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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9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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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지난 주 금요일에 "공부가 머니?" 프로그램에서 아들 키우기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고 해서 관련 내용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아하하 ^^; 더 지나기 전에 어서 올려봅니다~
첫째 딸을 키우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자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세살 터울 아들을 키우면서 아이들마다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개인 성향 차이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남녀 차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인 저는 여성이기 때문에 아들인 둘째와 사고방식이 조금 차이가 나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둘째 키우면서 남자 아이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직접적으로 저희 아이 관찰하며 맞춰가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길이 보이더라구요.
큰 흐름으로 어른과 아이,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직접 아이를 관찰하면서 우리 아이의 독특한 성향에 대해 파악해야 해요. 그렇게 아이와 부모의 성향을 파악한 다음에는 무조건 아이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보호자로서 아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끌어줘야 합니다. 이 때 무조건 이렇게 하라고 지시한다기보다 어느 정도 방향 제시 및 안전한 테두리를 제시하면서 그 안에서는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모습대로 커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은 것 같아요 ^^
"공부가 머니?" 프로그램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들, 남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청각적인 것에 약하고 시각적인 것에 강해요. 그리고 길고 긴 이야기 보다는 간단하고 단순명료한 대화법이 잘 맞습니다. 여러 아들 키우기에 대한 책들 보고 그동안 아들 키워도 보면서 느낀 아들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들의 특징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하다 (청각에는 둔감하다)
경쟁심리가 강하다
직설적인 대화법이 잘 맞는다
구체적, 간단명료한 지시를 하자
정리하자면 이 정도 내용이 아들에게 특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예들 들어보자면 시각적인 것에 더 반응을 잘 하고 청각적인 것에 반응하지 않는 아들을 위해 저희 집 아침 규칙은 이렇게 각각의 위치에 적어서 붙여놨어요 ㅎㅎ
아들의 동선에 따라 몇 분까지 무엇을 하면 되는지 적어놓은 메모입니다 ㅎㅎ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규칙은 제가 적어서 붙여준 게 아니라 아이와 이야기 한 다음 스스로 적어서 붙여놓은 거에요. 물론 이렇게 붙여놓는다고 매일 매일 아주 잘 지키게 되지는 않습니다 ^^; 다만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제 시간에 못할 것 같으면 간단하게 저 메모를 가리키며 가볍게 알려주면 기나긴 잔소리보다 효과적으로 아이에게 해야할 일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직설적인 대화법도 중요해요. 특히나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야할 일을 시켜야 하거나 부탁할 일이 많은데요. 그럴 때 이런 식으로 돌려서 말하거나 의문문으로 말하면 안돼요
~~~ 좀 해주면 좋을 것 같아
~~~를 해주지 않을래?
음.. 물론 이런 대화법이 통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극한 아들형 뇌(;)를 가진 남자아이라면 이렇게 대답할지도 몰라요
~~~ 좀 해주면 좋을 것 같아
-> 아, 그렇군요 (ㅇㅇ 그거 좋아하는 거 알았음. 끝!)
~~~를 해주지 않을래?
-> 네, 안할래요 (ㄴㄴ 지금은 딴일로 바쁨. 질문에 대답했음. 끝!)
