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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9.05
    교육에 활용하기 좋은 메일링 서비스 6
  2. 2022.07.22
    정약용 굿즈, 7월에는 수첩이에요^^ (Feat. 8월 굿즈 신청하세요~) 4
  3. 2022.07.19
    가방 챙길 때 자꾸 잊어버리는 아이! 8
  4. 2022.06.28
    월간 정약용 6월 굿즈가 왔어요^^ (7월 굿즈 신청하세요~) 10
  5. 2022.06.20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6
  6. 2022.06.04
    사춘기, 뇌 때문입니다 10
  7. 2022.05.17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고 공부 시키기 6
  8. 2022.05.10
    사서 필사! 대학 필사 끝냈어요~ (Feat. 대학 읽기 관련 책 추천) 6
  9. 2022.01.22
    새해 목표 온도계! ^^ 13
  10. 2021.06.11
    공부하고 싶어지는 책 추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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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 글 올립니다~ 휴가 다녀와서 코로나에 걸려 격리되는 바람에 한참 쉬게 되었어요; 이제 드디어 좀 회복이 되어서 다시 블로그에 글 올리기 시작합니다 ^^; 요즘은 정말 다양한 정보가 많아서 활용하면 좋은데요. 사실 너무 정보가 많다보니 계속 챙겨보기 힘들기도 해요 ㅎㅎ 그래서 저는 메일링 서비스를 애용합니다. 관심 있는 사이트에서 유용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전달 받으니 애써서 찾아다니지 않아도 돼서 좋거든요. 예전에도 이렇게 활용하면 좋은 메일링 서비스 여러 가지 추천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또 자주 활용하게 되는 메일링 서비스 목록이 바뀌어서 소개해봅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제 첫째가 중학생, 둘째가 초등 고학년이에요. 이 정도 연령대 아이들이 활용하기 괜찮은 자료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전국과학관 e 소식지> 

전국 과학관 소식을 한 번에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코로나로 온라인 활동이 많아서 한동안 지역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체험이 많았는데요. 요새는 다시 오프라인 전시가 늘었네요 ㅎㅎ 과학관에서 하는 행사나 체험 정보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아이들 어릴 때에는 이런 저런 체험들 정말 열심히 해봤는데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체험은 이미 해봤거나 관심분야와 좀 먼 내용들인 경우가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알게 된 내용 중 정말 관심 분야인 것 정도만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과학 관련 체험... 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실험 해보는 활동은 예전에 소개 했던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우리집 실험실 기구 리스트 (Feat. 실험도구 구매 사이트 목록) (tistory.com)  실험 기구들 활용해서 직접 해보는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ㅎㅎ 

(사)한국과학관협회 > 알림마당 > 전국과학관e소식지 (scicenter.or.kr)

 

(사)한국과학관협회 > 알림마당 > 전국과학관e소식지

 

www.scicenter.or.kr

전국 과학관 e 소식지 구독 신청하시려면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사이언스 타임즈>

말이 필요없죠! 사이언스 타임즈! 사실 저는 애들 보여줄 용도라기 보다 제가 궁금해서 네이처도 메일링 서비스 신청해서 보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좀 흥미롭다 싶은 건 하루 이틀 내에 여기에 예쁘게 정리되어서 올라옵니다. 사이언스 타임즈 기사님들도 네이처 구독하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기사 내용이 최신 내용도 많고 아이들 재밌게 볼 만한 내용이 많아서 과학 관련 메일링 서비스 중 가장 추천하는 곳입니다~ 다른 곳까지 보기 힘드시다면 이거 하나만 신청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뉴스레터 – Sciencetimes

 

뉴스레터 – Sciencetimes

 

www.sciencetimes.co.kr

사이언스 타임즈 구독신청 링크입니다~ ^^

 

 

<과학 향기>

과학향기도 재미난 과학 정보가 많아요. 사이언스 타임즈가 약간 전문적인 신문 기사 같은 느낌이라면 과학 향기는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카드뉴스나 동영상이 많아서요. 과학 관련 내용 좀 더 가볍게 접하게 하고 싶으시면 과학 향기 쪽이 더 잘 맞을 수 도 있겠습니다 ^^

 

메일링 구독 신청하기 : KISTI의 과학향기

 

/site/main/mail_apply

과학향기,null

scent.kisti.re.kr

여기는 과학 향기 구독신청 하는 링크입니다~ 

 

 

 

<NASA 교육 자료 - NASA Express>

저희 아이들 어렸을 때 좋아하던 NASA 교육 자료에요 ㅎㅎㅎ 한동안 우주 관련해서 둘째가 좋아해서 여러 가지 활동 해봤었는데요. 요즘은 우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져서 저도 대충 보고 있습니다. 아하하 ^^; 그렇지만 우주 관련 내용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정말 다양한 정보도 많고 활용할만한 activity 자료도 많아요. STEM 자료가 무궁무진해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

요새는 저희 아이들은 그냥 저냥 우주 쪽은 시들해져서요 ㅎㅎ 여기서 오는 내용은 STEMonstration 동영상 정도만 보고 있어요. 딱히 우주 관련 내용이라기 보다 과학 관련 여러 가지 내용을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설명해주는 내용인데요. 나름 무중력 상태에서 설명해주시니 재밌습니다 ㅎㅎ 

 

NASA EXPRESS Newsletter Sign-up | NASA

 

NASA EXPRESS Newsletter Sign-up

NASA.gov brings you the latest images, videos and news from America's space agency. Get the latest updates on NASA missions, watch NASA TV live, and learn about our quest to reveal the unknown and benefit all humankind.

www.nasa.gov

NASA Express 구독하시려면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TED Ed Daily>

과학 말고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한 내용으로 TED Ed도 좋아요~ 여기도 매번 들어가서 무슨 내용 있나 확인하기 번거로우니 이렇게 메일링 서비스 신청하면 좋아요~ 여기서 오는 걸 다 보지는 않고 역시 재밌어 보이는 내용 있는 날만 가끔씩 보고 있습니다 ^^ 

TED-Ed@Home Daily Newsletter | TED-Ed

 

TED-Ed@Home Daily Newsletter

A daily newsletter to support the millions of students, parents and teachers affected by the COVID-19 pandemic. TED-Ed is working with expert educators and TED speakers throughout the world to create and share high-quality, interactive, video-based lessons

ed.ted.com

TED Ed Daily 메일링 서비스 구독 신청 링크입니다~ 

 

<링키레터>

링키레터 좋아요! 완전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내용을 학부모나 선생님 입장이라기 보다 아이들 입장에서 풀어서 써주시는 느낌입니다. 또 아이들이 흥미있어 할만한 내용, 게임에서 아이템 구입할까 말까, 용돈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같은 내용에 대해 또래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투표로 알아보는 내용도 있어서 아이들이 재밌어 합니다 ㅎㅎ

이렇게 그 때 그 때 해 볼만한 활동 정보도 있어서 아이들과 한 번 살펴보면서 함께 해볼만한 것 찾아봐도 좋은 것 같아요 ^^ 이런 공모전이나 체험은 정말 아이가 즐거워 하면 해보는 것도 좋지만, 아무리 유익한 내용이라도 아이가 그닥 하고 싶어하지 않으면 마음 편히 안 하고 지나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링키 linky 구독하기🔐 (stibee.com)

 

🔐링키 linky 구독하기🔐

아이들이 행복한 성장을 꿈꾸는 링키레터입니다. 매주 화·목요일, 링키레터를 만나보세요! 엄선한 교육 정보를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 1015 보고서 – 요즘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 ✔ 교육

page.stibee.com

링키레터 구독신청 링크입니다~ 

 



<뉴닉 NEWNEEK> 

어.. 이건 사실 제가 경제 잘 몰라서 보려고 구독 신청해서 보고 있었는데요. 간단하게 세상 돌아가는 흐름 짚어주는 내용이라서 일부 내용은 아이들과 함께 봐도 괜찮더라구요. 얼마 전 어린이 신문에서 콩고가 열대우림을 경매에 내놔 개발하려고 해서 걱정이라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뉴닉에 보다 자세하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콩고의 열대우림 경매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설명이 나와있어서 함께 보니 좋았어요. 뉴닉은 교육에 활용하신다면 부모님이 먼저 보시고 활용할 만한 내용만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뉴닉 NEWNEEK

 

뉴닉 NEWNEEK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newneek.co

뉴닉 구독신청 링크입니다~ 사실 아이 교육 때문이 아니라 저처럼 경제 잘 모르지만 알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ㅎ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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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예쁜 정약용 굿즈 신청해서 모으고 있는데요. 이번 달 굿즈는 수첩이네요^^ 초록색 마우스 패드도 왔는데 저희는 수첩이 넘 맘에 들었어요 ㅎㅎㅎ



 

이렇게 예쁜 굿즈들과 함께 정약용 문화제와 명사 특강 등 여러 가지 유용한 자료들이 함께 왔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수첩입니다! 디자인 깔끔하지요? 

