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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 놓은 것 다들 잘 보시나요?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으면 지난 사진은 사실 잘 들여다보지 않게 되기도 하고.. 또 혹시나 파일이 삭제되거나 하면 없어질 우려도 있어서 사진은 되도록 다 포토북으로 만들어서 뽑아놓고 있어요. 물론 원본 파일도 외장하드에 저장해놓고 있긴 하지만 포토북을 만들어 놓으니 아이들도 종종 어릴 때 사진 찾아보며 즐거워 하더라구요 ^^

초반에 포토북 열심히 만들다가 한동안 바쁜 일들이 겹쳐서 정리 못하고 있었는데요. 간만에 포토북 정리를 했더니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집 포토북을 공개해봅니다~ ㅎㅎㅎ

 

<1년을 정리하는 아이들 성장 앨범>

어.. 포토북 소개한다더니 갑자기 앨범이 나왔지요? ㅎㅎ 사실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은 모조리 포토북으로 뽑아놓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그 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사진들만 모아서 이렇게 따로 정리도 하고 있어요. 해마다 앨범을 펼치면 보이는 두 페이지에 그 해의 사진을 모아서 정리를 합니다. 아이들마다 따로 자기 앨범을 만들어주고 저희 가족 전체 앨범도 있습니다.

이건 둘째가 태어난 해, 2012년의 페이지에요. 그래서 연도와 함께 아이 나이를 적은 카드를 제목처럼 넣고 그 해의 사진 중 엄선된 것만 모았습니다! 맨 오른쪽 위에서 두번째 사진, 아이 얼굴이 빨갛게 된 것 보이시나요? 지금 응가 중이시랍니다~ ㅋㅋㅋ 힘 주고 있는게 너무 귀여워서 찍었어요! 그 바로 밑에 사진은 큰 일을 해내고 '다 이루었노라..' 하고 온 몸에 힘이 풀려 늘어진 사진입니다 ㅋㅋㅋ

이건 바로 다음 해 2013년 2세 때의 사진입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지요? 이렇게 두 페이지에 사진을 모아놓으니 아이가 자라나는게 정말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 앨범은 20세가 될 때까지 이렇게 만들어주려구요 ^^

 

<우리 가족의 역사가 담긴 포토북>

이제 진짜 포토북입니다 ㅎㅎ 처음에는 귀여운 표지 있는 하드커버 포토북으로 하나 하나 열심히 편집했어요~

나중에 보니 소프트커버는 좀 더 저렴하길래 요걸로 갈아타기도 했습니다 ㅎㅎ 표지에도 사진을 넣을 수 있어서 첫째 어릴 적 모습이 표지로 들어가있네요~ 그리고 사진 속 첫째는 장난감 상자에 들어가 있습니다~ ㅋㅋㅋ

음.. 잠시 정리 안했던 시절 사진은 쌓여있는데 도저히 포토북 편집은 못 하겠어서 그냥 사진 주루룩 붙여서 출력되는 걸로 뽑기도 했습니다 ㅎㅎ 근데.. 사진이 넘 작아서 보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포토북으로 돌아왔어요 ^^;

그러다 A4 용지 사이즈 앨범을 발견하고 이걸로 갈아탔습니다~ 커다란 책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포토북 편집하다 보면 작은 사이즈 사진들이 좀 아쉬울 때도 있는데 이건 앨범 자체가 커서 작은 사이즈로 편집된 사진들도 제법 볼 만 해요~ 역시 첫째 사진이 표지인데요. 슬슬 지금 얼굴이 나오기 시작해서 다시 등장한 스마일 스티커입니다~ 아하하^^;

이번에는 다시 A4 크기이면서 소프트 표지 포토북으로 주문했어요~ 많은 양을 주문할 때에는 소프트 커버로 주문하면 비용이 저렴해서 좋아요 ㅋ 정리하고 보니 포토북이 정말 많네요! 어쩐지 추억이 잔뜩 쌓여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각 포토북에는 번호와 함께 사진 찍은 기간을 적어놔서 뭐가 언제 찍은 사진인지 표시를 했어요. 이렇게 해놓으면 사진을 보고 이게 언제였지 싶을 때 기간을 확인하면 되니 편하더라구요 ^^

 

<포토북 만드는 사이트, 스코피>

http://www.skopi.com/web/jsp/front/Main.jsp

포토북 만드는 사이트는 여기 말고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시작을 스코피에서 해서 지금도 그냥 하던 대로 하고 있는 중이어서요. 어쩌면 다른 할인 혜택 많은 곳 더 있을지도 몰라요. 그치만 정이 가는 스코피여서 다른 데 둘러보지 않고 계속 사용 중입니다 ^^;

제가 이번에 정리하면서 사용한 포토북은 스코피에 있는 여행 테마 중 [A4] 테마여행 - A4 소프트 포토북인데요. 이것 60페이지 짜리 가장 페이지 많은 것으로 설정하시면 한 권에 사진 190장 들어가고 가격은 3만원이에요~ 지금 할인가라 이 가격인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는 모르겠네요 ^^; 암튼 그러면 사진 한장 당 160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고, 인화한 다음 다시 앨범에 정리할 필요 없이 멋진 포토북으로 배송되니 편하고 좋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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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잘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예쁘고 맛난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은 늘 있지요 ㅎㅎ 그래서 가장 간단해보이는 하트 계란말이에 도전해봤답니다~

 

<하트 계란말이 만들기>

재료: 계란, 야채(당근,양파,애호박)

재료가 간단하지요? ㅎㅎ 야채는 들어가도 그만, 안 들어가도 그만이지만 채소를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게 비타민을 공급하기 위해 잘게 다져서 넣어줍니다~

1. 야채 다지기

2.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야채 볶아놓기 (소금간 살짝~)

3. 계란 풀어놓은 것과 함께 섞어서 계란말이 하기~

계란말이 예쁘게 마는 게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은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야채가 들어가서 그런가 더욱 고난이도가 되어버린 계란말이;; 자꾸 자꾸 찢어지면서 지금이라도 스크램블 에그로 메뉴를 변경할 것인가 고민이 됩니다 ㅠㅠ 그래도! 스크램블은 하트가 될 수 없잖아요! 못 먹어도 고! 하트 계란말이 끝까지 도전해봅니다아~~

 

<... 야심차게 도전한 계란말이의 최후>

이게 최선이었습니다 ㅠㅠ 어흑.. 자꾸 찢어지는 계란과 사투를 벌인 끝에 삼등분된 계란을 국지적으로 각자 열심히 말아서 어찌 어찌 세토막 난 계란말이를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얘네가 둥글게 이쁜 모양으로 말아졌어야 예쁜 하트가 나오는데 어쩌죠? ㅠㅠ

오오.. 일단 계란말이 썰고 보니 군데 군데 이쁜 동그라미가 생기는 부분들이 있긴 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계란을 예쁘게 잘 말았다면 저렇게 대각선으로 자른 다음 한쪽을 뒤집어 붙여서 하트 모양으로 만들면 끝이에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마치 하나의 세트를 대각선으로 잘라서 뒤집어 붙인 것 같은 하트이지만.. 사실은 여러 조각 중에서 그나마 봐줄만한 하트 반쪽들을 긁어모아 완성한 하트랍니다~ 아하하^^;

위에다 맛과 모양을 위해 케첩으로 예쁘게 하트를 한 번 더 그려줬어요~ 이걸로 아이들은 신나게 맛나다고 하트 계란말이를 잘 먹어주었답니다 ^^

 

<처절한 사투의 흔적...;>

...그나마 괜찮은 하트를 골라내고 남은 잔재들입니다 ㅠㅠ 크흑... 처절하지요? 다행(?;)히도 맛은 좋아서 아이들이 각자 하트 두개씩 뚝딱 해치운 다음 더 달라고 해서 그 이후에는 계란말크램블(=계란말이 + 스크램블) 위에 케첩을 뿌려줬어요~ 모양은 개의치 않고 잘 먹네요! (애초에 그냥 스크램블 할 걸 그랬나 하고 중얼거리니 그걸 들은 아이들이 아니래요! 하트 짱이라며 다음에 또 해달라고 외쳤;;;; ㅠㅠ)

PS. 조신한 코델리아 아가씨 ㅎ

코델리아에게 간식으로 땅콩 종류를 줬어요. 음.. 땅콩은 아니고 무슨 견과류였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땅콩매니아 코델리아양, 거대 땅콩을 앞에 두고 공손히 두 손 모으고 있는 모습입니다~ ㅋㅋㅋ

바로 두 손으로 잡아 냠냠 먹고 있어요~ 역시나 거대 땅콩이라 열심히 먹었는데 한 1/3쯤 먹더니 배부른지 그만 먹더라구요 ㅋㅋㅋ 두 손으로 조신하게 잡고 냠냠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어쩐지 예의바른 햄스터 코델리아 아가씨에요 ㅎ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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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면 있죠. 부모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공부해서 잘 하는 집. 공부해라 소리 안 하고 학원이나 과외도 안 시키는데 아이가 알아서 공부하는 집. 사실 어릴 때 저희 부모님이 그러셨어요 ㅎㅎ 공부 하라 잔소리 같은 거 안 하시고 전적으로 믿어주셨죠. 그래서 저도 스스로 혼자 열심히 공부했구요. 뭐 전국에서 10등 안에 든다던가 하는 그런 최상위는 아니었지만 나름 공부 잘 한다 이야기 듣기도 했고, 나름 괜찮은 대학에 잘 가서 지금도 공부하는 거 재미있어 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

사실 어릴 때에는 진짜로 저 혼자 그냥 알아서 공부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문득 떠오르는 어릴 적 기억으로 엄마랑 같이 교육에 대해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티비 프로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교수님이 이러저러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에 대해 저희 둘 다 그랬죠

어? 저거 이미 다 하고 있는 건데?

