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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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가 혼자 끄적 끄적 하더니 공책을 가지고 왔어요. 영어로 무언가 써놨던데 마치 숙제를 한 것 같아서 숙제냐고 물어보니 아니래요. 영어학원에서 배웠던 걸 바탕으로 글쓰기 연습을 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 스스로 영어 글쓰기 해보는 걸 연습해서 글을 무척 잘 쓰는 사람이 될 거라고 얘기해요! 오오~ 엄청 기특해서 오늘은 자랑 겸(;;;) 저희 아이들 그동안 영어 라이팅 했던 것들 올려볼게요 ^^
<아이가 스스로 만든 영어 글쓰기 노트>
나름 주제를 정하고 적절한 제목을 붙인 다음 각각의 detail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생각해본 것을 정리해놓았어요. 이거 보고 처음에는 숙제한 건 줄 알았는데요 ㅎㅎ 영어 라이팅 시간에 배우면서 쓸 내용 정리하는 방식을 참고해서 스스로 이렇게 정리했나봐요~
나름 문단의 짜임도 구성해봤네요! Intro, Body, Conclusion으로 이어지는 짜임입니다! 거기 들어갈 세부 내용은 앞에 쓰여있는 거라 두 번 쓰지 않고 그냥 자기가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표기했다고 하네요 ㅎㅎ
그래서 영어 글쓰기의 주제는 국어가 쉬워서 제일 좋다는 내용이로군요! 이거 반전인데요? ㅋㅋㅋ 음.. 내용 자체는 좀 반박할만한 구석이 있기도 하고 조금 더 다듬어야 하는 부분들도 보이지만.. 아이가 스스로 영어 글쓰기를 잘 하고 싶어서 연습해본 첫 작품이라 그 부분이 멋진 것 같아요! 잘했다고 폭풍 칭찬해줬습니다!
그러고나서는 너무 멋져서 이거 동영상으로 찍고 싶다고 아이에게 읽어달라고 했어요. 그럤더니 아이가 의기양양하게 읽더니 중간 중간 읽으면서 약간씩 단어와 문장을 고치며 읽습니다 ㅋㅋㅋ 원래 처음 쓴 원고는 그렇게 스스로 읽어보며 고쳐봐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모른 척 폭풍칭찬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둘째가 왜 쓰여있는 거랑 읽는 내용이 다르냐고 물어보네요? 그래서 이런 걸 퇴고라고 한다고, 처음 쓴 글을 읽어보며 조금 더 잘 맞는 단어로 바꾸거나 문장 배열을 바꾸면 더 멋진 글이 된다고 은근슬쩍 두명 모두에게 이야기해줬어요 ㅎㅎ
요건 학원에서 라이팅 시간에 쓴 글인데 완성도가 좀 다르지요? ㅎㅎ 위의 글쓰기처럼 대략적인 초고를 써본 다음 여러 차례에 걸쳐 선생님과 이야기 해보고 다듬기도 하고 난 후 다시 쓴 글이라서 그래요. 집에서도 그렇게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또 재미나서 글 쓰고 있는데 첨삭하기 보다는 계속 스스로 쓰고 싶어지게끔 해주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해서요. 우선은 아이가 계속 스스로 할 지 보면서 상황에 맞춰서 해줄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집에서는 그냥 편하게 쓰도록 두려고 해요 ^^
<Writing Skills Builder>
현재 초등 3학년인 첫째가 1학년때 했던 라이팅 교재, Writing Skills Builder에요. 아이가 써놓은 내용이 아까워서 안 버리고 잘 모아놨어요 ㅎㅎ 보면 글쓰기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처음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쓰고, 그걸 모으면 한 편의 글이 되도록 만들어주더라구요. 그런 내용들로 점차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아요. 무작정 빈칸을 다 채우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보다, 쓸 내용을 이렇게 조금씩 생각해서 써 본 다음, 그걸 보고 써나가는 방식도 괜찮더라구요~
작년 2학년때에는 글쓰기에 대해 조금 더 세분화된 내용을 배웠어요
Basic Traits of Writing
Compare & Contrast: Persuasive writing (Pros & Cons)
Paragraph Writing
맨처음에는 글쓰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들으며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배웠어요. 그 다음에는 Persuasive writing을 하면서 찬성과 반대 입장에 서서 자기 의견을 주장하고, 뒷받침이 되는 근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글을 조리있게 쓰는 법을 배웠어요. 그러면서 점차 문단의 짜임에 맞춰 글쓰기를 하게 되네요
Cause and Effect에 대해 쓰는 방식에 대해 이렇게 배우기도 해요. 의견과 사실, 원인과 결과에 대해 이렇게 분류해보고 글을 쓰면 좀 더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Kevin 이라는 가상의 친구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신만의 의견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이걸 바탕으로 마지막으로 글을 쓰게 되는 거죠!