 

 

그치만 제일 예쁜 부분은 여기에요! 자석 붙는 클립? 이 부분이 정말 깔끔하고 예뻐요! 진짜 디테일이 살아있는 정약용 굿즈! 깨알 같이 보이는 jyy festival 넘 귀여워요 ㅋㅋㅋ JYP 말고 JYY! ㅋㅋㅋㅋ 

 

 

안 쪽에는 이렇게 포스트잇과 인덱스, 볼펜이 같이 있어서 사용하기 편할 것 같아요~

 

 

속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둘인데 굿즈는 하나여서 둘이 쑥덕 쑥덕 의논하더니 이번 굿즈는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둘째가 가지기로 했습니다 ㅎㅎ 대신 다음 굿즈는 받게 되면 첫째가 가진다고 찜했어요 ㅋ

 

2022 월간 정약용 8월 구독자 모집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2022 월간 정약용 8월 구독자 모집

2022년 제36회 정약용문화제는 자찬묘지명과 흠흠신서 저술 200주년 기념으로 9월 23일~24일 개최됩니다. ...

blog.naver.com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8월 굿즈 신청하실 수 있어요~ 디테일이 살아있는 예쁜 정약용 굿즈 신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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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 4학년인 둘째가 가방 챙길 때 자꾸 독서록과 일기장을 안 가지고 오는 일이 반복 되었어요 ^^; 자꾸 깜빡 깜빡 잊어버리길래 독서록과 일기장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도우미 친구를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귀여운 걸 좋아해서 귀여운 친구가 독서록과 일기장을 챙기라고 알려줄 수 있게 해줄 계획이에요. 가방에 달 수 있는 인형을 하나 준비해서 들고 있을 팻말을 만들어봅니다 ㅎㅎ

 

 

독서록과 일기장을 다 쓰려니 자리가 없어서 그냥 "독"과 "일"로 줄여서 만들었어요. 독서록과 일기장 둘 다 챙길 필요가 없는 날을 위해 하트 표시도 하나 추가해봅니다 ^^ 손코팅 필름으로 팻말을 코팅한 다음 인형 친구가 들고 있을 수 있도록 모양을 만들어 오렸어요 ㅎㅎ

 

 

투명 손코팅 필름으로 네모난 모양 하나 더 만들어서 이걸로 왔다 갔다 그 날 가지고 올 항목을 표시해 줄 예정입니다~ 네임펜으로 빨간 네모 그려주면 깔끔하니 좋을 것 같아요 ^^

 

 

이렇게 팻말을 인형 친구에게 들려줍니다 ㅎㅎㅎ 삐져나온 투명 코팅 필름 부분 정리해주고 회색 실로 꿰매서 고정했어요. 여기에 아까 만든 네모난 모양을 끼워주면 완성입니다~

 

어.. 아예 가방 여닫는 지퍼에 달아버려서 이 친구를 거치지 않고서는 가방을 챙길 수 없게 만들어놨어요 ㅋㅋㅋ 일기장 챙겨와야 하는 날이라 "일"에 표시했습니다 ㅎ 근데 이걸 본 첫째가 왜 독일을 사랑하냐고 하네요? 아.... 한 글자씩 따로 만드느라 생각 못했는데 합치고 보니 독일;;;; 아니 이건 그냥 독서록과 일기장이라고 설명해주니 첫째도 "아...." 하며 피식 피식 웃고 갑니다 ㅋㅋㅋ 며칠 써봤는데 둘째가 정말 효과 있다면서 까먹고 가방 챙기려다 지퍼 닫으며 생각나서 "아 맞다!" 하고 일기장 챙겨 왔다고 하네요 ^^ 뭐.. 효과가 지속될지 도중에 다시 까먹기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성공입니다~ 가방 챙길 때 저희 처럼 한 두 가지 빼먹고 다닌다면 이렇게 가방 지퍼에 도우미 친구를 달아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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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님 굿즈가 있어요~ ㅎㅎㅎ 월간 정약용 블로그가 있는데 구독 신청하면 무료로 굿즈를 받아보실 수 있는데요. 꽤나 예쁘고 쓸모있는 굿즈가 많아요! 아이들과 함께 정약용 굿즈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면 살아있는 역사 교육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월간 정약용 구독 서비스 소개해봅니다~ ^^


이번 달 굿즈는 연필이었는데 정말 하나 하나 멋스럽지요? 오자마자 둘째가 신난다고 바로 하나 깎았어요 ㅋㅋㅋ 연필과 컬러링북, 그리고 여러 가지 소식지가 함께 왔습니다 ^^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jconcert.org)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청소년 글쓰기・발표 경진대회

jconcert.org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글쓰기 대회도 열리네요!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접수 기간이니 글쓰기 대회 참가해보고 싶다면 여기 응모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달은 연필 세트였는데요. 앞으로 있을 구독 서비스에서는 봉제인형과 모나미볼펜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 문구 "남양주는 정약용에 진심입니다" 보이시나요? 아니 정말 굿즈 퀄리티 보면 완전 진심이신 게 느껴집니다ㅋㅋㅋㅋ 이분들 찐이에요! 매달 신청 가능하니 예쁘고 실용적인 정약용 굿즈 신청해보세요~ ^^


2022 월간 정약용 7월 구독자 모집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2022 월간 정약용 7월 구독자 모집

7월 구독자를 새롭게 모집합니다. 200명 추첨으로 진행됩니다. 퀴즈는 3문제입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고 답...

blog.naver.com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7월 월간 정약용 구독 신청 하실 수 있습니다~ 


 

<수종사에 노닐며>

이번에 온 내용 중 정약용 선생님이 14세 때 지은 작품이 소개되어 있었어요. 중1 첫째가 14세면 자기랑 동갑일 때 이런 시를 지었냐고 감탄하네요! ㅎㅎㅎ 요새는 국영수가 중요하지만 그 때는 사서삼경, 시 짓는 게 주요 과목이었다고 설명해줬어요ㅋ 그래도 역시 정약용 선생님은 천재라며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ㅋㅋㅋ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사서 필사! 대학 필사 끝냈어요~ (Feat. 대학 읽기 관련 책 추천) (tistory.com)

 

사서 필사! 대학 필사 끝냈어요~ (Feat. 대학 읽기 관련 책 추천)

요즘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사서 필사를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옛 선비들이 했던 방식 대로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대로 필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어렸을 때 마침 한자 말고 순 우

yummystudy.tistory.com


요즘 사서 필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대학 필사 끝내고 논어 들어가기 전 잠깐 쉬면서 관련 도서 읽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대학 읽으면서도 기본 지식이 없는 노베이스라 여러 책 참고해서 읽었는데요. 논어도 마찬가지로 여러 책을 참고하면서 필사할 예정입니다. 대학 관련 책 읽으면서 중간 중간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해설이 실린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간혹 옛 고전 풀이해놓은 말 보면 이게 대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대략 멍해질 때가 있었는데요. 정약용 선생님 풀이를 읽으면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역시 조선시대 뇌색남~ 첫째랑 저랑 약용 오빠 팬이에요~ ㅋㅋㅋㅋ 