ㅎㅎㅎ 그 때는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마다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하고 있던 걸 이야기 해주셔서 신기하다 했어요. 아마도 교수님은 원래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고 있는 걸 왜 그렇게 해야 하는 건지 이유를 짚어주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죠 ㅋㅋㅋ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지금에 와서야 그렇게 아무런 공부 없이 그저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저절로 육아서, 교육서적에 나온 것과 같은 육아가 된다는게 정말 굉장한 일이었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안되었거든요 ^^;;;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도 겪고 힘든 첫째의 육아를 거치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육아서적과 교육서적을 읽어보기도 하고, 어릴 적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서 희미하게 단서를 찾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요. 저희 엄마의 경우에는 숨을 쉬듯 너무나 당연해서 남들이 어떻게 했어요 물으면 아무 것도 안 했어요 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이었는데.. 좌충우돌하며 배운 저는 그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작동했던 건지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대체 어떻게 하길래 그런 걸까요? ^^

 

1. 가장 중요한 기본은 감정, 사랑의 교류

1) 감정의 교류

모든 것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ㅎㅎ 하지만 의외로 이 부분에서부터 삐걱거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좀 있는 것 같아요. 부모는 당연히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왜 삐걱거리는 경우가 생기는 걸까요? 사랑하니까, 그러니 너의 미래를 위해 공부 좀 하라고 잔소리 하는 거라고, 다 너를 위한 거라고 하는데 왜 아이들은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그건 사랑은 동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느낌만 가지고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릅니다. 내가 느끼는 걸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당연히 모를 수 밖에요. 사랑이 동사인 건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다. 네, 사랑 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들이 지금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먼저 지금까지 행동을 돌아보세요. 그리고 사랑을 얼마나 표현했는지 살펴보세요. 사랑하니까 공부하라고 했다 그런 거 말구요 ㅎㅎ 얼마나 사랑한다고 이야기 했는지, 얼마나 안아주었는지, 아이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야기 해 준 적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스스로 지금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고있는지. 아이가 환하게 알고있다고 대답한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셔도 됩니다 ^^

 

2) 감탄하기, 칭찬하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요? ㅎㅎ 제대로 된 칭찬은 정말 큰 효과를 나타내는데요. 아마도 그건 누군가 내가 한 일에 대해 인정을 해준다는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칭찬하기를 감탄하기라고 바꿔서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아이가 어릴 때 뒤집기만 해도 감탄했던 것처럼 아이가 한 것 중에서 감탄할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간혹 감탄하려고 해도 감탄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경우도 있는데요. 음... 사실 첫째 초반에 저도 초보엄마일 때 잠깐 그런 위기가 있었습니다 ^^; 그래서 억지로 감탄할 것 쥐어짜내서 감탄하기도 해봤어요ㅋㅋㅋ

그 때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이건 진짜 대단한거다, 진짜 대단한거다, 내 눈이 이상한 거고, 이건 정말 대단한거다 하면서 쥐어짜내면서 감탄을 하기도 했거든요 ^^; 근데.. 하다보니 진짜 그렇더라구요. 사실 둘째랑 비교해서 보니 큰 애가 커보이는 거지 얘도 아기 맞더라구요. 그 아기가 이런 저런 것들을 해낸다는 자체가 정말 감탄할 꺼리 맞는 거였구요. 그리고.. 그렇게 감탄을 쌓아가다 보니 점차 정말로 감탄할 만한 일들이 생겨나며 정말로 감탄스러운 아이로 자라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억지로라도 감탄할 만한 것 찾아보는 것, 생각보다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칭찬도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칭찬해야 한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흔히 칭찬이라고 하면 무언가 잘했구나, 멋지구나 라는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사실 꼭 그렇게 잘한 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 자체를 그대로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칭찬이 됩니다. 아이가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것, 그 자체를 그대로 이야기 해주며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충분한 칭찬이 되더라구요 ^^

아이가 시험을 잘 봤거나 무언가 잘 해낸 경우에 칭찬해주는 것에도 요령이 있어요. 아이가 잘 해오면 엄마도 당연히 기쁘죠! 그래서 보통 '잘했어!' 라고 칭찬하게 되는데요. 그것도 좋지만 아이가 해낸 일에 대한 것이니 '축하해!' 라고 기뻐하는 주체가 아이가 되도록 칭찬해주는 것도 좋아요. '축하해! 정말 뿌듯하겠구나!'라고 이야기 해주면 그 성과에 대해 기뻐하는 주체가 아이가 되는 셈이니까요 ^^

반대로 아이가 시험을 못 봤거나 무언가 실패한 경험을 하고 온 경우에는 속상해하는 아이 마음에 공감해주고 위로해줘야 할 것 같아요. 아이의 성적이 안 나왔을 때 부모가 속상해하는 경우 혹시나 아이의 점수가 부모의 점수라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점수는 아이 꺼에요. 잘한다면 그 기쁨과 성취감도 아이의 것, 못했을 때의 속상함도 그건 아이의 것. 부모는 곁에서 잘할 때에는 함께 기뻐해주고, 속상할 때에는 옆에서 토닥토닥 위로해주면 될 일입니다.

그래도 이게 잘 분리가 안 되기도 하는 감정이니.. 속상한 마음이 든다면 짧게 토닥토닥 해 준 다음 잠깐 다른 방에 간다던지 해서 다른 공간에서 속상해하는 내 마음 추스리고, 아이에게는 따뜻한 지지와 위로만 전해주세요. 자신이 해낸 일의 결과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때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려는 마음은 더 커질 테니까요 ^^

 

3) 아이에게 맡기기,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 밀어주기

자기주도학습은 아이가 혼자서 공부를 알아서 하는 건데요. 이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행복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사실 공부 힘들어요. 더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들 공부하는 양 보면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이걸 누군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답이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해서 잘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과정에 행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잘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려면 공부를 즐겁게 여기고 스스로 목표를 세워서 해나가는 방법이 유일한 해답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할 일을 정하고 해나가면 가장 이상적인데요. 아이들은 아직 어리니 그렇게 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ㅋㅋㅋ 그러니 습관을 잡아주고 좋아하는 일을 찾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 정도 알려주면서 부모와 함께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경험을 쌓고, 열심히 노력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면서, 점차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해야 할 일을 하는 버릇을 들인 이후에는,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은 것 같아요.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할 일은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 그런 다음 해야 할 일이 끝나면 나머지 시간은 아이가 하고 싶은 걸 하도록 내버려두는 겁니다. 바로 이 내버려두는 시간, 이게 정말 중요한 시간 같습니다

방학 중에 아이에게 어떤 유익한 체험을 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아이 1학년 첫 여름방학 때 정말 많이 알아봤는데요. 의욕은 넘쳤으나 직장 다니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한 두개 일회성 체험 해보고 가족여행 다녀오는 정도 말고는 아이에게 넘치는 자유시간을 주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정말 정말 심심해했어요 ^^; 그리고 그 때 책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그 외에도 아이에게 자유시간이 생기면 하는 여러 가지 놀이와 활동을 보니.. 아이들에게는 심심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하구나 싶습니다. 그 이후로 방학 때에는 자신있게 몇가지 재미난 활동하는 걸 빼면 그저 심심할 시간 많이 주게 되었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그 와중에 해보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걸 발견하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밀어주세요! 꼭 국어, 영어, 수학을 해야 공부가 아닙니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분야, 그걸 깊이 파고들면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공부가 됩니다!

