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기주도 레시피

빠작 씹어먹기 (공부 아니고 진짜 먹습니다ㅋ)

작은흐름 2022. 10.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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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첫째는 요새 수학 빼고 나머지 과목은 집에서 혼공 중인데요. 아무래도 혼자 공부할 때 가장 힘든 건 커리큘럼 정하는 과정과 실제로 진행할 때 꾸준히 실행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직 중학생이라 아이 혼자 스스로 교재 선정하고 진행할 속도 어떻게 맞출지 알아서 하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여러 가지 정보 찾아서 선택지가 무엇이 있는지, 다른 아이들은 대체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함께 교재도 정하고 어떤 속도로 진행하면 좋을지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한 저희 커리큘럼을 실제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고 자기가 한 결과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스케치북 한 장 크기에 중등 3년 과정을 담아봤었는데요. 지난 번 글에 한 번 소개했었어요 ㅎㅎ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tistory.com)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첫째의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좋을지 열심히 정보를 찾아봤어요. 요즘은 인터넷에 정말 정보가 많아서 중요하고 좋은 정보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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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좀 더 체계적으로 보이지요? ㅎㅎ 이렇게 정한 커리큘럼 대로 진행 중인데요. 스스로 잘 알아서 하는 아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만 챙겨서 하는 건 힘들어요 ^^;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정한 스케줄 대로 잘 하고 있는지 대략 1-2주에 한 번씩 제가 체크 리스트에 표시하면서 챙겨주고 있어요. 대략적인 커리큘럼은 이렇게 정한 대로 진행하지만 요일마다 무슨 과목 얼마나 할지는 아이가 정해서 하고 있는데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정한 대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러다가 드디어 빠작 비문학 1권이 끝났어요! 기쁜 마음에 저희는 빠작을 씹어 먹어 보기로 결정했답니다~~~ 

 

 

음.. 기왕 하는 김에 씹어 먹어 보고 싶은 다른 문제집이 있는지 물어보니 블랙라벨도 가져오네요. 덩달아 동생도 똑같이 문제집 두 권을 먹어보겠다며 들고 옵니다! 사실.. 문제집 모양 과자를 구워서 씹어 먹을 계획이었거든요 ㅋ 예전에는 박력분과 여러 재료를 직접 섞어서 반죽부터 했었는데요. 요즘은 귀찮기도 하고; 쿠키믹스가 참 잘 나와서 그냥 쿠키믹스로 간편하게 만들었습니다 ㅎ

 

 

쿠키믹스로 반죽 만들어서 밀대로 밀고, 이렇게 문제집 모양으로 쿠키를 일단 구워줍니다~~ 여기에 아이싱으로 표지를 꾸며줄 거에요. 아이싱은 슈가파우더와 계란 흰자로 간단히 만들 수 있어요

아이싱 만들기

슈가 파우더 200g, 계란 흰자 1개, 레몬즙 조금 

재료가 간단하죠? 몽땅 넣고 섞으면 아이싱 완성이에요.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싱에 식용색소를 타서 물감을 만들어 둡니다. 세세하게 꾸미는 부분은 초코펜이 더 편할 것 같아서 초코펜도 준비했어요. 저희는 대충 흰색, 노란색, 주황색, 보라색 아이싱과 초코색 초코펜을 준비해서 꾸며봤습니다 ^^

 

 

음.. 앞표지와 뒷표지를 다 만들었어요. 사실 여기에 먹는 색종이로 속지까지 만들어서 펼쳐지는 과자 문제집을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ㅋ 그럼 그건 연결 어떡하냐길래 초코펜으로 붙이겠다고 했더니 첫째가 그거 문제집 안 펼쳐질 거라고 태클을 거네요? 아니 뭐.. 그럼 안 펼치고 그냥 샌드위치처럼 먹으면 되죠 ㅎ 

 

 

그냥 먹는 색종이가 없어서 타투 색종이로 사왔습니다. 기어이 펼쳐지는 과자 문제집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열심히 초코펜으로 속지를 붙였습니다. 아이들은 어쨌든 맛난 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속지를 붙이는데 찬성했습니다 ㅋㅋㅋ 

 

 

드디어 완성~~ 앞표지와 뒷표지, 속지까지 있는 과자 문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음... 그런데 첫째가 맞았네요. 이거 안 펼쳐져요 ㅋㅋㅋ 게다가 뒷표지까지 아이싱도 너무 많이 들어가서 문제집 한 권 한 번에 다 먹으면 배부릅니다; 혹시 따라서 만드신다면 그냥 앞표지만 제작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ㅋㅋㅋ

 

 

시식 타임~~ 드디어 맛나게 빠작을 씹어먹고 있습니다아~ ㅎㅎ 초코펜으로 도저히 비문학이란 글자를 저 안에 쓸 자신이 없어서 느닷없이 국어 독해가 되고 말았지만요. 그래도 뭐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ㅋ 

 

누나 따라 쎈을 씹어먹고 있는 둘째입니다아~~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엄마 때문에 망했대요; 엄마는 다이어트도 방해하고 공부도 방해한다고 투덜대며 맛나게 먹습니다 ㅋㅋㅋ 예전 올렸던 자기주도 학습을 하도록 끌어주는 방법 중 "방해" 방법은 요즘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아이가 공부하거나 책 읽고 있을 때 저는 그걸 방해하는 거에요. 물론 진짜 정말로 방해가 되도록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ㅋ 주로 정해진 간식 시간이나 주말 자유시간 시작할 때, 자야할 시간에 책 보고 있으면 방해 들어갑니다ㅎ

 

아이가 공부하고 있는데 (혹은 하려고 하던 중이었는데ㅋ) 지금은 간식 먹을 시간 혹은 자유시간이니 이거 끝나고 하라고 하는 거죠. 그럼 아이는 (특히 아직 자기 주도 덜 되어 있는 둘째는) 아직 할 일이 안 끝났는데 그래도 되는지 슬쩍 눈치 보며 물어봐요. 특히나 주말 자유시간에 게임 해야 하는데 아직 숙제는 덜 끝난 경우 아이도 좀 눈치가 보이나봅니다 ㅋ 그럼 저는 칼 같이 바로 자유 시간 시작하라고 해줘요. 세상 무너져도 이건 지켜야 한다는 태도로 말이죠. 그러면서 은근슬쩍 한 마디 붙여줍니다. "세상에! 우리 집은 반대야! 엄마가 자유시간 하라고 하는데 애들은 공부를 하려고 한다아아~~~" 어... 네... 저도 알아요. 설마 아이가 진짜 엄마가 방해해도 마다하고 공부하려고 했겠어요? 놀고 싶긴 한데 진짜 그래도 되나 잠깐 눈치가 보였던 거죠ㅋ 그치만 자꾸 이런 상황을 반복해주면 어느 순간부터 진짜로 자기는 엄마의 방해를 뚫고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ㅋㅋㅋ 게다가 이런 자유시간은 어찌 되었든 무조건 잘 보장이 된다는 걸 일관성 있게 경험하고 나면 나중에는 가끔 자유시간을 미뤄야 하는 경우에도 별 불만 없이 수긍하더라구요. 그건 진짜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다음에는 반드시 보장된다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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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방해 단계는 어느 정도 스스로 공부하려는 상황이 만들어진 이후에 쓰는 방법이니 처음에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ㅎㅎㅎ 드디어 맛있게 씹어먹은 빠작입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해낸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인데요. 여기에 이렇게 소소하게 맛난 보상을 해주는 것도 더 힘이 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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