<다산의 마지막 질문 - 정약용 선생님의 논어 풀이> 


그래서 논어를 읽을 때 아예 다산 선생님의 풀이를 참고해서 읽으려고 이 책도 샀어요. 논어를 풀이한 내용인데요. 모든 전문이 다 풀이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자세한 풀이를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전문 풀이는 또 다른 책들도 참고할 예정이니까요 ㅎㅎㅎ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들 독서 관련 교육 서적 모음 (tistory.com)

 

아이들 독서 관련 교육 서적 모음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

yummystudy.tistory.com


그러고보면 예전에 아이들 독서관련 교육 서적 추천하는 글에서도 정약용 선생님의 독서 공부법 추천한 적 있었어요.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이라는 책이었는데요. 매우 훌륭하게 책 한 권을 깊게 읽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즘 독서교육에 적용해도 손색 없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월간 정약용에서 굿즈도 받고 정약용 선생님과 관련된 책도 읽으니 어쩐지 옛 선현의 말씀에 좀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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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첫째의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좋을지 열심히 정보를 찾아봤어요. 요즘은 인터넷에 정말 정보가 많아서 중요하고 좋은 정보를 모으는 것까지는 되는데, 이걸 정리해서 실제로 적용하려면 꽤나 힘든 것 같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죠. 그런데 열심히 정보 찾다보니 너무 많아서 서말이 아니라 한 삼백 오십 석 정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아하하 ^^; 해서 저희에게 맞는 것 취하고, 좋아 보여도 하지 못할 것 같으면 버리고 해서 중학교 3년 동안 해 볼 내용 정리해봤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저희 아이 해보기로 한 내용 소개해봅니다. 아이들마다 맞는 방법도 다르고 그 방향과 과정도 모두 다르겠지만 앞서 지나간 누군가의 경험담이 도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도움 받았기에, 뒤에 오시는 또 다른 분들을 위해 저도 이정표를 남깁니다 ^^



예전에 생기부 관리를 위해 3학년 과정 전체를 한 눈에 보이게 표로 만들어서 보면서 관리하시는 걸 봤어요. 들어가는 항목과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저희 상황에 맞게 중학교 3학년 과정이 한 눈에 보이도록 표를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저희 아이는 논술은 학원, 수학은 과외를 하고 나머지는 혼공과 인강을 적절히 섞어서 하고 있어요. 그런데 혼공과 인강은 집에서 저희끼리 진도를 나가다보니 많이 불안해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내내 학원을 다니다 혼자 하게 되어 더 그런 것도 있고,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불안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계획이고,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를 만들었습니다 ^^


큰 표는 보시다시피 중1, 2, 3학년 시기에 따라 월별로 나눠놓은 표인데요. 주요 과목과 독서, 자동봉진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려고 해요. 진도 나가는 상황에 따라 채워나가면 이걸 보면서 불안함도 줄어들 수 있고, 어느 부분을 더 채워야 할지도 잘 보일 것 같아요~ 오른쪽 작은 네모에는 각 과목별 향후 계획을 미리 적어놨는데요. 어쩌다보니 이거 출력하고 나서 조금 더 수정해서 위 사진은 최종본은 아닙니다 ^^; 일단 최종본 다시 확정한 다음에는 여기에 손으로 추가하면서 아이와 앞으로 3년간 내용 잘 채워볼 예정입니다 ㅎㅎ 아래 빈칸은 독서에 관한 내용으로 채울 예정이에요. 독서기록장 한 학기에 대략 5-7권 정도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들어봤습니다. 각 과목별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올려볼게요


<중등 국어 공부 계획>

1. 문학, 비문학
- 빠작 중등 문학/비문학 독해 1, 2, 3 순서대로 진행 예정 (끝나면 나비효과 입문, 중2-3 정도로 예상)
- 겨울방학마다 다음 해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2. 어휘
- 방학 때 빠작 중학 국어 한자 어휘, 성안당 "개념어, 어휘력" 진행 예정

3. 문법
- 논술학원에서 문법 특강 들을 예정
- 지학사 "개념있는 중학 국어 문법"으로 예습
# 중1 여름방학에 국어의 품사
# 중1 겨울 방학 올바른 발음과 표기
# 중2 겨울 방학 음운, 문장 짜임과 표현
# 중3 겨울 방학: 중등 문법 정리, 고등 문법 예습


<중등 영어 공부 계획>

1. 어휘
- 워드마스터 중등 고난도(완료), 능률 보카 어원편(진행중), 능률 보카 실전편 혹은 워드 마스터 수능 2000, 워드마스터 하이퍼 2000
2. 독해
- 어드밴스드 리딩 엑스퍼트 1(진행중),2, 리드업 2,3
3. 문법
- 그래머 인사이드 2,3(완료), 중학 영문법 3800제 3학년(진행중), 그래머존 기본
- 이후 천일문 할지 여부 아직 고민 중 (나간다면 베이직)
4. 매달 고3 모고 및 수능 기출 문제집 한 회 씩 풀어보면서 진행 상황 점검



<중등 수학 공부 계획>

1. 수 1: 수학의 샘, 쎈(진행 중)
2. 수상: 실력정석, 블랙라벨(진행 중)
3. 과외 선생님과 함께 진행 중으로 수1,2, 미적까지 진행 예정
4. 중간 중간 해당 범위 고등 모의고사로 점검
- 중등과정(고1 3모), 수상(고1 9모), 수하(고2 3모), 수1(고2 9모), 수2(고2 11모) 미적(고3 3모)


<중등 과학 공부 계획>

1. 중등 물화: 인강으로 진행 중(엠베스트 장풍쌤)
2. 화1: 중1 겨울방학
3. 물1: 수2 끝난 후
4. 통과: 중3 기말 끝난 후부터 겨울방학


<중등 사회 공부 계획>

1. 중1 겨울 방학: 세계사 예습
2. 중2 겨울 방학: 한국사 예습
- 중학교 교과서 한국사 부분 고등 교과서보다 자세하니 버리지 말 것!


여기저기서 들었던 내용, 검색했던 내용 중에서 저희 아이와 맞을 만한 부분, 현재까지 진행상황 고려해서 앞으로 3년간 중학교 생활 할 계획 적어봤어요. 이정표로 남겨놓는 내용이라 이미 완료한 부분도 함께 적어놓습니다. 지금 초등 4학년인 둘째가 크면 저도 다시 이 글 되돌아보면서 그 때는 또 둘째에 맞게 수정해서 다시 계획 세워야겠죠? ㅎㅎㅎ


<초등 공부 계획 마무리 - 공부 나뭇잎>

아이와 중학교 계획을 한 장에 모아서 정리하고 보니 이거 초등학교 때 우리가 만들었던 나뭇잎의 중학생 버전 같다고 하더라구요. 초등학교 때에도 국수사과 부분은 공부하면서 전체적으로 무얼 공부하고 있는 건지 나무로 만들어봤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배우는 게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지금 하고 있는 건 그 중 어떤 부분인지를 눈으로 보면서 정리하게 하려고 만들었었어요. 주로 방학 때 교과서 같이 훑어보면서 나뭇잎 한장에 한 단원씩 정리를 했는데요. 국어와 수학은 나무로 만들고, 과학은 분야별로 나눠진 피자를 만들었어요. 어.. 사회는 뭐라 정의할 수 없어서 그냥 비슷한 내용끼리 뭉쳐서 대충 정리했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초등 6년간 첫째의 초등 국수사과 나무가 자라났는데요. 마지막 기념촬영 현장입니다~