공부는 뭘까요? 모르는 것에 대해 배우는 게 공부입니다. 그리고 몰랐던 것을 능숙하게 하려면 반드시 연습해서 익히는 과정도 필요하죠. 이건 학교에서 시험보는 과목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모르는 걸 배우는 과정에 다 필요한 거에요! 그러니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새로운 분야가 있다면 그것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과정에서 아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지도 모르니까요 ^^

....그래서 요즘 둘째와는 열심히 베이 블레이드 팽이를 돌리며 배틀을 하고 있습니다만...;;; 뭐, 모든 게 다 공부로만 연결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아? ㅋㅋㅋ 가끔 진짜 옆길로 새서 놀기도 해야죠.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놀겠어요~ 팽이 쯤이야 그냥 진짜 재미로 놀아주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지요~ 아하하 ^^;

 

2. 공부를 즐거워하는 분위기

1)  책 좋아하는 분위기

책은 꼭 공부에 도움이 되어서 읽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건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간혹 책은 잘 읽지 않았는데 공부 잘 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책은 많이 읽었는데 공부는 잘 하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책은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간접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도구라는 단어를 쓴 것은 바로 생각을 하게 하는 데에는 다른 도구를 쓰거나 도구 없이 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서 그래요. TV에서 본 만화영화 속에서도 생각할 소재가 나올 수도 있고, 진짜 그냥 길 가다가 본 장면을 통해서도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책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책 속에는 글 을 쓴 사람의 간접 경험과 함께 그 사람의 사고과정이 모조리 녹아들어가 있어서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고전의 반열에 든 책들의 경우에는 정말 인간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세밀히 묘사가 되어 있어서 정말 많은 관점과 사고방식에 대해 들여다보고 생각을 해볼 수 있기도 해요. 그러니 책은 생각을 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책을 즐겁게 여기고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책을 즐겁게 여기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부모 역시 책을 가까이해서 늘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가 된다면 가장 좋은데 특히 같은 공간에서 다함께 각자 자기 책을 읽으며 함께 하는 시간이 저는 가장 행복했어요 ^^ 그렇게 함께 책을 읽다가 문득 자기가 읽던 부분이 매우 재밌으면 그 장면 중간에 갑자기 소개해주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자기가 읽던 책으로 각자 들어가기도 하는 그런 여유롭고 한가한 책 읽는 시간. 그 시간이 매우 행복했던 기억이어서 저희 아이들에게도 그런 시간을 물려주기 위해 공 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

 

2) 학교 공부도 재밌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된다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공부는 역시 공부를 해야 잘 할 수 있어요 ㅎㅎ 그러니 공부 자체를 좋아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새학기에 새 교과서를 받아오면 집에서 예쁘게 포장을 하던 기억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데요. 새 책 받아오면 쩌적~ 소리가 나며 펼쳐지는 소리와 감촉을 만끽하며 흠뻑 들이마셨던 새 책 냄새도 좋았어요~ 그러면서 포장하며 펼쳐지는 페이지 주루룩 훑어보며 이런 것도 배우는구나, 재밌겠다~ 하던 기억도 남아있지요. 요새는 책이 좋아서 꼭 포장을 해야 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새학기에 아이와 교과서 한번씩 펼쳐보며 이거 재밌겠다~ 하며 함께 살펴보는 건 즐거운 일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집에도 교과서를 사다놨어요 ㅎㅎㅎ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단원들마다 재미난 활동이나 연계 책을 보면서 재미나게 예습 복습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그 부분은 첫째와 학교 진도 나갈때마다 해보면서 이 블로그에 앞으로도 꾸준히 올려볼 예정입니다 ^^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그게 숙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에요;; 가끔 바쁜 일 있거나 하면 밀릴 수도 있고, 부모가 보기에는 재밌어 보이는 활동이었는데 아이는 별로 재미없어 할 수도 있어요; 그럴 경우 이런 재미난 활동은 필수로 꼭 해야 할 것은 아니니 그냥 넘어가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3. 건강, 휴식 챙기기

1) 건강 챙기기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체력이 받쳐줘야 공부도 하고 재미난 활동도 하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어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는 말 다들 들어보셨을 거에요. 여기에서 가장 기본으로 시작하는 건 수신, 몸을 닦는 것입니다. 이상하지 않으세요? 행동을 결정하는 건 마음이니 일단 몸을 닦을 게 아니라 마음을 닦아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렇지만 사실 몸이 바로 서지 않으면 마음만 먹는 걸로는 아무 것도 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가장 기본이 되는 첫 단계는 수심(心)이 아니라 수신(身)이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공부를 하려면 일단 기운이 있어야죠 ㅎㅎ 그래서 아이들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잠들면 깨어있는 낮 시간에 정신이 말똥말똥 해서 집중도 잘 되거든요 ㅎㅎ 너무 늦게 잔 날이면 다음 날 아이들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꼭 해야하는 최소한만 하고 그냥 빨리 자게 하기도 합니다^^;

먹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균형잡힌 건강한 식단을 먹으면 확실히 아이들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달콤하고 맛난 간식거리들은 대부분 혈당지수가 높은데요. 그러면 먹은 직후 혈당은 확~ 올라가서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 이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짜증이 나고 기운도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되기도 해요;; 그러니 건강한 식단으로 혈당이 급격히 변화하지 않게 유지시켜 주는 것도 아이들의 뇌 활동과 건강한 정신관리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비록 맛은 보장하지 못하지만 재밌어 보이는 모양이라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하하 ^^; 요리 잘 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ㅠㅠ

 

2) 휴식 챙기기 (+방해로 자기주도 동기부여)

건강한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휴식입니다!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에 열심히 집중했다면 쉬는 휴식 시간에는 그만큼 쉬어줘야 다음에 또 집중해서 할 수 있어요. 휴식은 정말 편안하게 쉬는 휴식과 아이가 즐거운 활동을 하는 놀이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휴식은 진짜 쉬는 거에요. 이건 TV를 보거나 책을 보는 시간이 아니에요. 그건 공부가 아닐 뿐 뇌는 계속 활동을 하게 되는 거니까요.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뒹굴 둥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 시간이 충분히 충족되어야 무언가를 하고 싶은 기분이 생길 테니까요 ^^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슬금슬금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면? 심심해지죠! ㅋㅋㅋ 바로 이 심심한 시간, 이게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시간입니다!

심심할 때 시간을 때울 수 있는 간단한 티비 프로그램이나 다른 장난감이 있다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그리고 아이가 공부나 다른 해야할 일이 없는 시간에 다른 체험 활동등의 스케줄이 꽉 차 있다면 또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심심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바로 이 시간에 아이는 무얼 할까 생각해보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기도 하고, 사부작 사부작 무언가를 그리거나 만들기도 하며 혼자만의 상상력을 키워나갑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꼭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적당히 재미난 활동 해주고 난 이후에는 심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이렇게 푹 쉬면서 심심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충족된다면 그 다음에는 또 신나게 노는 시간도 필요해요~ 신나게 논다는 것도 재미난 티비나 동영상을 실컷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무언가를 보면서 노는 것은 수동적으로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거죠. 이 부분은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이미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는 것보다는 글자로 된 걸 상상해서 받아들여야 하니 뇌가 조금 더 활동하기는 하지만, 역시 만들어진 것을 받아들이면서 노는 방식이니 수동적입니다. 이런 수동적인 놀이도 재미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는 좋아요. 하지만 재미나고 신나는 놀이 시간은 그보다는 좀 더 능동적인 놀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뛰고 달리고 친구들과 규칙을 정해서 그에 따른 놀이를 함께 하기도 하는 진짜 놀이! 이건 정말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시간입니다! 꼭 친구들과 놀거나 밖에서 뛰어놀지 않더라도 아이가 집중해서 무언가 꼼지락거리며 만들거나 그리며 논다면 그것도 좋아요! 아이 속에 있는 무언가를 마음껏 창의적으로 표현해내는 바로 그 시간이 아이에게는 정말 재미난 능동적 놀이 시간일테니까요~

그리고 저는 가끔 아이들이 꼭 해야하는 일, 숙제를 하고 있을 때 약간의 방해를 통해 공부에 놀이의 요소를 가미해주기도 합니다 ㅎㅎ 아직 어린 둘째가 유치원 숙제를 하다가 몸을 배배 꼬아요. 그래서 숙제장 종이를 휙~ 낚아채 손으로 들고 아이 눈 앞 허공에 띄웠어요

숙.제.를 하.려.면 클.릭.하.세.요

ㅋㅋㅋ 디지털 세대에 맞춘 새로운 낚시질입니다~ 최대한 기계음을 흉내내어 말하니 몸을 배배 꼬며 누워버린 둘째가 이건 뭐지 싶은 표정으로 슬금 슬금 일어납니다. 그리고 허공의 숙제장을 클릭(ㅋㅋ) 했어요. 기기긱 숙제장을 아이 앞으로 가져가다 덜컥 멈춥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야.만 숙.제.를 할.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이상하지 않나요? 이겨야만 숙제를 할 수 있으니 그냥 지면 되잖아요! 그러니 이런 이성적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고 바로 가위바위보 들어갑니다!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안 내면 지니까 일단 내야죠! 엉겹결에 가위바위보에 휘말린 둘째가 지면 으흐흐흐~ 음흉하게 웃으며 숙제장을 뒤로 뺍니다. 그리고 바로 다시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분위기에 휘말린 둘째가 일단 신이 나서 가위바위보 해요 ㅋㅋㅋ 그러다 아이가 이기면 아아~~ 하고 탄식(ㅋㅋ)을 하며 숙제장을 뺏깁니다~ 그럼 신나게 가져가서 숙제를 하는, 아직 어려서 식은 죽 먹듯 낚이는 둘째랍니다~ ㅋㅋㅋ

그렇게 숙제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제가 중얼거려요.

