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수경 재배, 첫 수확!
베란다 텃밭에서 뭔가 키워서 먹어보는 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직접 키운 걸 수확해서 먹어봤어요!!! 비실 거려서 죽을 줄 알았던 허브 딜이랑 미니로메인 상추를 수확해는데요. 바질과 방울토마토는 싹이 날 때는 정말 빨리 나와서 얘네를 먼저 수확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늦게 자라기 시작한 애들이 뒤늦게 쑥쑥 자라서 먼저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저희 집 거실에 생긴 텃밭이에요~ 수경재배라 흙이 없어서 더 깨끗한 것 같아요. 식물 키우면 늘 죽어서 정성 들이면 들일 수록 빨리 죽이는(;) 망손인데요; 이건 그냥 버튼 누르고 물통에 물만 떨어지지 않게 채워주면 되니 식물들이 알아서 자라네요! 신나요 ㅎㅎㅎ
https://yummystudy.tistory.com/917
처음 자동수경재배 기계 사고 올렸던 글이에요. 이 때만 해도 진짜 수확해서 먹어볼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드디어 첫 수확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아~~~
어.. 딜이란 허브에요. 첫 수확이라는데 수확이라기엔 좀 빈약하지요? ㅎㅎㅎ 뭔가 자라는 잎 가장자리로 시들어 가려는 것처럼 보이는 줄기가 있길래 "안돼~~" 하고 죽기 전(;)에 수확했습니다 ㅋ
어.. 사실 딜이란 허브가 뭔지 알고 키운 건 아니고 자동수경재배 샀더니 무료로 딸려온 씨앗 중 딜이란 게 있어서 심었던 거라서요 ㅎ 이건 어째 먹어야 하나 하고 찾아보니 이파리만 요리에 쓰는 향신료인가봐요. 줄기를 잡고 손으로 한 번 쓰윽 훑어주니 이렇게 여린 이파리만 잘 나옵니다~ 향기가 좋아요! 가볍게 물로 씻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없애줍니다. 찾아보닌 레몬딜버터 만들기가 가장 무난한 활용법 같아요. 레몬 대신 레몬즙, 버터, 딜 다진 것을 잘 섞어서 레몬딜버터를 만들었습니다~
우훗~ 뭔가 그럴 듯 해보여요~ 양이 적어서 식빵 두어장 정도 발라서 먹을 수 있는 분량 나왔습니다
식빵에 발라서 먹어보니 나름 향긋해요~ 어... 그런데 향이 강하진 않아서 다음에 만들 때에는 딜과 레몬즙 더 많이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딜! 열심히 자라줘~~~
미니로메인은 보니까 포기 채로 수확하던데 아까워서 그냥 바깥쪽 잎만 뜯어서 수확했어요! 제법 양이 되는 것 같지요? 사진빨이랍니다아~ ㅋㅋㅋ 상추 잎이 크기도 작고 얇아서 건드리면 찢어져요; 어린 앞 채소를 사이즈만 뻥튀기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주말 아침 메뉴로 핫도그와 샐러드를 준비하면서 샐러드에 은근슬쩍 수확한 상추를 넣었어요~ 애들이 어디서 많이 보던 상추라며 좋아합니다 ㅎㅎ
첫 수확 이후 매주 상추 가장 바깥 쪽 이파리를 뜯어서 먹고 있어요 ㅋ 일주일에 한 번 어린 잎 채소 뻥튀기 한 듯한 상추 모양 나뭇잎을 몇 장씩 먹고 있습니다; 나름 풋고추랑 같이 놓으니 상추 같(..;)지요? ㅎㅎ 크기가 작고 자칫하면 찢어져서 쌈 싸먹긴 어렵고 고기 한 점 먹고 상추 반찬으로 집어먹었습니다 ㅎㅎㅎ 좀 더 통통하게 자라주면 좋겠는데요 ^^;
그래도 나름 장식용으로 쓰기에는 좋아요~ 이렇게 주고 아이들에게 채소도 다 먹으라고 협박하면 직접 키운 상추라 그런지 그런대로 잘 먹습니다 ㅋ 나머지 방울토마토와 바질도 어서 어서 자라서 수확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