둘째는 국어의 바다, 수학 우주, 과학 배스킨라빈스, 어... 사회는 또 그냥 사회로 정리 중입니다 ㅎㅎㅎ 방학 때 각 단원별로 간단히 정리하면서 이게 전체 중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건지 붙여주면서 되돌아보는 활동 꽤 도움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정리한 첫째는 초등 내용이 지금 중등 과정에서도 밑바탕이 되었다면서 중등 과정도 고등 과정의 바탕이 될테니 열심히 해야겠다고 불타오르네요 ^^


국어, 수학은 각각의 큰 대단원마다 해당하는 나뭇잎을 붙여줬어요. 국어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학, 등등으로 나누어져있고 수학은 수와 연산, 도형, 규칙성, 측정, 경우의 수 등등이었던 것 같아요. 과학과 사회는 위의 그림처럼 각각의 단원 어떻게 나눌까 엄청 고민하면서 표로 만들었었는데요. 어... 이번에 교육과정 개정되었다고 하니 자세한 분류는 어차피 또 다시 나눠야 할 것 같아요;;;; 대충 과학은 운동과 에너지(물리), 물질(화학), 생명(생물), 지구와 우주(지구과학) 파트로 나뉘고, 사회는 지역과 관계된 내용, 역사와 관계된 내용, 그 밖의 다른 내용들로 나눠서 묶었습니다.






이제 첫째가 중학생, 둘째가 초등 고학년이 되니 아이들 어릴 때 열심히 낚시질 하던 것처럼 할 일이 많지는 않아요 ㅎㅎ 그래도 중간 중간 흥미 북돋워주고, 힘들어할 때 토닥여주고 있는데요. 이제 가장 많이 해주는 건 맛있는 거 만들어주는 일이네요 ㅎㅎㅎ 아이들 자라면서 이제는 맛있는 공부 레시피가 아니라 맛있는 간식 레시피를 찾아가야 하는 시기가 슬슬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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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생이 된 첫째는 사춘기입니다. 보통 중2병이라고 부르는 시기는 내년 쯤 올테니 아직은 사춘기 초입인 셈인데요. 사춘기가 되면 반항하는 시기가 온다고 부모님들도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부모로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의 변화에 대해 걱정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안 되는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예전에 아이가 초경이 올 때 즈음 초경과 사춘기의 몸의 변화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함께 보고 이야기 해봤었는데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 성교육 관련 책 모음 (tistory.com)) 이번에는 사춘기 초입에 접어드는 아이와 함께 사춘기에는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해봤습니다 ^^

 

 

 

사춘기는 병이 아니고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죠. 그런데 그 과정을 지나가는 게 아이도 부모도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결국 흘러야 하는 시간이 모두 흘러가야 사춘기는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침 사춘기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강의가 있었더군요. 교육 카페에서 좋은 글을 보고 여기 자료를 활용해서 아이와 이야기해 볼 수 있었어요 ^^ 

[2022 찾아가는 교육정책 서비스] : 1부,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김붕년 교수) - YouTube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강의 내용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강의 전체를 보지는 않았고 교육 카페 자료에서 강의 내용 중 중요한 내용 요약 정리해주신 걸 보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봤어요 ^^ 

 

 

사춘기에는 뇌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시냅스 가지치기에요. 지금까지 뇌가 보고 듣고 배운 것, 경험한 모든 것들을 시냅스 연결로 가지고 있었다면, 청소년기에는 이 시냅스의 가지치기가 일어난다고 해요. 계속 사용되는 시냅스는 남기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연결을 잘라내는 거죠. 이렇게 시냅스 가지치기를 하는 도중은 아무래도 뇌가 공사 중이니까 제 기능을 하기 힘듭니다 ㅋㅋㅋ 전전두엽 가지치기, 그래서 이 시기에는 전전주엽이 주관하는 기능이 취약해지게 돼요. 그리고 그 결과 사춘기의 여러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전전두엽 가지치기, 지금 뇌가 공사 중이라 취약해지는 기능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는 것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사람이 감정이 격해진다고 해도 감정대로 행동하지 않는 건 그걸 조절할 수 있는 이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어... 그런데 사춘기의 이성, 지금 공사 중입니다~ 아하하 ^^; 그러니 울컥하면서 감정 조절이 안되어서 감정이 있는 힘껏 표출되어 버리기도 해요.

아직 사춘기 도입 단계인 저희 아이도 감정이 왔다 갔다 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숙제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다고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울기도 해요; 사실 이럴 때 이성적으로 시간을 어찌 저찌 하면 더 낼 수 있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거나 대체 뭐가 문제냐고 비난하면 상황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아이 뇌, 이성은 공사 중이니까요. 일단 그렇구나, 힘들었구나, 숙제가 잘못했네(;;;) 등등 다양하게 공감과 위로를 해주고, 어차피 이 감정 다 발산해야 하니 실컷 울도록 시간을 주세요. 아이가 우는 모습을 부모님이 견디기 힘들다면 잠시 안 보이는 곳에 떨어져 있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위험하거나 큰 사고 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감정을 모조리 잘 발산하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나중에 다 지나가고 나면 (숙제 검사하는 수업 시간 끝나고 나면 ㅋ)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히히 웃으면서 멀쩡해지더라구요 ^^; 공사 중에 잠시 기능 회복되는 시간입니다~ 이 때는  스스로 이리 저리 하면 시간 났을 것 같다며 해결방안도 찾아보기도 해요 ㅋ 부정적인 감정도 그렇지만 긍정적인 감정도 상당히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시기인 것 같아요 ㅎㅎ 원래 그런 시기니까 아이에게 감정이 이리 저리 마구 튈 수도 있는 거라고, 그건 지금 뇌가 가지치기 하는 시기라서 그런 것이니 완전히 정상이라고, 걱정할 것 없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

또 하나 취약한 기능은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해요. 사람들의 표정을 찍은 사진을 보고 어떤 감정 상태인지 맞춰보도록 하면 이 시기 청소년 아이들은 성인보다 정답률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거죠. 저는 이게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봐요. 아이들이 아주 어린 유아기일 때, 새로운 현상을 보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양육자를 살펴봅니다. 저희 아이들 어릴 때에도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일이 생기면 순식간에 제 표정을 훑어봅니다. 그런 다음 제 반응을 따라해요. 공감 능력, 타인의 감정과 반응을 읽는 능력이 사춘기 시기에 떨어지는 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이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준비 중이라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양육, 타인의 시선에 맞춰 어느 정도 사회화가 된 아이들은 이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자아를 만들어가야 하는 거죠. 그러니 잠깐 이 시기에는 다른 사람 감정이나 반응 신경쓰는 대신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공감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 

 

 

초등학생 때에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는 시기였다면 중학생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고도의 인지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학습도 보다 본격적으로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또 신체적으로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호르몬 변화도 있어서 감정 변화도 많아지는데요. 하필 감정을 조절하거나 자기 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부위인 전전두엽이 공사 중이라 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요 ^^; 이 조절하는 기능은 좀 더 천천히 나중에 자라게 될테니 지금 당장은 울컥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도 그러려니 하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감정이 울컥할 때에는 그거에 정신이 팔려서 사실 이상하다는 느낌도 없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사춘기 아이들 감정이 막 왔다 갔다 난리를 쳐도 본인들은 스스로가 그런다는 걸 모르고 있다고 하네요; 걍 안전하고 건강하게 감정 잘 발산하도록 도와주고, 이성적인 조언은 잠시 잠깐 공사 중인 뇌가 제 기능을 회복했을 때 이야기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ㅋ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 시기에는 엄마보다 친구 이야기가 더 신뢰가 가고 더 솔깃한 시기라고 해요. 어... 이 부분 보더니 저희 첫째는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는데... 실제로 제 이야기보다 친구 이야기 더 잘 듣는 경우 진짜 있었거든요? ㅋㅋㅋㅋ 그치만 뭐 그거 가지고 누가 맞는지 틀린지 따지겠습니까~ 그냥 그렇다고 치고 넘어갔어요 ㅎㅎㅎ 아이가 다음에 또 친구 이야기를 더 잘 듣더라도 그냥 제가 상처받지 않고 그런 시기로구나~ 하고 감안해서 대화하면 되는 일 같아요 ^^ 무언가 설득을 하려면 아무래도 제가 혼자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다른 권위(선생님, 신문 기사, 책 내용, 다른 곳에서 들은 이야기 등등)를 이용해서 근거를 말해주는 게 더 낫겠죠? ㅎㅎㅎ