우리집은 거꾸로야. 아이들은 막 숙제를 하려고 하는데 자꾸 엄마가 방해를 해

어... 반만 사실이지만 이런 말을 들으면 둘째가 키득키득 웃으며 더 신나서 숙제를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럼 중간에 잠깐씩 아이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마다 이런 종류의 방해(?)를 가장한 주의 환기 시켜주기를 해주면 된다죠~ ㅎㅎ

잠깐 소개한 방해의 방법은 스스로 공부하도록 만드는 방법 시리즈 올렸을 때 좀 더 자세히 설명한 적 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 보셔도 좋겠습니다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어쩐지 글이 길어지면서 중간에 잘라서 올릴까 하다가 못 올리고 드디어 오늘 올리네요 ^^; 공부를 즐겁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한 블로그인데.. 그에 대해 생각이 떠올라서 정리하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정리를 하다 보니 문득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가 공부라면 공부에 대해 이렇게 즐겁게 하도록 하면 되겠지만, 다른 분야에 재능과 흥미가 있는 아이라면 그 분야에 대해 이렇게 이끌어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뭐, 아직은 가보지 않은 길이니 우선은 아이 표정 살펴보며 아이가 행복한 방향으로 일단 가보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길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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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째 아이 현장체험학습 가는 날이에요~ 그래서 소풍 도시락 만들었습니다! 요리 곰손은 맛나게 만드는 건 못 하니 예쁜 도시락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어요 ㅋㅋㅋ 만화 캐릭터는 요새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가 좋아하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로 도전해봤습니다!

 

<카카오 프렌즈와 미니언즈의 만남 (Feat. 소시지 문어 & 메추리닭)>

짜잔~~ 카카오 프렌즈 친구들과 미니언즈가 만났습니다! 헥헥.. 아침에 이거 만들다가 영혼이 탈탈 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그냥 재료 잘라서 주먹밥에 모양만 만들어서 얹을 생각이어서 이게 이렇게까지 힘들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아마도 이번이 제 생애 마지막 카카오 도시락이지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ㅠㅠ

기왕 만든 거 열심히 우려먹기 위해 만드는 방법도 한 번 올려볼게요~

 

<토끼옷을 입은 단무지, 무지>

재료: 슬라이스 치즈,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 납작 어묵, 김

필요한 도구: 가위, 이쑤시개, 빨대 혹은 약통 뚜껑, 마요네즈(접착제 용도임)

다들 아시는 토끼인 척 하는 단무지인 무지입니다~ 처음에 이녀석이 토끼가 아니란 이야기를 듣고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사실 계란을 삶아서 동그랗게 자른 다음, 흰자로 귀를 두 개 붙여주면 진짜 무지 같고 예쁠 것 같은데요. 저희 아이가 삶은 달걀 노른자를 싫어해서 부득이하게 치즈와 납작 어묵으로 비슷하게 만들어봤어요;;;

하얀 슬라이스 치즈를 토끼 모양으로 오리고, 그보다 조금 작게 납작 어묵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붙입니다. 그냥 올려두면 잘 안 붙고 굴러다니니 마요네즈를 풀처럼 이용해서 딱 붙여주세요~ ㅎㅎ 그런 다음 김으로 눈, 코, 입 오려서 붙이고, 검은 김 눈 안 쪽에 치즈 동그라미를 붙여주는데요. 적당한 크기 빨대가 없어서 아이들 약 먹는 약통의 조그만 분홍색 뚜껑으로 동글 동글 찍었어요 ㅋㅋㅋ 그러면 저기 저 큰 동그라미가 나오는데요. 치즈의 최대한 가장자리에 동그라미를 이어서 찍으면 동그라미 빼낸 자리에 길쭉하고 가느다란 실모양 치즈가 생기는데, 그걸 조금 떼어서 동글 동글 굴린 다음 눈동자 안의 작은 동그라미 부분에 이쑤시개로 콕 붙여주시면 됩니다~

바로 요부분을 떼어서 둥글게 살짝 굴리시면 저 사이즈 나와요~ ^^

 

<귀여운 복숭아, 어피치>

재료: 슬라이스 치즈,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 당근, 김

필요한 도구: 가위, 이쑤시개, 빨대 혹은 약통 뚜껑, 마요네즈(접착제 용도임)

귀여운 복숭아 어피치에요~ 그냥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으로 어피치 얼굴 모양대로 잘라줍니다. 그 위에 김과 치즈로 눈, 코, 입을 무지 만들 때랑 비슷하게 만들어주세요~ 당근은 얇게 자른 다음 가위로 동그랗게 오려서 볼터치 마무리를 해줍니다 ㅋㅋ 역시 마요네즈 풀로 붙였어요 ^^

 

<곰인 척 하는 사자, 라이언>

재료: 슬라이스 치즈,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 당근, 김, 검은 깨

필요한 도구: 가위, 이쑤시개, 빨대 혹은 약통 뚜껑, 마요네즈(접착제 용도임)

상당히 최근까지 곰인 줄 알고 있었던 녀석입니다 ㅋㅋㅋ 셋 중 가장 간단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납작 어묵으로 곰돌이 얼굴 모양으로 오린 다음 김이랑 치즈로 눈썹, 코, 음... 입 주위 저 부분을 뭐라고 부르죠? 암튼 저걸 만들어 붙여줍니다. 눈은 검은 깨에요 ㅎㅎㅎ 이 부분은 조금 스킬이 필요합니다. 검은 깨를 세로로 세워서 어묵 속에 꾹 눌러서 박은 거거든요;; 뭐, 소세지 문어와 메추리닭을 해보신 분들은 다들 이미 해보신 기술이니 그걸 어묵에 시전해주시면 되겠습니다~ ㅋ

 

<미니언즈 주먹밥>

재료: 흰 밥, 계란 노른자 삶은 것, 소금, 슬라이스 치즈, 김, 소고기 갈은 것

필요한 도구: 가위, 빨대 혹은 약통 뚜껑, 마요네즈(접착제 용도임)

미니언즈 주먹밥은 그냥 흰 밥에 계란 노른자 삶은 것 으깨서 섞어주고 소금으로 간을 맞췄어요 ㅎㅎ 저 위의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 친구들 아래에 이 밥을 뭉쳐서 주먹밥으로 만든 게 들어가 있답니다 ㅎㅎ

미니언즈 주먹밥은 안에 소고기 갈은 것을 볶아서 양념한 것이 들어가 있어요. 속에 고기 볶음 넣고 밥으로 둘러서 꾹꾹 뭉친 다음, 김 허리띠 두르고 치즈 붙였습니다. 사실은 치즈 눈알에 검은 깨 동자를 박아 넣어야 하지만... 저도 출근해야 하는 관계로 시간 관계상 걍 치즈 가운데 구멍 뚫어서 붙여버렸;;; 뭐.. 이것도 나름 괜찮지 않나요? ㅎㅎ

 

<소세지 문어 & 메추리닭>

재료: 메추리알, 당근, 검은 깨, 슬라이스 치즈, 비엔나 소세지

필요한 도구: 빨대 혹은 약통 뚜껑, 이쑤시개

요건 많이들 하셔서 만드는 법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소세지 문어는 아시다시피 비엔나 소세지 반쪽을 여덟 등분으로 칼집을 내고 삶거나 구우면 됩니다~ 그 다음 치즈로 눈알 붙이고 검은 깨로 화룡점정을 해주시면 끝~ 메추리닭은 당근을 얇게 잘라 벼슬과 부리 모양 만들고, 삶은 메추리알에 칼집을 넣고 슥슥 꽂아줍니다. 마찬가지로 검은 깨를 세로로 박아 넣어서 눈을 만들어주면 끝~

 

겨우 겨우 마무리하고 출근하는데 매우 매우 기뻐하는 첫째를 보니 힘들지만 뿌듯했습니다 ^^ ....그걸 보고 둘째가 '나는?' 이라고 서운해하네요;;; 처음에는 둘 다 먹을 수 있게 만드려다가 출근을 아예 못할 것 같아서 겨우 겨우 소풍 도시락만 완성했거든요;; 조금 쉬운 라이언이랑 미니언즈만 몇 개 만들어줬는데... 아무래도 다음에 둘째 소풍 도시락을 싸게 되면 다시 한 번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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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이것 저것 먹다보면 기름진 고기 종류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건강한 채식 식단이 좋을 것 같은데 맛나게 나물 반찬을 해도 무언가 메인 반찬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생선 구이나 조림도 많이 해먹었다 싶을 때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혈당에 좋다는 낙지 파강회를 해보기로 했어요! 이건 그야말로 데치고 잘라서 묶어주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입니다~ 무..물론 이것 저것 자르고 나중에 모아서 묶어줘야 하니 손은 많이 가는데요. 요리 실력은 필요가 없어서 저같은 곰손이 만들어도 무조건 맛난 메뉴입니다아~ ㅋㅋㅋ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2/2016112201711.html

인터넷 기사에 난 걸 보니 당뇨 환자분들께에도 좋다고 해요. 낙지는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하고, 파에는 알리신 성분이 소화를 촉진하고 인슐린 분비를 돕는다고 하네요. 그럼 간단하게 만들면서도 맛나고 뭔가 있어 보이는(ㅋㅋ) 낙지 파강회 만들어볼게요~

 

<낙지 파강회>

재료: 낙지, 파프리카(노랑, 빨강), 쪽파(혹은 실파)

재료도 간단하지요? 그럼 일단 파프리카는 예쁘게 채썰어줍니다~

요리 곰손 허덕허덕 요리하느라 파프리카 써로 다른 재료 다 준비해서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으로 묶어버리다 사진 안찍은 게 기억이 나서요;;; 그래서 걍 도마 위에 묶다 말고 남은 재료를 부분샷으로 찍은거라 이렇게 사진이 엉성합니다 ^^;;;; 뭐 암튼.. 썰어주세요~

