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독서 레시피

[책과 놀기!] 78층 나무집의 낙서방을 만들었어요~

작은흐름 2020. 3. 10. 12:08
반응형

이번 주말에는 무얼 하고 놀까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가 책에 나오는 것 중 만들어보고 싶은 걸 함께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 주 읽었던 책 중 78층 나무집에 나오는 낙서방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군요!

ㅎㅎ 애들이 재밌다고 읽고 또 읽는 나무집 시리즈입니다~ 굉장히 엉뚱한 내용이 많아서 재밌다고 잘 봐요. 이미 다 읽은 책인데 가끔씩 막 웃고 싶을 때 다시 꺼내보는 책입니다 ^^

여기에 바로 아이들이 말한 낙서방이 나오네요! 방 전체가 낙서를 위한 방입니다!

필요한 것이라곤 단지 낙서 도구와 낙서방 뿐! ....응? 낙서방...뿐? ㅋㅋㅋㅋㅋ 아이들이 낙서방 해보고 싶다길래 그럼 그러자~ 라고 쿨하게 말하니 애들이 더 벙쪘습니다. 매우 미심쩍어 하면서 방에 그럼 낙서를 막 해도 되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낙서를 막 해도 되는 방을 만들면 되지! 라고 해줬어요~ 마침 집에 전지 사다놓은 게 있어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전지를 바르면 맘껏 낙서할 수 있는 낙서방이 될 것 같았거든요 ㅎㅎ

그 이야기를 듣더니 첫째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이 책을 가지고 옵니다! 여기에 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다고 하면서요!

짜잔~ 바로 신문지를 이용해서 돔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집에 신문지도 있고, 전지도 있고, 가위와 테이프도 있으니 모든 준비물이 다 있습니다! 이제 더 필요한 건 갈아넣을 엄마의 영혼 뿐! ㅋㅋㅋㅋㅋㅠㅠ

자~ 이제 신문을 말아서 기둥을 만듭니다~ 대각선으로 길게 말아서 끝부분을 테이프로 붙여주니 간단하게 기둥이 만들어져요. 참~ 쉽죠~? ....한 서너개 까지는 쉽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 책에 나온 십각형 돔을 만들려면 기둥 65개를 말아야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중간에 기둥을 열개쯤 말다가 아이들과 의논해서 5각형 돔으로 변형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그럼 기둥 25개만 만들면 됩니다아~

만들어진 기둥으로 일단 바닥 부분에 오각형을 이어서 만들어요. 그리고 각 꼭짓점마다 기둥을 2개씩 붙여서 벽을 세울 준비를 해요.

ㅎㅎㅎ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각 변마다 벽을 세워줍니다~ 벌써 신난 아이들이에요~

삼각형 벽이 다 만들어졌으니 이제 그걸 세워서 삼각형의 맨 위 꼭지점을 이어서 벽을 세워줍니다. 이때 가운데에서 한명이 무너지지 않도록 잘 잡아줘야 해요

마지막으로 오각뿔 모양으로 기둥 다섯개를 이어서 지붕을 만들어주면 돔 만들기 끝~ 어때요? 생각보다 멋지죠? ㅎㅎ 원래 이게 십각형 돔이었는데.. 그랬으면 거실이 사라질 뻔 했습니다; 오각형 정도가 집에서 가지고 놀기 적당한 것 같아요 ^^

뼈대만 만들고도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지붕을 뚫고 막 나오고 있어요 ㅋㅋㅋ 근데 이거 부실공사라 건들면 무너지니 조심해야 합니다아~

이제 전지로 도배를 시작했어요. 저기 삼각형으로 문 하나, 천장에 삼각형 창문 하나 남겨놓고 잘 붙여서 완성합니다~

짜잔~ 낙서방이 완성되었어요~ 위쪽 창문으로 들여다 본 모습입니다 ㅎㅎ 아예 쿠션까지 들고 들어가서 누워있는 아이들이에요. 원래 계획은 마구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공을 많이 들여서 정들었나봐요. 낙서방이 아니라 그냥 자기들 집이라면서 절대로 낙서를 못하게 아이들이 금지했습니다 ㅋㅋㅋㅋ

보기에는 돔이 더 멋있었는데 벽지를 바르니 어쩐지 거대한 종이 더미가 되어 버린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안에서 놀기에는 벽지를 바른 게 더 좋다고 하네요 ^^

아늑한 종이집에서 포즈를 취하는 첫째입니다~ 한동안 이 집 가지고 놀다가 질릴 때쯤 낙서를 잔뜩 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해야겠습니다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오늘 내용이 재밌으셨다면

요기 아래 공감 버튼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누르실 수 있답니다 ^^)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