 

 

사춘기 아이들과 잘 싸우는 부모가 되라는 슬라이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아직 사춘기 초입이라 싸운 적은 없지만 아이가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는 종종 있거든요. 그럴 때에는 그걸 누르거나 억지로 달래는 대신, 공감해주고 안전하게 발산하도록 해주면서 지나가길 기다려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토론은 이 때는 못 합니다. 뇌가 공사 중이라니까요? ㅎㅎ 안대로 눈 가린 사람한테 표지판 읽으라고 하면 안되잖아요? 안대 벗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표지판 보여줘야죠 ㅎㅎ 지금은 이성의 소리 안 들리니까 내버려두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또 지나가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히히 웃을 때, 아까 부모인 내가 너무 감정소모를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이쪽이 감정적이 되어서 이성을 찾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 그러니 안전하게 감정이 모두 발산될 때까지 부모님들도 함께 좀 쉬면서 이성 돌아오면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아졌을 때, 부모님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성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결정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 이건 사춘기가 아니라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도 좋은 것 같아요. 다만 결정권의 범위는 처음부터 너무 넓으면 안되고 부모님이 안전한 적정선을 정해주고, 그 테두리 안에서 아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거죠. 예전에 어미 개가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본 적이 있어요. 아주 어릴 때에는 품 안에서 키우다가 좀 더 자라면 약간 돌아다닐 수 있게 한다고 해요. 그러다 좀 더 자라면 그 경계가 좀 더 넓어집니다. 어미 개는 그냥 혼자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고 강아지들은 그 앞을 자유롭게 돌아다녀요. 그러다 경계선을 넘어가는 강아지가 있으면 어미 개는 조용히 일어나서 그 강아지 물어다가 경계 안쪽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너 거기 왜 넘어갔어!라고 짖거나 화내지 않아요. 빨리 이리 들어오라고 명령하지 않아요. 그냥 물어다 놓습니다. 그리고 또 그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지켜봐요. 우리 아이들의 선택권은 바로 이런 안전한 경계 안에서의 자유로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점차 그 경계가 넓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마침내 아이가 스스로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는 뒤에서 응원해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이제 우리는 뒤에서 응원해주는 시기가 올텐데요. 그러면서 부모는 스스로의 완성을 향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녀에게 보여줄 나의 뒷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가 비슷한 시기에 겹치는 것도 어쩌면 필요한 일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가족의 보호 속에 머물다가 이제 자기 자신의 길을 찾고, 그리하여 사회로 나아가는 청소년기 아이들. 사회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가 점차 아이들이 독립하면서 사회와 가정 속에서의 내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들어가는 부모. 어쩌면 둘 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시기인 게 아닐까, 그래서 함께 힘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춘기 아이들 키울 때 볼 만한 책 소개>

아이가 열 살이 넘으면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할 말

 

고민하는 아이, 응답하는 부모

 

중2병의 비밀 

 

음.. 예전에 이 책들 소개하지 않았나 하고 찾아봤는데 게시글 못 찾겠더라구요. 한 번 소개해야지 생각만 하고 넘어갔었나봐요 ^^; 세 책 모두 매우 괜찮습니다. 사춘기 아이들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사춘기 아이를 키우면서 나 자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심리학 내용이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더 편하게 읽으실 것 같아요. 아이 교육에 대한 고민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되고, 진정한 교육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가 성장에 꼭 필요한 시기인 것처럼, 아이들이 점차 독립해나가면서 겪는 부모로서의 이 시기 또한 우리 영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시기인 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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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큰애가 중1, 둘째가 초4에요. 첫째는 이제 스스로 알아서 잘 공부하고 있고 둘째는 스스로 하는 법 가르쳐주며 방법 찾아가는 중입니다. 첫째는 열품타라는 어플로 자기 공부시간 체크하면서 텐미닛 플래너 사용해서 스케줄 관리하고 있는데요. 평일에는 대략 하루 2-4시간 정도 공부하고 토요일에는 영재원 없는 날에는 7시간 정도 하기도 한다고 해요. 인강 시간 포함한 혼공 시간입니다. 일요일은 제가 방해해서 공부 못해요 ㅋㅋㅋ; 초4인 둘째는 아직 스스로 숙제하는 걸 조절하는 정도로 혼자 공부하는 법 연습 중이에요. 숙제를 언제, 어떻게 할지는 스스로 정해서 알아서 하고 저와는 그 날의 마지막에 잘 했는지 정도만 확인하고 이대로 계속할지 계획 변경할지 정도 의논합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가장 중점을 둔 게 책과 공부를 즐겁게 느끼도록 하는 것과 스스로 할 일 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이게 스스로 할 일 하도록 하는게 초반에는 습관 잡기가 정말 힘들었는데요. 아이들이 좀 크면서, 대략 초등 3-4학년 정도 되면서부터는 스스로 해나간다는 것, 그리고 책과 공부를 즐겁게 느낀다는 게 정말 중요한 거로구나 하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쯤부터 아이들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기보다 자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 엄마 주도로 하는 공부는 한계가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 때쯤부터는 무얼 어떻게 하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잡은 방향을 이쪽으로 틀면 좋겠다고 그 이유를 같이 상의하는 게 더 잘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말하자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를 아이와 상의하는 셈인데요 ㅋㅋㅋ 논의의 여지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공중도덕,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듣기 등등) 같은 경우는 상의를 해서는 안되구요. 그건 그냥 지켜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종류의 일(취침 시간, 숙제를 언제 할지, 연산 몇 장 할지 등등)은 되도록이면 아이와 상의해서 결정했어요

어느 정도 아이들 키우다 보니 똑같이 키워도 아이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모든 아이에게 좋은 길이 있다기보다 아이마다 맞는 길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대략 유아기에서 초등 1-2학년 정도 시기까지가 이런 공통된 시기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습관과 기억들이 쌓여서 점차 자라고 난 이후에는 겉으로는 비슷한 상황 같아 보여도 아이의 성향과 그동안의 교육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의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대략 초등 3-4학년 정도부터로 생각되는 이 때부터는 공통적인 길보다는 각자 개별적인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희 아이들 어린 시절 키웠던 경험담 공유하면서 이렇게 키웠던 아이들의 현재 상황, 좀 더 큰 현재에는 어떻게 관리 중인지 저희 집 이야기 소개해볼까 합니다 ^^



얼마 전 멋진 교육 관련 동영상을 소개받아서 봤는데요. 많이들 아시는 대기자TV 민성원 소장님 강의였어요.
엄마라서 하기 쉬운 치명적 실수!!(feat.민성원 소장) - YouTube


재밌기도 하고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았어요 ㅎㅎㅎ "공부해라" 라고 말하기보다 "30분 후에 시험 보자" 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서는 정말 많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부하라는 말은 추상적이기도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 잡히기도 하는데요. '너 공부 안했지' 하는 비난이 섞여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반면 명확한 시간과 할 일을 주는 "30분 후에 시험 보자"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면서 부정적인 어감 없이 중립적입니다. 여기에다 저는 아이의 선택권을 살짝 추가해서 '오늘의 할 일 점검 시간을 ㅇㅇ시에 할까 ㅁㅁ시에 할까?' 라고 둘 중 하나 고르도록 물어봐요. 분명 아이가 스스로 골라서 마감 시간 설정하는 건데 선택의 폭이 제가 허용 가능한 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마감이 다가오니 할 일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한 번에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할 일 하고 있다는 자부심에는 상처를 주지 않아요. 그저 마감시간 언제할지 상의하는 거니까요. 아이가 늘어지고 있을 때 엄마가 노리고 물어봤다는 건 우리만 알고 넘어갑시다 ㅋㅋㅋ