쪽파는 깨끗이 씻고 다듬어서 데쳐줍니다~ 팔팔 끓는 물에 하얀 머리부터 집어넣고 숨이 조금 죽으면 나머지까지 푹 담근 다음 물이 한번 끓어오르면 꺼내면 됩니다. 찬물에 한번 헹군 다음 손으로 물기를 꾹 짭니다~

낙지는 굵은 소금을 넣고 박박 씻은 다음 물에 맛술, 소금 넣고 팔팔 끓이다가 낙지를 넣고 잠깐 데쳐줍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질기다고 하니 잠깐 넣어서 낙지들이 오그라들면 바로 꺼내줬어요 ㅎ 데친 낙지를 대략 4-5cm 정도 되게 잘라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낙지 다리 하나, 파프리카 빨강 하나, 노랑 하나 잡고는 파 한줄기로 꽁꽁 묶어주면 끄읕~~ 간단하죠? 저는 요리 곰손이라 이거 하는데 한시간 걸렸는데요; 요리 잘 하시는 분들은 분명 더 빨리 하실 수 있을거에요 ^^;

 

<초고추장 만들기>

재료: 고추장 2숫갈, 올리고당 1숫갈, 설탕 1숫갈, 다진 마늘 1/2숫갈, 식초 3숫갈, 통깨 1/2숫갈, 매실액 1숫갈

밥숫가락 계량입니다~ 몽땅 넣고 휘이 휘이 저어주시면 됩니다!

 

 

<요리곰손 체크리스트>

- 레시피를 보지 않으면 요리를 할 수 없다

- 적당량, 적당히 라는 단어가 들어간 레시피는 사용할 수 없다

- 간 맞추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 백주부님 레시피 보고 따라해서 성공한 다음, 다른 레시피로 망해본 적 있다

- 레시피와 똑같이 따라해봤는데 결과물은 그것이 나오지 않는다

- 맛있는 요리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외식하자는 회유를 들어봤다

- 요리 시식 후 가족들이 3초간 정지 후 굳은 미소로 '맛있다'고 해준 적 있다

- 레시피에 나온 재료가 일부만 있을때 적당히 무얼 빼거나 대체해서 만들 수 없다

- 실험 정신이 풍부하다 

 

위의 내용에 "예"라고 대답한 개수에 따라 당신의 요리곰손 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0-3개: 당신은 곰손이 아닙니다! 조금만 연습하면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을거에요!

4-6개: 곰손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레시피를 열심히 따라하다 보면 언젠가는 요리를 잘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7-9개: 축하합니다! 당신은 요리 곰손입니다! 저와 같은 처지이시군요! ㅋㅋㅋㅋ 어차피 우리는 버린 몸, 요리를 잘해보겠다는 망상은 버리고 저와 함께 간단하고 요리 실력 필요없는 레시피를 열심히 발굴해봅시다! ㅋㅋㅋ

 

.... 뭐, 진짜 이런 체크리스트가 있는 건 아니구요 ㅎ 오늘 내용이 조금 짧아보여서 제맘대로 만들어본 체크리스트였습니다~ 그러니 위의 결론은 믿지 마시고 재미로 봐주세요 ㅎㅎㅎ

기왕 체크리스트까지 올린 김에 가뭄에 콩 나듯 지금까지 올린 요리 곰손 레시피들 복습해볼까요? ㅋ

[요리곰손도 할 수 있다!] 초간단 오이냉국 공식

[요리곰손도 할 수 있다!] 초간단 야채사라다빵

[요리곰손 비상레시피!] 계란 없이 만드는 간단한 반찬

[요리곰손 고급메뉴] 생선조림

[요리곰손도 할 수 있다!] 햄스터 볶음밥~

[요리곰손도 할 수 있다!] 연어 데리야끼 스테이크

[요리곰손] 노버터 쿠키! 이렇게 구우면 망한다!

[요리곰손 건강레시피] 밀가루,설탕 없는 과자 만들기

 

으음.. 요리는 못하는 주제에 이것 저것 많이도 올렸네요; 주로 메뉴 이름이 화려하면 그만큼 간단한 요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절하게 제가 망한 포인트를 설명해드렸으니 그것만 피해서 만드시면 좀 더 나은 요리를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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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네요. 날씨도 따뜻해지고 꽃들이 피어나는 걸 보니 이제 정말 봄이 왔나봅니다 ^^ 여러 가지 식물들이 예쁜 꽃을 피우는 걸 보면서 문득.. 얼마전 읽었던 '라틴어 수업' 책에서 봤던 구절이 생각났어요

사람들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르고,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습니다.

어떤 꽃들은 벌써 활짝 꽃을 피우기도 했고, 또 다른 꽃들은 아직 꽃을 피울 준비가 한창이기도 해요. 이렇게 꽃들도 서로 저마다의 걸음걸이로 피어나는 시기가 다른 것처럼 우리도 각자 자기만의 꽃 피울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혹은 나중에 꽃을 피울 꽃나무들을 보다가 문득,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도 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저마다의 걸음으로 가다 보면 언젠가는 꽃을 피울 거라 생각했는데.. 만일 꽃이 피지 않으면요? 아름다운 꽃잎과 향기로운 꿀로 벌과 나비를 불러모을 수 있는 꽃, 애초부터 그 화려한 꽃이 피지 않는 나무였다면요? 그럼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은 잘못 된 길인 걸까요? 예쁜 꽃나무들 사이에서 나만 꽃이 피지 않는다면, 그건 괜찮은 걸까요?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9XX11800404

고구마는 백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고 해요. 뭐 요즘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보다는 자주 고구마 꽃을 볼 수 있다고는 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꽃을 보기 힘든 식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구마는 꽃을 피우지 않아도 땅 속에 맛있는 고구마를 키우고 있어요! 옆에 친구가 백년만의 예쁜 고구마꽃을 피웠는데 나는 아무런 꽃도 피우지 않았다고 해도, 사실 땅 속에는 달콤하고 맛난 고구마가 토실토실 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이유는 벌과 나비를 불러모아서 꽃가루를 나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꽃가루를 운반해서 수정이 되면 드디어 열매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고구마는 굳이 꽃을 피우지 않아도 맛있는 고구마가 만들어져요. 예쁜 꽃이 피지 않아도 고구마는 충분히 달콤하고 맛나고 든든한 고구마를 키울 수 있어요.

만일 우리는 식물이고 열심히 일해서 얻는 열매가 행복이라면, 그 행복은 사실 꼭 꽃을 피워야만 얻는 게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려한 성과로 사람들이 멋지다, 예쁘다 감탄해주는 꽃을 피우지 않아도, 사실 우리 뿌리에서는 맛나고 든든한 고구마가 이미 열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옆에 있는 꽃나무의 꽃을 부러워해서 위를 바라보느라, 내 아래에 이미 열려있는 맛난 고구마를 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고구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쁜 꽃은 피우지 않았어도 맛있고 달콤한 행복을 이미 뿌리에 달고 있는, 그런 고구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은 라틴어 수업인데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이건 라틴어 수업이 아니었습니다. 인생 수업이었습니다. 지금의 저에게도 많은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자 아이가 자라나면 나중에 함께 읽고 싶은,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걸음걸이에 맞춰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는 내용과 관련된 부분만 일부 발췌해봤습니다. 맨 앞의 숫자는 페이지 번호이고, 중간에 "..." 표시가 된 부분은 본문의 내용 생략한 부분입니다.

 

181-182. 내 나이 또래의 사람이 무언가를 이뤘지만 나는 아직 눈에 띄게 이룬 것이 없다면, 그와 내가 걷는 걸음이 다르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나와 그가 가는 길이 다를 뿐이죠. ...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날갯짓이 있어요.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고 이때 중요한 것은 '어제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아가는 것'입니다. ...공부는 무엇을 외우고 머릿속에 지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42-243.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타인의 방법이 아니라 나의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남다른 비결이나 왕도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그렇기에 묵묵히 해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

Verumtamen opertet me hodie et cras et wequenti die ambulare

사실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길을 잃지 않고 잘 가고 있습니까?

그 길을 걸으며 무엇을 생각합니까?