...사실 저런 문장의 표현으로 말하면 여성들은 당연히 거기 포함되는 내용을 해달라는 표현인데 부드럽게 말하려고 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남자들은 (아이든 어른이든) 문장 그 자체가 겉으로 드러내는 의미를 보고 실제로 질문이거나 좋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군요.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는데 (안할래요) 그걸 무시하고 그걸 하라고 지시하면 오히려 황당해 할 수 있다고 해요. 차라리 처음부터 하라고 했다면 '아, 해야하는구나' 하고 별다른 생각 없이 해버렸을텐데, 기껏 의견을 물어놓고는(~하지 않을래?) 대답했더니 그 대답은 무시하고 걍 자기 맘대로 시킨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돌려말하거나 의문문으로 말하는 표현은 아들, 혹은 남자들에게는 부드럽게 배려하는 표현이 아니게 되는 셈이죠. 정말 의견을 물어봐서 안하고 싶다면 안 시킬 예정이 아니라면, 그냥 단순하게 "~~~를 해줘" 혹은 "~~ 하도록 해"라고 말하는 편이 오해를 일으키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법이 되겠습니다 ^^
말로 잘 표현하는 아들로 키우기
말로 표현하기 (마음 사전들, 상황에 맞는 말 대신 정리해주기)
한두단계 건너 뛰고 말하기 (내용 말고, 말투, 상황, 감정, 태도 읽기)
아들의 특징 중에 하나는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아무래도 청각적인 부분, 언어적인 부분이 천천히 발달하다 보니 자신이 느끼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 하기도 해요. 그래서 속상한데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행동이나 거친 말로 엉뚱하게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정확한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은 것 같아요
혹은 머릿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과정을 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서 한 두 단계 건너 뛰고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해요. 그럴 경우 말의 내용만 들으면 무슨 소리인지,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알 길이 없죠; 그런 경우 말의 내용보다는 말투, 표정, 상황, 아이가 나타내는 감정선을 읽어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파악하고, 부모가 말로써 상황을 차근차근 대신 말로 표현해주면 좋아요. 그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다 보면 아이도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조리있게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
마음 속 감정을 표현하는 말 알려주는 책
42가지 마음의 색깔
인성교육 자료 소개할 때에도 소개한 책이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일 때 나타나는 마음을 정확하게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 아이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
곰돌이 푸가 들려주는 친구사전
친구들과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려주는데요. 그림도 예쁘고 표현도 아름답고 귀여워요~
아홉살 마음 사전
소개가 필요없는 책이죠! 초등 저학년 아이들 마음을 특히 잘 알려주고 있어서 이 시리즈는 모두 좋은 것 같아요 ^^
사실 아들을 키우는 데에는 어른이 아이를 이해하기 힘든 부분과 여성과 남성이 서로 사고방식이 다른 부분이 섞여 있어서 더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아들 키우기에 대한 책들도 읽어봤는데요. 내용 중에는 아들에게 특별히 도움이 될 내용도 있지만 딸에게도 똑같이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고, 둘다 도움이 되지만 아들인 경우 조금 더 도움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정말 아들에서 특별하게 적용되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또 어떤 책의 경우에는 남존여비 사상이 희미하게 남아있어서 남자답게 키우려면 여성인 엄마는 이런 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불편한 책도 있었어요. 그러니 이런 책들을 읽을 때에는 '아들' 부분을 '딸' 혹은 '아이'로 바꿔보고 그러면 어떤지 잘 생각해보며 선택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
또한 아들 키우기 책을 보면 아들은 이러이러한 특성이 있으니 이러이런 점은 이해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도 잘 받아들여서 적용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아이가 스스로 타고난 부분이 잘 발현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맞춰서 그대로 해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아들의 특징이 어떻다는 것을 알게되면, 지금 내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이러이러한 원인 때문이구나 하는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어떤 부분은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어떤 부분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그동안 읽었던 아들 교육 관련 책들 소개해봅니다 ^^ 위의 두 권은 강력히 추천하구요. 그 아래 책들은 읽었던 책이라 올리기는 하는데.. 이런 것도 있다고 소개해봅니다 ㅎㅎ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정말 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왜 이해가 안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입니다! 강추!
아들의 뇌
이 책도 대박입니다! 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대체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짚어줍니다! 여기까지는 강력 추천!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이 책도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다만 아들이 아니라 딸에게도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으니 좋은 육아서, 교육서 읽는 기분으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이 책과 아래 책 두 권은.. 시간이 많으면 읽어보셔도 좋고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중국과 일본은 역시 비슷한 문화권이라 그런가.. 유교적 사상이 알듯 모를 듯 녹아든 느낌입니다;
남자아이 키우기
일본 작가 책입니다. 남자 아이 입장에서 엄마에게 호소하는 책이랄까요? ㅎㅎ 남자아이를 남자답게 키우려면 이정도는 엄마가 이해해야 하지 않겠냐는 내용이 조금 거슬렸던 책입니다;;;
그리고 남아 여아 모두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이 시대에 남자와 여자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책 같아요. 다만 여자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그 부분을 좀 더 강조한 책으로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이 책 보다 더 평등한 내용의 책으로, 여자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강조할 필요도 없고, 남자 아이들에게 여자 아이들을 배려하라고 권할 필요도 없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시대에는 아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
소녀와 소년 멋진 사람이 되는 법
헥헥.. 생각보다 자료가 많네요; 간단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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