사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잡아주면서 고심했던 부분이 "공부해"라고 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컸어요. 아무래도 아직 자기주도 학습이 잡혀있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어른이 개입해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다만 그게 어른이 시켜서 할 일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자기주도가 아니라 어른이 시켜서 하게 되는 셈이 되니까 최대한 중립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하려고 계획한 일을 스스로 실행할 수 있게 옆에서 톡 건드려주기만 했어요. 마치 뒤집기 하려고 끙끙대는 아기 몰래 바지 잡아서 슬쩍 굴려주는 느낌이랄까요? ㅎ


<"공부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 모음>
요새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공부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봅니다~ 아이들마다 어떤 건 먹히고 어떤 건 안 먹히고, 상황마다 다를 거 같아요. 아이에 맞게 적당히 가감해서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1. 숙제 시작 시점 선택지 주고 물어보기
숙제를 언제 해야할지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는데요. 슬슬 숙제를 해야하는데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면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를 아이에게 물어봐도 좋은 것 같아요. 단순히 언제 할 건지 물어보는 open question은 자기주도가 잘 된 이후에 사용을 권장합니다 ㅋㅋㅋ 아직 자기주도 잡아가는 초반이라면 대략 엄마가 생각하기 적절한 시점 두 가지를 옵션으로 슬쩍 말하면서 골라보도록 권해보세요. 그럼 아이는 선택할 수 있어서 좋고, 엄마는 무얼 골라도 안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숙제 시작 시점, 혹은 할일 다 마무리 되었는지 확인하는 시점 등등 무언가 시간이 필요한 경우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

2. 알람 시점 물어보기
숙제를 30분 후에 하겠다고 했는데 30분이 지나도 안 할 것 같다면 아예 알람 시점까지 지정해놔도 좋아요 ㅋ 딱 30분 후에 알려줄지, 5분 전에 미리 5분 남았다고 알려줄지 아이에게 물어보시고 그대로 해주세요~ 알람음은 "이제 숙제해야지"가 아니고 "5분 전" 혹은 "이제 30분 됐어"라고 해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디까지나 그 때 숙제하겠다고 정한 건 아이여야 합니다~


3. 즐겁게 시작하도록 도와주기
이제 드디어 할 일 하러 가야할 시간인데 아이가 늘어져 있기도 해요. 그럴 경우 저는 최후의 수단을 씁니다. 검지 손가락을 하나 치켜들고 씨익 웃으며 말하죠. "도와줄까아~?" 그럼 기대에 찬 아이가 움찔! 하며 기다립니다. 이제부터 맹렬 간지럼 태우기 시간입니다아아~~~ ㅋㅋㅋㅋㅋ 그럼 한참 자지러지게 웃던 아이에게 이제 됐는지 물어봐요. 저희 아이는 보통 2-3번 정도 더 간지럼 태워주면 이제 가겠다고 할 일 하러 갑니다ㅎ 너무 오래 하는 것 같으면 슬쩍 웃다 지친 목소리로 "이제 그만 하러 가자" 정도는 해주셔도 되구요 ㅋ 저희 집에서는 대체로 이 정도 범위 안에서 "공부해" 소리 하지 않고 할 일 하러 갈 수 있도록 개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이미 어느 정도 자기주도 학습이 자리 잡힌 경우 더 잘 들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영어유치원 다니면서 유아기부터 습관 잡기 시작했었는데요. 위에 쓴 내용은 슬슬 자기주도로 넘기려고 연습 중인 초등 4학년 둘째에게 요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ㅎㅎ 이제 중학생이 된 첫째에게는 더이상 이런 방법이 필요 없어요. 알아서 자기 공부 시간 계획해서 실행합니다. 예전에도 저희 아이 공부하는 내용 올렸지만 이제 영어는 SR 12.9+, 수능 기출 문제 1-2등급 정도 점수가 나와서 학원 다니지 않고 혼공으로 돌렸어요. 수학은 아직 수1 하고 있어서 열심히 선생님께 배우고 있지만 수학도 진도 다 나가고 나면 나중에는 되도록 혼공으로 돌릴 예정입니다. 저희 목표는 고등 2-3학년 즈음에는 대부분 혼공하면서 필요한 파트만 인강 내지 단기 특강 이용하도록 하는 거에요. 이 과정에서 혼공의 경우 교재 선택과 진도 나가는 속도 등등을 결정하는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적절한 정보 찾아주고, 아이가 의욕이 너무 넘치면 좀 말려주고(ㅋㅋ), 맛있는 거 챙겨주고, 무한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중입니다. 둘째도 슬슬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걷도록 도와준 이후에는 저는 한 발 물러서서 적절히 보조 맞춰 함께 가게 되겠죠 ^^


유아기부터 저희 집에서 해왔던 내용 예전에도 올렸었는데 간단하게 다시 소개해봅니다. 아이마다 물론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아직 어린 시기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내용 있는 것 같아서요. 실행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지만 어릴 때 잡아놓으면 초등 3-4학년 정도부터는 확실히 편해집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tistory.com)
위 게시글은 유아기에 숙제 즐겁게 하도록 도와주던 내용이에요 ㅎㅎ 공부라는 것에 대해 즐거운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스스로 숙제 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기 목표는 숙제를 빠지지 않고 완벽하게 해가는 게 아니라, 공부라는 건 즐겁다는 걸 느끼고 스스로 실행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tistory.com)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내용 정리해서 올리면서 그 가장 첫 번째로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 심어주기에 대해 이야기 한 글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공부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 감정적인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감정적인 환경이 잘 조성되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아이들이 모르는 문제 물어보러 왔다가 저절로 풀리는 경험이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내용 들은 적이 있어요. 진짜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뭔가 모르거나 안 풀리는 문제 가져와서 저에게 설명하다 보면 저절로 이제 풀렸다며 다시 가져가더라구요 ㅎㅎㅎ 이런 경험 있으시면 감정적 환경 잘 조성되었다는 이야기이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그 밖에 즐거운 감정과 공부를 연결시키는 앵커링에 대한 이야기도 위의 게시글에 올렸는데요.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권장하고 싶은 활동은 좋은 감정과 연결시켜 주는 것 다양하게 활용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tistory.com)
이제는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에요.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면서 동기 부여를 해주는 거지요. 첫째는 어릴 때 공부는 도미노라고 이야기 해서 기특했었어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는 왜 할까? 공부는 도미노다 (tistory.com)) 둘째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날개라고 표현하네요 ^^ 이렇게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외부의 동기 말고 자기 스스로의 동기로 만들어주는 내면적 동기화를 중요하게 봤는데요.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 칭찬과 함께, 외부의 자극 요소였던 엄마는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건 엄마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하는 거라는 느낌을 심어주는 거에요. 그래서 위에서 숙제 시작 시간 알람해줄 때에도 "숙제해라" 혹은 "공부해라"가 아니라 중립적으로 시간 알림만 해주는 거죠. 방해는 진짜 공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건 아니고 적당한 밀당으로 엄마가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정도면 되겠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tistory.com)
마지막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실행하는 구체적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내용 올렸었어요. 일단 하려고 하는 일을 어떻게 할 지 계획을 세우는 법, 그리고 그에 맞춰 실행해보는 법, 나중에 결과를 평가해서 계획을 수정해보는 법을 함께 연습했어요. 첫째는 그래서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서 그대로 하고 있고, 둘째는 아직 저와 함께 그 방법 계속 바꿔보며 찾아가는 중입니다. 열심히 스스로 할 일 하는 방법 연습 중인 아이들에게 제대로 칭찬해주면 기뻐하며 더 잘 하고 싶어해요. 아이에게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기에 정리해봤습니다 ^^