그 길 위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291. 사람들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르고,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장 노력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내가 언제 꽃피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미리 알지 못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저 그때가 찾아올 때까지, 돌에 정으로 글씨를 새기듯 매일의 일을 조금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97. 그런데 어떤 새도 다른 새처럼 날지 못해 안타까워하거나 부러워하지 않고 모두들 자기의 방식대로 하늘을 날고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면 됩니다. 나와 다른 모습을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만나면 그 페이지를 접어놓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의 거의 대부분의 페이지가 접혔습니다. 중간에 그냥 모든 페이지를 접고 있으니 아예 접지 말까 잠시 고민했는데요. 페이지를 접는 것은 저만의 경의 표시입니다. 마음을 뒤흔드는 문장을 만났을 때 표하는 경의. 온통 뒤흔들려 책을 읽은 시간보다 곱씹으며 정리하는 시간이 더 걸렸던 책에 경의를 표하며 본래 책 두께보다 접힌 쪽의 두께가 두배가 되도록 끝까지 접었습니다

... 그래서 원래는 위에 있는 발췌한 부분만 올릴까 고민했는데요. 도저히 이대로 올릴 수 없어서 마음에 남았던 문장 조금 더 올려볼까 합니다. 제 노트에 적은 걸 다 올리려면 책을 그냥 다 올리게 될 것 같아서요 ㅋㅋ 진짜 진짜 이것만은 올려야 한다 싶은 것만 추려봤습니다 ^^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

Prima schola alba est

29.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찰로 나아갑니다. 사실 그것이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도 여기까지 설명을 하고 중간고사 과제부터 내줍니다. '데 메아 비타 De mea vita'를 A4 한 장 분량으로 적어내는 것이 과제인데요. '데 메아 비타'는 '나의 인생에 대하여'라는 뜻입니다

35. 자, 이제 이 봄날의 아지랑이를 보러 운동장으로 나가십시오.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아지랑이를 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가 원래 의미하는 대로 '보잘것없는 것', '허풍'과 같은 마음의 현상도 들여다보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힘들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 마음의 운동장에는 어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까?"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

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

57. 하지만 공부한 사람의 포부는 좀 더 크고 넓은 차원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배워서 남 주는' 그 고귀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지성인이 아닐까요? ... 그래서 저는 지금도 공부를 해나가는 본질적인 목적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왜 공부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공부하는가?'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단점과 장점

Defectus et Meritum

63. Postquam nave flumen transiit, navis relinquenda est in flumine.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

65-66. 여러분의 메리툼은 무엇입니까? 데펙투스는요? 강을 건넜음에도 놔두지 못하고 계속 지고 가는 메리툼 아닌 메리툼은 무엇인가요? 강을 건너서도 강가에 두고 오지 못한 배를 나는 왜 계속 지고 가는걸까요? 삶이란 끊임없이 내 안의 메리툼과 데펙투스를 묻고 선택하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각자 자기를 위한 '숨마 쿰 라우데'

Summa cum laude pro se quisque

77.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 또 무엇인가에 '숨마 쿰 라우데'입니다.

79. 여러분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혹시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타인보다도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더 비난하고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타인을 칭찬하는 말은 쉽게 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채찍만 휘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최고의 천사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Ego sum operarius studens

86-87. 중요한 건 내가 해야 할 일을 그냥 해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일과 내가 할 일을 구분해야 해요. 그 둘 사이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 안정적인 삶, 평온한 삶이 되어야 그때 비로소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요. 이것은 착각입니다. .....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갈등과 긴장과 불암의 연속 가운데서 일상을 추구하게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91. 저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공부라는 노동을 통해 지식을 머릿속에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싫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과연 어떤 노동자입니까?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

Do ut Des

115.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라틴 동맹을 유지시킨 가장 주요한 원칙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도 우트 데스'입니다. ... 하지만 라틴어의 '도 우트 데스'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정 없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상호주의'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122.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갖추는 것, 그것이 결국은 힘이 되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길일 겁니다.

어쩌면 삶이란 자기 자신의 자아실현만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준비 속에서 좀 더 완성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안에서 자아실현은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요?

 

13.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147. '함께'하고 '더불어'하는 것을 즐거워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함께'와 '더불어'의 가치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우리는 그대가 안녕하기를 바라는가?

우리 사회는 얼마나 이웃이 안녕하기를 바라는가?

당신이 잘 있는 것이 바로 나와 또 우리가 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 극심한 이 통증을 누가 멈출 수 있을까?

사실 우리는 그 해답을 알고도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Hodie mihi, Cras tibi

149. 인간이 나무와 다른 것 중 하나는 살아있는 동안 향기롭지 못하다면 죽어서도 절대 향기로울 수 없다는 점일 겁니다.

150. 그날 저는 어머니의 죽음에서 저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51-152. 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로마의 공동묘지 입구에 새겨진 문장입니다. 오늘은 내가 관이 되어 들어왔고, 내일은 네가 관이 되어 들어올 것이니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라는 뜻의 문구입니다.

155. 그때 문득 인간은 죽어서 그 육신으로 향기를 내지 못하는 대신 타인에게 간직된 기억으로 향기를 내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기억이 좋으면 좋은 향기로, 그 기억이 나쁘면 나쁜 향기로 말입니다.

156-157. 인간은 타인을 통해 기억되는 존재입니다. ... 인간은 그렇게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입니다. 이제 거기에서 한 가지를 더 생각해봅니다. 부모님이 남긴 향기는 제 안에 여전히 살아 있지만 그 다음을 만들어가는 것은 제 몫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기억을 밑거름 삼아 내 삶의 향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Si vis vitam, para mortem.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아는 만큼 본다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212. 캐사르가 암살당한 역사적인 장소가 제가 늘 무심히 지나다니던 곳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215-216. 사람마다 자기 삶을 흔드는 모멘텀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런 모멘텀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을 겁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깨어 있고 바깥을 향해서도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이죠.

...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을 뒤흔든 무언가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그처럼 흔들리고 나아가 무엇을 깨달았습니까? 혹 그와 같은 뭔가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천천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알고자 하는 마음조차 없었던 것은 아닌지, 깨어 있으려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Verumtamen opertet me hodie et cras et wequenti die ambulare

242-243.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타인의 방법이 아니라 나의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남다른 비결이나 왕도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그렇기에 묵묵히 해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

Verumtamen opertet me hodie et cras et wequenti die ambulare

사실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길을 잃지 않고 잘 가고 있습니까?

그 길을 걸으며 무엇을 생각합니까?

그 길 위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모든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Vulnerant omnes, ultima necat

257-259. 제 마음을 한 겹 한 겹 벗겨보니 그가 제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제 안의 약함과 부족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제가 아팠던 거예요.  ... 대부분 스스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다가 자기 자신이 죽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았을 때, 그래서 내 안의 약함을 볼 때 기차가 '내 마음의 역'으로 향할 수 있도록 선로 전환기를 작동하는 것이죠. 이게 올바로 작동하는 것이죠. 이게 올바로 작동해서 상처를 통해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신체적, 물리적 나이가 해결해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분명한 것은 쉽지 않지만 상처가 꼭 피해야 할 어떤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상처는 나의 약점이나 단점을 확인시켜주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니까요. .... 그래도 때로는 '이 간이역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아픈 건 아픈 거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이 간이역을 지나고 또 지나면 제가 닿을 종착역도 어디쯤인가 있을 겁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Dilige et fac quod vis

262. 사막 한가운데 섰을 때 인간의 시선이나 생각을 가로막는 인위적인 장애물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막에서 인간의 명상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인간은 절대적인 나약함 속에서 절대 자연의 무한과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만 듭니다. ... 하지만 저는 인간을 사랑하는 신이라면 제 기억을 기준으로 물어볼 것 같았습니다. 이 땅에서 용서하지 못하고 불편하게 품고 간 기억과 아픔들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생에서 삶의 기억을 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절실히 하게 됐습니다.

"너희가 무엇이든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이다."

...

Dilige et fac quod vis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

나는 매일매일 충분히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남은 생 동안 간절하게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두 가지를 하지 않고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 읽은 것 정리하다가 오래 걸리는 바람에 블로그 글도 어제는 빼먹었네요 ^^; 오늘도 하마터면 못 올릴 뻔 하다 간신히 올리고 있네요 ㅎㅎ 그럼... '라틴어 수업' 책에서 읽었던 한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다음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다시 올게요~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행복을 보장할지 장담할 순 없지만

오늘을 행복하게 산 사람의 내일이

불행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카르페 디엠,

오늘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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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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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학교 입학할 때,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엮어서 책으로 만들어줬었어요. 얼마 전 아이가 그 책을 다시 꺼내어 읽더라구요. 문득 아이가 처음 학교 입학하던 때가 떠올라 그 때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글 내용 몇 가지 한 번 올려봅니다 ^^

 

 

<공부하는 이유>

OO아, 요즘 공부하느라 힘들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나가고 있는 OO이를 보면 대견하고 기특해.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하는 공부는 도대체 하는 것일까?

OO이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일을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OO이의 길을 걸어갈 있게 거야.

지금의 OO이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일은 공부인데

도대체 공부는 하는 것일까?

일단 공부는 뭐라고 생각해?

공부는 모르는 것을 배워나가는 일이야.

사실 학교에 가기 전에도, 유치원에 가기 전에도

OO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공부를 셈이지.

아기 때에는 먹는 , 마시는 , 손을 움직이는 , 기는 같은 것을 배웠고

점차 크면서 걷고 뛰고 말하면서 점차 OO이의 세상이 넓어져서

친구들과 지내는 ,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야.

그럼 이제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배우는 것일까?

그건 OO이가 자라서 세상에 나가게 되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게 필요한 일들을 배우고 있는 중이란다.

그래서 사실 공부란 OO이가 몰랐던 일들을 배워나가는 과정이야.

그런데 중에서 특별히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고

시험을 통해 얼마나 배웠는지 확인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걸 따로 공부라고 부르기도 .

모르는 것을 배워나가서 궁금한 알아나가고

OO이가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의미의 공부라면

국어, 영어, 수학 문제를 풀고 시험을 보는 것은 작은 의미의 공부란다.

작은 의미의 공부를 하면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나중에 OO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여러 가지 좋은 길을 있게 되지.