ㅎㅎ 위의 과정을 거쳐 이런 글을 하나 써내려갔어요. 우주에는 오염물질도 없고 바이러스도 없어서 건강에 좋다는군요! 음.. 다큐로 받으면 반박할 말이 무척 많지만(;;) 지금 우리는 과학을 하는 중이 아니라 글쓰기를 하고 있으니 그 부분은 좀 넘어가기로 합니다 ^^; 게다가.. 요새는 주로 미세먼지 예보 살펴보며 놀이터 나가도 되나 안되나 보는 상황이고 보니 우주는 공해 걱정 없다는 말이 참 마음 아프기도 하네요. 확실히 우주에는 최소한 미세먼지는 없을 것 같아요;;;
<일곱살 둘째의 영어 글쓰기 교재>
마냥 어린 줄 알았던 둘째가 영어 라이팅 교재를 벌써 한 권을 다 끝냈다며 가지고 온 교재에요. 표지는 좀 산뜻하지는 않지요? ㅎㅎ
그래도 내용은 좋아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일단 시간 순서에 따라 이야기 할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졸라맨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ㅋㅋㅋ 저도 나오네요~ mom 이라고 표시된 졸라맨이 아마도 저 같아요 ㅋㅋㅋ
그림으로 그린 내용을 이렇게 문장으로 써내려갑니다. 그림마다 First, Next, Then, Last가 붙어 있어서 그걸 붙여서 문장으로 만드니 근사하게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하는 글쓰기가 되었어요 ^^
음.. 아이들이 흥미롭게 쓸 수 있도록 내가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 써보는 페이지도 있군요. 음.. 둘째는 원래 오이 좋아하는데 이 날은 오이가 싫은 날이었나봐요;;; 오이소박이가 좋아서 이름도 오이로 바꾸고 싶다던 녀석인데 말이죠 ^^;
이렇게 그냥 재미난 글쓰기를 해보자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역시나 활달한 남아답게 몬스터와 좀비의 전투씬을 써놨습니다! 대체 2대1로 진 좀비가 왜 이긴 건지는 좀 의문스럽지만.. 뭐 어쨌든 즐겁게 한바닥 글쓰기 해봤으니 그걸로 된거죠~ 아하하 ^^;
둘째도 역시 세분화된 질문에 대해 먼저 답을 쓰고, 그걸 모아서 한편의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모아 완성한 글이에요. 이렇게 보니 뭔가 멋지지요? ㅎㅎ 첫째 이렇게 글쓰기 할 때에는 그냥 질문에 답 달고 그거 연결해서 쓰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반신반의 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과정을 거쳐 계속 글쓰기에 대해 배워온 첫째가 스스로 글쓰기를 해보려고 질문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가지고 문장의 짜임을 생각해서 글쓰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게 꽤 괜찮은 방식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오늘 저희 아이들 영어 글쓰기 했던 내용 소개해봤는데요. 라이팅 교재는 꼭 저희 아이들이 썼던 교재를 써야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시중에 여러 교재들이 있고, 대부분 단계별로 글쓰기 방법 익히는 내용이 들어있으니 그 중에서 아이가 재밌어 할 만한 것으로 골라서 쓰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영어유치원과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그냥 원에서 정해주시는 교재로 했던 거니까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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