이렇게 어릴 때 열심히 자기주도 학습을 하도록 잡아주고 난 이후 요새는 재미난 활동이나 여러 가지 정보 찾아주고, 은근슬쩍 방해하면서 아이들이 혼자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고취시켜 주고 있어요 ㅎㅎㅎ 아이들이 진짜로 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방해하는 건 아니구요. 주로 집중이 흐트러져서 잠시 환기가 필요할 때 제가 일부러 막 흐름 끊으면서 "엄마가 또 방해한다아~" 하고 환기시켜줘요 ㅎㅎㅎ 그럼 진짜로 그냥 쉬게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환기가 되어서 그냥 계속 공부하겠다며 방해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ㅋ 진짜 쉬게 되면 사악한 표정으로 "오늘도 방해 성공, 훗~"하고 웃어주면 되게 좋아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계속 공부하겠다고 하면 "엄마가 방해하는 데도 공부해. 세상에. 우리 집은 거꾸로야" 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내면적 동기화를 강화시켜줍니다 ㅋㅋㅋ 물론 계획대로 실행하려고 하는데 좀 늘어져서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가 바로 오늘 소개한 "공부해"라고 하지 않으면서 공부하도록 만들기 스킬이 필요할 때입니다 ㅎㅎㅎ 아이가 꾸준히 잘 하고 있다면 중간 중간 제대로 칭찬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어요. 제대로 된 칭찬은 꼭 잘했다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구체적으로 아이가 하고 있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아이가 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자존감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 학습 궤도에 오르는 중 써먹는 방법 정리>
1. 방해하기
2.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적절히 개입하기
3. 제대로 칭찬하기

요즘 저희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는 관리는 이 정도인 것 같네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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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사서 필사를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옛 선비들이 했던 방식 대로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대로 필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어렸을 때 마침 한자 말고 순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신문에도 한자가 거의 사라졌었고 중학교 한문 시간에 간신히 배운 게 전부라서 정말 한자 잘 모르거든요 ㅠㅠ 그치만 꼭 중국 서적이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 옛 문헌들도 다 한자로 되어 있잖아요. 영어로 된 책들도 번역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원서로는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물론 우리 문학 역시 영어로 번역해놓으면 그 맛을 다 살릴 수 없는 건 마찬가지죠 ㅎㅎ) 우리 나라 옛 문헌들도 한번 원문으로 읽어보고 싶었어요. 또 서양 문화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토대라고 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은 한 번씩 읽어봤는데 정작 동양 문화와 관련해서는 별로 읽어본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나라 책은 아니지만 동양 문화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서를 먼저 필사 하며 원문으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 필사가 끝났어요! 와아~~~ ㅎㅎㅎ 그냥 따라쓰기만 하면 빨리 끝나겠지만 한자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한자사전과 여러 번역본들을 읽으며 공부하며 필사하다 보니 꽤 오래 걸렸어요 ^^; 처음 필사 시작하면서 대학, 논어, 맹자, 중용 한 권씩 끝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상을 주기로 약속했었는데요. 대학 필사가 끝나고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달콤한 보상을 해줬습니다~ ㅎㅎ  

 

내 사랑 나폴레옹 과자점 메다이옹~ 달다구리 땡기는 날 완전 좋아요! 달콤한 보상으로 대학 필사 끝마친 스스로를 칭찬해주면서 대학 필사하는 과정을 함께 한 책들 소개해봅니다 ^^

 

 

어허허허... 어쩌다보니 이 다섯권을 동시에 읽으며 대학 필사 진행했어요. 남편이 과거 시험 응시 준비 중이냐고;;;;; 그치만 한문에 대한 소양은 전혀 없이 중학교 때 배웠던 한자 실력만으로 선생님 없이 혼자 대학 내용 읽어내려니 오로지 책 밖에 의지할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요새는 책과 인터넷이 잘 되어 있어서 하고 싶다면 이렇게 혼자 자료 찾아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사서(특별한정판) - 김원중 역>

저는 이 책을 메인으로 사서 필사를 시작했어요. 겉 표지는 나무로 되어 있고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대로 원문과 번역, 설명이 나와있는데요. 제본이 정말 예술이에요! 두꺼운 책인데도 펼치면 그 페이지가 쫙~ 펼쳐지고, 다시 닫으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책처럼 쫙~ 하고 깔끔하게 닫힙니다! 거대한 벽돌 같은 느낌인데 공부하다 힘들면 이걸로 웨이트 트레이닝 가능할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한 번에! ㅋㅋㅋㅋㅋ 

그런데 원문에 음독이 달려있지는 않아서요; 한글로 번역한 내용이 아니라 원문으로 읽고 싶었기 때문에 한자 사전이 필수였습니다. 다행히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한자를 그리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ㅎㅎㅎ 한자를 검색해서 그 뜻과 음을 찾아도 옛날 한문 문법에 대해 잘 모르니 해석이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모르는 한자 찾고 번역한 내용 읽으면서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 주석에 달린 해석을 읽으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거나 해석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책을 더 찾아보게 되었어요 ㅠㅠ 

 

<풀어 쓴 대학,중용 - 최준하 역해>

음.. 예스24 북클럽 회원이라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북클럽 중에서 대학 관련 도서를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대학과 중용에 대한 번역과 해석이 있는 책이 있더라구요. 논어나 맹자보다 대학, 중용 관련 책은 좀 적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여러 권 참고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읽어봤어요. 원문에 음독이 달려있지는 않고 앞 부분에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내용과 주석, 그리고 한문 원문, 뒷 부분에 해석한 내용이 들어있어요. 이 책을 보다 보니 대학 자체에 대한 해석도 예로부터 여러 가지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고주와 신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좀 더 검색해서 찾아보니 한나라 시대 학자들의 해석이 고주, 주희의 해석은 신주라고 불렸더군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신주는 주희의 해석이라고 나오는데 고주를 왕양명의 해석이라고 설명했어요. 왕양명은 양명학의 창시자가 아닌가 해서 찾아보니 아무래도 주희보다 후대의 인물이 정말 맞는 것 같은데... 여기서 말하는 왕양명이 한나라 시대에 동명이인이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더 파고들어가다가는 정말 과거 시험 봐야할 것 같아서(ㅋㅋㅋ;) 그냥 여러 가지 주해가 있구나 하는 선에서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여러 해석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또 다른 책을 찾아봤어요 ^^; 

 

<처음 읽는 대학, 중용 - 홍승직 역> 

오오 이 책은 음독이 있어서 좋아요! ....그...그런데 중간 중간 오타가 있습니다; 아하하 ^^; 음독에도 오타가 있고 간혹 원문 자체에도 오타가 있;;;;; 으음... 그래도 번역과 해석을 읽으니 앞의 두 권과 비교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실제 원문의 의미를 짐작해보는데 도움이 됐어요. 이 책만 읽기보다 다른 책과 함께 의미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읽는 책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 신영복>

이 책은 다양한 동양 고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대학에 대한 내용은 많지는 않네요. 그리고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니 좀 일반적인 해석이라기보다 자의적인 해석이 강한 느낌이었어요. 이 책은 다른 책들을 먼저 읽고 새로운 관점에서 본 의견이 궁금하다면 추가적으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

 

<논어로 대학을 풀다 - 이한우>

이 책... 대박입니다! 아아아... 이런 책을 찾았어요 ㅠㅠ 아주 그냥 한땀 한땀 장인 정신이 담긴 듯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풀이한 책입니다. 다시 말해 굉장히 자세하고 양도 많아요; 대학이라는 숲을 풀 한 포기, 그 위에 개미 한 마리까지 핥듯이 씹어먹는 대학 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논어로 풀다 시리즈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사서에 대한 책이 각각 한 권씩 모두 나왔는데요. 이 책에서는 대학을 먼저 읽는 게 아니라 논어를 먼저 읽고 그 이후 중용, 대학, 맹자 순서로 읽는 걸 권하고 있어요. 옛날 스승에게 배울 때에는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로 배워도 좋았겠지만 혼자 책을 읽어나가기에는 논어-중용-대학-맹자 순서로 읽는 게 좋다고 나오더라구요. 아쉽게도 이미 대학을 절반쯤 읽은 이후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서 저는 그냥 원래 하려던 순서대로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순서로 필사하기로 했습니다 ^^; 