넓은 의미의 공부는 OO이가 궁금한 것들을 알아보고 배워가는 과정이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있게 해주는 공부이니

OO이가 다른 사람들과 OO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되어서

멋진 사람이 있도록 해주는 일이지.

사실 엄마도 지금 공부 중이야.

하나님께서 엄마에게 맡겨주신 가장 소중한 보석,

우리 OO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기 위한 공부 ^^

우리 즐겁게 공부해서 멋진 엄마와 딸이 되어보자! 사랑해~

 

<용기란 무엇일까?>

살아 가면서 가끔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어.

내가 있는 것보다 일이 기다린다고 생각되거나

자신이 없는 일을 해야만

모르는 것을 앞에 두고 있을 무섭다고 느끼게 되지.

그럴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용기란 무엇일까?

무서워 보이는 것을 보고도 두렵지 않은 것이 용기일까?

 

 

 

 

 

 

정말 무서운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것은 용기라기 보다 지혜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만일 정말 높은 곳을 걸어가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무작정 걸어가다가 떨어져서 다친다면 그건 용기 있는 행동일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

그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해.

두려울 수는 있어.

그렇지만 그렇다고 거기에서 멈추고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야.

무섭기 때문에 이게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내가 있는 최대한 준비를 해서 앞으로 나아가 보는 .

그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해.

사실 알고 보면 아닌데 모를 때에는 무서운 것들도 있고

해보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보기 전에는 무서운 그런 일들도 있거든.

그러니 앞으로 두려움이 생긴다면 두려움을 잊어버리려고만 하지 말고

두려운지 생각해보고, 그것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를 해서

OO이 앞에 놓인 두려운 일들을 헤쳐 나가보렴.

엄마는 OO이가 해나갈 있도록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게.

그리고 세상 모든 곳에 계시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 OO이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주렴.

사랑해~

 

 

 

<책의 첫 머리에 썼던 엄마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 우리 OO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과

많은 것을 배우며 몸도 마음도 자라나게 될텐데

세상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켜주셔서

주님께서 보시기에 기쁜 아이로 자라날 있기를 바랍니다

넓은 세상을 만나서

OO이가 때로는 힘든 , 어려운 일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언제나 즐거운 일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OO이가 멋진 어른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힘든 일도, 어려운 일도 겪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디 어려운 일들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히 이겨내어 정말 멋진 OO이가 있도록

주님께서 언제나 돌봐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아이가 처음 입학했을 때, 그 때의 마음이 요즘 조금 희미해져 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보냈던 편지를 보며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봅니다.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자라나길 바라며,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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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둘째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간식 파티를 하는 날이에요~ 그래서 갖가지 간식을 가져와서 먹을텐데... 저희 아이는 요즘 한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 단 것, 밀가루 들어간 것 먹으면 안되거든요 ㅠㅠ 마침 할머니께서 좋은 한약 지어주셨는데 그거 먹고 요새 입맛도 부쩍 좋아지고 정말 정말 효과가 좋아서요! 열심히 단 것 안 먹고 한약도 잘 먹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그런데 친구들이 모두 달콤한 과자를 먹고 있으면 저희 아이도 먹고 싶어질 것 같아요 ㅠ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밀가루도 설탕도 안 들어간 건강 과자! 과자 같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지만 달지 않은 것! 찹쌀두부과자, 치즈과자, 감자칩, 고구마스틱 종류별로 만들었어요 ㅎ 이 정도면 친구들이 달콤한 과자 먹을 때 저희 아이도 무언가 과자 같은 걸 먹을 수 있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달지 않은 건강 간식, 밀가루와 설탕,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과자 레시피 소개합니다 ^^

 

<찹쌀두부과자>

재료: 찹쌀가루 100g, 두부 반모, 검은깨 3숫갈, 현미유 3숫갈(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기름 종류 다른 것으로 대체 가능), 계란 1개, 베이킹파우더 0.3T

1. 계란, 현미유 잘 섞어놓는다

2. 두부 물기 꼭 짜서 넣고 가루류 모두 넣어 섞는다

3. 도마에 찹쌀가루 바르고 반죽을 밀대로 민다

4. 칼로 네모나게 잘라서 모양을 만든다

5. 오븐에 180도 15-20분 굽는다 (굽는 시간은 과자 색깔 보면서 조절)

이렇게 도마에 반죽 올려서 밀대로 슥슥 밀어준 다음 칼로 네모나게 잘라서 모양을 만들었어요. 퇴근 후 저녁 시간에 급히 만드느라 재료 섞는 중간 과정샷은 모조리 생략입니다! ㅋㅋㅋ

반죽 자른 다음 오븐에 구울 판에 종이 호일 깔고 저 반죽들 옮겨야 하는데요. 손으로 옮기면 모양이 다 부서지기도 하니 칼로 바닥을 슥 떠서 가져다 놓으면 편해요~ 자, 그럼 오븐으로 고고~

...ㅠㅠ 윗면이 노릇 노릇 맛있어 보이게 구웠더니 뒷면은 다 탔네요 ㅠㅠ 두부과자는 윗면이 좀 하얗게 덜 구워져 보일 때 꺼내야 하나봐요;;;

짠~ 두 번째 판은 다행히 잘 구워졌어요~ ....반죽을 대충 버무렸더니 쌀가루가 좀 보이는군요;;; 음.. 다음에 하게 되면 반죽을 조금 더 잘 버무려줘야겠어요. 아하하;;;

 

<치즈 과자>

 

준비물: 치즈

1. 치즈를 칼등을 이용해 16등분으로 자른다

2. 접시에 종이 호일을 깔고 띄엄 띄엄 놓는다 (9조각쯤?)

3. 전자렌지에 돌린다 (1~2분, 30초씩 돌리면서 상태 봐가며 시간 조절)

이건 많이들 알고 계시는 바로 그 치즈 과자에요~ ㅎㅎ 치즈 한장 꺼내서 비닐 덮여있는 채로 칼등으로 16등분 죽죽 그어준 다음, 비닐 제거 해서 조각 조각 떼어서 놓으시면 됩니다. 너무 가까이 붙여 놓으면 과자들이 합체(;)를 해버리니 좀 띄엄띄엄 놓아야 예쁘게 됩니다~ 뭐.. 예쁘진 않지만 아이들은 합체한 과자 크다고 좋아하긴 하네요 ㅋㅋㅋ

이렇게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고 약간 겉이 단단해지면 다 된거에요~ 열심히 떼어놓는다고 했는데.. 저기 두 개가 합체되어 거대 납작 치즈 과자로 변신한 애들 보이시지요? ㅎㅎ ^^;

 

<감자칩, 고구마 스틱>

준비물: 감자, 고구마

1. 감자는 납작하게 썬다

2. 고구마는 길쭉하게 썬다

3. 종이호일 깔고 잘 펼쳐놓고 오븐에 굽는다 (180도 10분 이상, 잘 구워질 때까지;;;)

감자는 실수로 종이호일을 안 깔았더니 철판에 붙어서 나중에 뗄 때 고생했어요 ㅠㅠ 혹시 하신다면 종이호일 깔고 하시면 훨씬 편하실 거에요~

고구마는 다행히 종이호일 깔아서 괜찮았습니다 ㅎㅎ 근데 이것도 잠시 한 눈 팔았더니 좀 탔어요;;; 안 탄 고구마 스틱을 잘 골라서 아이 간식 도시락을 쌌습니다 ^^;

 

짜잔~ 밀가루와 설탕,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 간식 도시락입니다~ 오늘 가져가서 친구들과 맛나게 먹으면 좋겠어요 ^^

 

ps. 엄마가 과자 굽는 동안 아이들은..

사이좋게 소파에 앉아서 누나가 동생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ㅎㅎ 쿠키 굽는 것 좋아해서 보통 여유 있을 때에는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굽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빠른 시간에 후다닥~ 해치워야 해서 그냥 혼자 해버렸어요 ^^;

오랜만에 요리 곰손 헤메면서 쿠키 구워봤는데요 ㅎㅎ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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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티븐 호킹 박사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과학자이셨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을 추모하며 2008년 TED 강의하셨던 내용 올려봅니다  

<Questioning the universe>

https://www.ted.com/talks/stephen_hawking_asks_big_questions_about_the_universe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면이 움직이지 않아서 사진을 올려놓고 음성만 틀어진건가 하고 다시 봤어요. 잠시 후에 보니 사진이라 움직이지 않은게 아니고 컴퓨터 화면으로 조작해서 말씀하시는 거라 움직임이 적어서 그런 것이었더군요.

