과 함께 배웠던 내용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
시장에 가면 이렇게 채소나 과일 같은 것을 사기도 하는데요. 가격을 물어볼 때 한 근에 얼마인지 물어보고 싶다면 이렇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这种绿茶多少钱一斤?
zhè zhǒng lǜchá duōshao qián yì jīn?
쩌 쫑 뤼차 뚜어샤오 치엔 이 찐?
이 종류 녹차는 한 근에 얼마입니까?
수업 시간에 나온 문장 그대로 적어봤어요 ㅎ (쩌)는 이것 할 때 이, (쫑)은 종류 할 때 종, (뤼차)는 녹차, (뚜어샤오 치엔)은 얼마인지, (이 찐)은 한 근 이라는 뜻이에요. 합하면 한 근에 이 종류 녹차가 얼마냐고 묻는 표현이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신기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중국이랑 우리랑 한 근의 개념이 다르다고 해요! 우리는 고기는 한 근이 600g이고 채소나 과일은 한 근이 400g이잖아요. 그런데 중국은 모두 다 똑같이 500g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중국 시장에서 과일 한 근 달라고 했는데 500g 주시면 인심이 좋아서 후하게 주신 게 아니고 원래 정량을 주신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깃집 가서 500g 주면 왜 덜 주냐고 따지지 말라고 하시네요 ㅋㅋㅋ
<중국과 한국의 차이, 무게 단위 근>
중국: 1근 = 500g
한국: 1근 = 600g (고기) or 400g (채소나 과일)
중국어를 배우다보면 비슷한데 달라서 더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것과 저것(쩌와 나), 일과 이(이와 얼)에 이어서 한 근의 무게도 같은 글자의 단위를 쓰면서 실제 무게는 다르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七百块一斤。
Qī bǎi kuài yì jīn。
치 빠이 콰이 이 찐.
한 근에 칠백위안입니다
거기에 대한 대답이에요. (치 빠이 콰이)가 칠백 위안, (이 찐)이 한 근, 그래서 한근데 칠백 위안이라는 말이 됩니다. 어, 그런데 위안이란 말을 안 쓰고 콰이라는 단위를 쓰니까 좀 이상하지요? 그건 구어체랑 문어체에서 쓰이는 표현이 달라서 그렇다고 해요 ^^
<중국 화폐 단위 구어체와 문어체>
-구어체
块 毛 分
kuài máo fēn
콰이 마오 f펀
-문어체
元 角 分
yuán jiǎo fēn
위엔 찌아오 f펀
1위안이 어느 정도 가치인지가 대략 감이 오지 않았는데요. 선생님이 대략 한국돈 10만원이 중국돈 600위안 정도라고 알려주셨어요. 오오... 그럼 저 녹차 진짜 비싸네요! 한 근에 10만원이 훌쩍 넘다니! 고급 차인 모양이군요!
또 하나 신기했던 건 100의 표기법이에요! 우리는 100은 그냥 백이라고도 쓰는데요. 중국에서는 꼭 일백이라고 표현한다고 하네요! 일을 생략하면 이상한 말이 된다고 하니 그것도 신기했어요.
어쨌든 저 위의 돈 단위는 맨 앞이 제일 큰 단위인데요. 우리말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위안, 지아오, 펀 이라고 표기한다고 해요. 지아오는 0.1위안, 펀은 0.01위안이라고 하는데요. 요새는 펀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또 신기한 일이 생기더라구요! ㅋㅋㅋ 실제 통화로 쓰이지는 않지만 펀 단위의 가격이 표기가 되기는 하는데요. 그래서 3.99위안 짜리 물건을 사고 4 위안을 내면 그냥 1지아오를 거슬러준다고 해요. 그럼 3.99짜리 물건 두 개를 사고 8위안을 내면 얼마를 거슬러 받을까요? 바로 2지아오를 거슬러 받는다고 해요! 그냥 산수로 계산하면 0.02를 거슬러 줘야 하니 0.1인 1지아오만 거슬러주면 될 것 같은데 0.2인 2 지아오를 거슬러준다니 어쩐지 횡재하는 기분이에요! ㅋㅋㅋ
太贵了! 能不能便宜一点儿?
Tài guì le! néng bu néng piànyi yìdiǎnr?
타이 꾸이 러! 능뿌능 피엔이 이띠아~r?
매우 비싸군요! 조금 깎아주실 수 있나요?
원래 수업시간 배웠던 문장으로 돌아가서 너무 비싸다고 깎는 표현입니다! (타이)는 매우, (꾸이 러)는 비싸군요, (능뿌능)은 ~~할 수 있나요? 라는 표현, (피엔이)는 깎아주다, (이띠아~r)는 조금, 그래서 합하면 매우 비싸군요! 조금 깎아주실 수 있나요? 라는 표현이 됩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피엔이는 우리나라 발음으로 읽으면 편의 에요. 편의를 봐주는 게 깎아준다는 의미인 걸까요? ㅎㅎ 아무튼 편의가 깎아준다는 의미라니 만일 중국사람이 한국에 와서 편의점을 보면 24시간 상시 할인 마트라는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배우는 교재에서는 미안하지만 못 깎아준다면서 마무리되는 내용이었습니다 ㅋㅋㅋ 여기에서 미안해요-괜찮아요, 고마워요-천만에요 짝이 되는 말들이 나왔는데요. 늘 헷갈리는 이 네 가지 조합 한 번 정리해보고 오늘은 마칠게요;;;
对不起
duì bu qǐ
뙤 뿌 치
미안합니다
没关系
méi guān xì
메이 꽌 시
괜찮습니다
谢谢
xièxie
시에시에
고맙습니다
不客气
búkèqi
뿌커치
천만에요
아.. 일부러 다른 색으로 분리해보기도 했는데 봐도 봐도 헷갈리는 조합이에요;;; 선생님이 시에시에 하셨는데 순간 튀어나온 건 뙤뿌치 ㅠㅠ 선생님은 갑자기 뭐가 미안하냐며 빵 터지시고 말이죠 ^^;;; 이번 수업 중에도 무언가 발음이 힘들어서 버벅대고 있었더니 방금 제가 대만 사투리로 말했다며 우리 선생님은 오늘도 웃느라 데굴데굴 구르셨습니다;;;; 매번 큰 웃음 드리고 있네요 ㅠㅠ
뭐.. 하다보면 언젠가 잘 되는 날도 오겠지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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