자신의 장애를 오히려 장점으로 극복해낸 사람, 거기에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를 지켜낸 사람. 천재적인 물리학자 이전에 인간적으로 엄청난 고난을 이겨낸 분이라는 점에서 존경과 갈채를 보냅니다

위의 링크에 들어가서 보시면 영어 동영상이긴 한데요. 저 화면 아래 Transcript 들어가시면 다른 언어로 번역된 내용도 보실 수 있어요.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으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동영상에서는 우주의 생성과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 인류의 미래에 대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강연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님 저서>

위대한 설계

시간의 역사

호두 껍질 속의 우주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아직 미처 읽어보지 못했는데 거성의 타계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되어 씁쓸합니다. 비록 이 세상에 계시진 않지만 남겨놓으신 업적은 인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책들>

 

 

George's Secret Key to the Universe (AR 5.6, AR point 8.0)

George's Cosmic Treasure Hunt (AR 6.1, AR point 8.0)

George and the Big Bang (AR 6.6, AR point 8.0)

조지의 우주 보물 찾기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조지와 빅뱅

아이들을 위해 우주에 대해 쉽게 풀어서 쓴 이야기 책도 있어요. AR level 5-6점대여서 저희 큰애도 읽히려고 생각했던 책인데요. 번역본도 있으니 번역본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스티븐 호킹 박사님 책을 한 권 사가지고 들어가서 그동안 미뤄왔던 것 한 번 읽어보면서 아이와 함께 고인을 추모해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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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물고기를 받아왔어요;;; 이걸 어쩌지 하고 그냥 작은 어항에 넣어뒀다가.. 좁은 곳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불쌍해서 조금 더 큰 집으로 옮겨주고, 친구들 좀 넣어주고, 정원 좀 가꿔주고 하다가 점차 점차 물생활에 빠져들었었죠 ㅋㅋㅋ

그 때 받아왔던 제브라다니오들은 이제는 다 떠나고 없어요~ 키우던 애완동물들은 떠나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하던데 어항 속 식구들은 떠나면 용궁 간다고 해요~ 그동안 제브라다니오 이후 왔던 구피들이랑 다른 식구들은 다 용궁으로 떠나고 이제 야마토 새우 두 마리와 마리모 한 녀석만 남았었는데요. 얘네들도 다 떠나면 파란 가재를 키워볼까 하다가.. 너무 삭막한 어항 풍경에 그냥 다시 한번 수초와 구피 어항을 다시 한 번 세팅해보기로 했어요~

 

<30자 어항 세팅하기>

저희 집 어항은 30자 어항인데요. 가로 세로 30x30cm라서 30자 어항이라고 불러요. 맨 처음 제브라다니오 왔을 때에는 올록볼록 흔히 만화 같은 곳에 나오는 금붕어 어항 샀었는데요. 물고기 친구들도 편하고 밖에서 관찰하는 우리도 좋으려면 이렇게 네모 반듯한 어항이 좋다고 해요 ^^

사실 수초를 전문적으로 키우려면 다른 흙을 쓰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처음에 저는 흑사로 사놔서 그냥 흑사에 또다시 수초를 심어서 키워보려고 합니다^^; 수초 전용 흙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초가 있는게 확실히 예쁘기도 하고 물고기 친구들도 좋아해서 이번에도 또 한 번 야심차게 수초 키워보려구요! 아자 아자!

일단 깨끗이 씻은 흑사를 어항 바닥에 깔아주는데요. 앞면은 얕고 뒷면으로 갈수록 높아지게 깔아주면 됩니다. 약간 경사지게 깔아주는 건데.. 사진으로 보니 경사가 잘 보이지 않네요 ^^; 그래도 앞면의 흑사 높이보다 뒷면의 흑사 높이가 더 높은 것 보이시지요? ㅎㅎ

이번에 데려온 수초들이에요~ 수초를 작은 화분에 담아서 봉지에 물 조금 담아서 묶어주시는데요. 물고기들도 봉지에 담아오게 되어서 이렇게 봉지에 담아 데려오는 걸 봉달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수초는 잘 못키우니 무조건 키우기 쉽고 생명력 강한 녀석들로 부탁드려서 화분 세 개 봉달해왔습니다~ ㅎ

화분에는 흙이 들어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솜 같은 걸로 둘둘 말아 놓으셨어요. 그러니 화분 채로 넣기 보다는 쏙 뽑아서 솜 말린 것 둘둘 풀어서 하나씩 흑사에 다시 심어줬어요. 보통은 수초가 쑥쑥 잘 자라니 약간씩 떨어뜨려서 하나씩 심어주면 좋다고 하네요. 세 종류의 수초이니 세 군데에 각각 한 종류씩 무리를 이룰 수 있도록 심어주면 좋아요. 그리고 물고기가 메인이 될 어항이니 수초는 아무래도 뒤 쪽으로 심어주면 더 좋겠지요? ^^

이제 물을 부어야 하는데요. 그냥 부으면 저 흑사가 물 붓는 곳은 움푹 패이고 다른 곳도 소용돌이 치면서 자리 잡아놓은 것들 온통 난리가 납니다! 경험담이에요 ㅋㅋㅋㅠㅠ 그래서 이렇게 물 부을 곳에 비닐을 좀 덮어주고 그 위로 물을 부으면 얌전하게 모양 잡힌 그대로 물을 부을 수 있습니다 ^^

물을 부었으니 이제 여과기도 설치해주었어요. 어항 속 식구들이 편안하게 잘 살려면 이렇게 여과기가 있어야 한다고 해요~

하나씩 하나씩 사 모은 어항 식구들 물품도 꽤 되는군요 ㅋㅋ 왼쪽 빨간 건 수초들 영양제이고 두번째 파란색은 액체 이산화탄소에요. 이산화탄소 공급기를 쓰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해주고 물 갈아줄 때 한번씩 액체 이산화탄소를 넣어주고 있어요. 세번째 초록색 약품은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약인데 이걸 넣으면 정말 물이 거울처럼 맑아져요~ 마지막 빨간 약은 이끼 제거제에요. 이걸 넣으면 어항 벽 청소 주기를 좀 늘릴 수 있답니다 ^^;

이제 물잡이를 하기 위해 물고기 먹이를 좀 넣어줄 거에요~ 물잡이는 물 환경을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는 건데요. 너무 깨끗한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그거 진짜에요! 어항 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배설물을 처리해 줄 박테리아가 충분히 있어야 계속 정화된 물에서 살 수 있는데요. 물잡이는 바로 그 박테리아를 충분히 만들어주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물고기를 키우면서 물을 갈아줄 때에도 물을 전부 새 걸로 갈지 않고 부분환수를 하는데요. 그래야 물을 정화해주던 박테리아도 일부 남아있게 되고 물고기들도 물 환경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충격을 받지 않아도 되니 일반적으로 부분환수를 많이 해주게 됩니다. 물론 부분환수만 해주는 건 아니고 몇 달에 한 번씩 모두 다 갈아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항을 싹 뒤집고 물 다 갈아주셨다면 다시 이 물잡이 과정을 거친 다음 물고기들 집에 다시 데려오셔야 해요 ㅎㅎ

이번에 저는 물을 싹 다 갈아줘서 물잡이를 하는데요. 물고기들 먹이를 넣어주고 여과기 돌리면서 며칠간 기다리면 됩니다 ^^ 보통 처음 어항 세팅할 때에는 최소 일주일, 제대로 하려면 한 달 정도 물잡이를 해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저희는 새우랑 마리모 때문에 예전에 쓰던 물을 일부 섞어줄 예정이라서요. 이번에는 3일 정도 물잡이 하고 다른 물고기들 봉달해서 데려올 예정입니다~

거실 한 쪽 구석에 자리잡은 어항이에요~ 수초가 있어서 조명도 설치했어요 ㅎㅎ 은근히 예쁘지 않나요? 이 조그만 어항 속에 수초랑 물고기들이랑 여러 가지 작은 생물들이 나름의 생태계를 만들며 살아가더라구요. 복잡한 바깥 세상에 지쳤을 때 잠시 이 조그맣고 한적한 세계를 들여다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

어항 가까이에서 바라본 어항 속 세상입니다~ 아직은 수초만 있지만 조만간 구피랑 다른 물고기들 데려올 거에요 ^^ 저기 저 동그란 초록색 친구가 마리모인데요. 이끼 종류라고 하네요;; 처음 데려올 때 어딘가에서 마리모가 기분 좋으면 물 위로 동동 뜬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ㅋ 그래서 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줬는데.. 저희 집 마리모는 덩치가 커서 그런지 늘 바닥에 앉아있네요. 그걸 보고 어느 날 둘째가 시무룩하게 묻더라구요.

엄마, 우리 마리모는 왜 맨날 기분이 나빠요?

아 ㅋㅋㅋ 나름 어항 앞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했던게 마리모를 동동 띄워주고 싶어서 그랬던가봐요. 우리 시크하고 염세주의적인 마리모는 그러건 말건 바닥에 딱 붙어서 굴러다닐 뿐입니다! ^^;

두 마리 남은 야마토 새우에요~ 원래 빨간 색 체리 새우를 키우려다 먼저 잘 큰다는 야마토 새우 키워보고 체리새우 데려오려고 했는데.. 야마토 새우들이 매우 잘 지내고 있어서 당분간 체리 새우는 못 데려올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수초에 올라가기 좋아하는 녀석들이라 새로운 수초에 냅다 올라갈 줄 알았는데요. 의외로 마리모에게 정이 들었는지 새로온 수초가 아직 어색했던지 두 녀석 모두 마리모 근처에서 떠날 줄을 모르네요 ㅎㅎ 뭐.. 곧 적응되면 여기 저기 수초 사이를 헤집으며 재미나게 돌아다니겠죠~ 어서 물잡이 끝나서 새로운 물고기 데려오고 싶어요! 새 식구 도착하면 또 소식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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