이 책은 저자가 추천하는 순서로는 논어와 중용 다음에 읽게 되어있는 책이라서 구절을 풀이하는데 논어와 중용의 내용을 활용하고 있어요. 내가 생각하기에 이 글자는 이런 뜻인 것 같다는 내용이 아니라 논어와 중용에서 이 글자를 이러저러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이렇게 해석해야 한다고 풀이하고 있어서 어쩐지 근거 중심의 사고방식에 익숙한 제가 읽기에 더 신뢰가 가고 좋았습니다 ㅎㅎ 원문과 음독도 달려있는데 한자가 두 가지 음과 뜻을 가진 경우도 간혹 있잖아요. 나쁠 악이나 미워할 오 같은 경우 뜻에 따라 음이 달라지는데 정확한 음독을 보면서 어떤 의미의 한자가 쓰인 건지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혹 원문이 다른 책에서는 於라고 되어 있는데 于로 되어 있거나 한 경우가 있긴 했는데요. 아마도 혼용해서 쓰이는 글자라서 그런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더 파고 들지 않기로 했어요. 과거 시험은 응시할 계획이 없거든요ㅋ)

여기에는 논어와 중용의 본문을 인용한 내용도 있지만 주희의 풀이와 함께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풀이로 나와있는 부분도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다산 선생님의 풀이는 정말 명쾌하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해석이 많더라구요! 논어의 정약용 선생님 풀이가 "다산의 마지막 질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나왔던데 다음 번 논어 필사할 때에는 이 책도 함께 봐야겠습니다 ^^ 

 

 

<사서 내용 정리>

명명덕, 친민(신민), 지어지선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간단하게 보자면 대학은 저 두 줄로 요약할 수 있어요 ㅎㅎ 이걸 3강령 8조문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대학 본문은 이 삼강령 팔조목에 대한 설명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는 학생 때 이 구절 배우고 굉장히 인상 깊어서 좋아하던 구절인데요. 이번에 대학을 제대로 읽으면서 그동안 이 구절을 완전히 엉터리로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충격 받았어요 ㅋㅋㅋㅋ

 

먼저 몸을 닦고, 그 이후 집안을 다스리고, 이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 이후 천하를 평화롭게 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동양 사상에서는 마음이 먼저일 것 같은데 수신, 몸을 닦는게 가장 먼저 나와서 신기하고 인상 깊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혼자 생각하기로 마음만 있으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몸을 닦는 것, 몸을 바로 하고 실제로 실천하는 것을 그 시작점으로 봤나보다 하고 혼자 감동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구절은 원래 8조목의 뒷 부분인 거라서 그 앞에 마음이 먼저 있네요? ㅋㅋㅋㅋ 게다가... 해설을 읽다 보니 수신에 대한 설명에 좋아하는 마음이 있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있으면 치우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으잉? 수신이라며... 몸을 닦는데 왜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에 대한 게 나오지?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건 몸에 속한 거라는 건가?' 

별 생각을 다 하며 읽다 보니... 身이라는 글자는 몸이라는 뜻도 있지만 타인과 대비되는 자기자신을 뜻하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러니까 수신은 몸을 닦는다는 뜻도 있겠지만 타인보다 스스로를 먼저 닦으라는 말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치우쳐서 타인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으니 자기 자신을 먼저 닦으라는 뜻이었나봐요. 어쩐지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편에서 덤블도어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해리에게 덤블도어가 그러죠. "Love blinds." 사랑이 눈을 가린다구요. 그러니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줘야 한다구요. 어쩐지 이 말과 수신이 조금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좋아하던 구절에서도 특히 좋아하던 수신에 대한 내용 자체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는 걸 깨닫고 허탈하고 황당하긴 했어요 ㅎㅎㅎ 하지만 원래 내용대로 살펴봐도 수신은 중요한 내용 맞는 것 같습니다. 8조목의 앞 부분, 격물치지 성의정심이 개인적인 수양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는 개인에서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실천적 학문으로 나아가는 내용인 것 같아요. 바로 그 둘을 이어주면서 실천적 학문의 시작점이 되는 지점이니 수신은 중요한 내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대학 내용 제대로 알려면 한 번 읽는 걸로는 안 될 것 같으니 나중에 사서 통독하며 필사 완료하고 난 후 천천히 음미하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ps. 해리포터 리뷰 및 독후활동, 책으로 만들었어요~ 

 

ㅎㅎㅎ 지난 번에 해리 포터 시리즈 리뷰 및 독후활동에 대한 내용을 올렸었는데요. 저희가 워낙 해리포터 덕후이기도 해서 이 리뷰들은 따로 책으로 만들어서 보관하기로 했어요. 정리하다가 블로그 리뷰에 올리기는 뭣해서 여기에는 쓰지 않은 글도 붙이고 나니 문고판으로 120페이지짜리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해리 포터 리뷰만으로 책 한 권을 쓴 건가요? 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 

 

북카피 (copybook.co.kr)

 

북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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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book.co.kr

 

양이 많아서 프린트 하기 힘들 때, 좀 더 예쁘게 보관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 제본 사이트 하나 추천합니다 ㅎㅎ 저 해리포터 리뷰 책도 여기서 만들었어요. 개인 소장용이라 걍 대충 무선 제본에 기본 표지로 만들었더니 배송료 포함 16000원 정도 들었어요. 제가 책 서평을 요새 워드로 작성하다 보니 어느 정도 양이 모이면 제본해서 보관하는 게 편해서 여기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작성한 문서를 책처럼 만들어서 보관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해리 포터 리뷰 및 독후활동>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꿈, 그 자체를 위한 꿈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주어진 것과 선택하는 것, 운명과 자유의지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두려움과 절망을 이겨내는 힘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의 잔] 타인의 시선, 명예와 차별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가족에 대하여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특별한 사람 vs. 일반 사람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를 위한 소의 희생,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후회,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 (tistory.com)

 

오늘은 목표했던 사서 필사 중 대학 필사 관련된 책과 해리포터 리뷰 책으로 만든 이야기 올렸는데요. 아이들 교육 블로그인데 옆으로 좀 샜지요? ㅎㅎ 사실 아이들 어릴 때 책 스스로 읽기, 공부 즐겁게 느끼도록 하기, 스스로 계획 세워서 실천하기, 이렇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교육했어요. 그랬더니 첫째가 중학교 1학년, 둘째가 초등 4학년이 된 지금은 어느 정도 아이들이 각자 할 일 알아서 하고 있어서 수월해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아예 손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숙제해라, 공부해라 소리를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다만 아이들이 계획 세울 때 필요한 정보 제공해주고, 실천할 때 힘들어하면 곁에서 보조해주고, 재미난 활동 있으면 함께 하고 있어요 ^^ 

 

어미 개가 강아지를 키울 때 그렇게 한다고 해요. 아주 어릴 때에는 품 안에 꼭 품어서 키우다가 강아지들이 자라면 점차 풀어준대요. 어미 개가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돌아다니면 그냥 마음껏 돌아다니도록 두다가, 강아지들이 그 경계 밖으로 벗어나면 슬그머니 가서 다시 범위 안에다 물어놓는다고 해요. 그럼 강아지들은 또 그 안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는 거죠. 이 경계가 강아지들이 자라면서 조금씩 넓어지고, 마침내 다 자라게 되면 강아지들은 경계 없이, 어미 개가 정해준 경계 속 세상이 아닌 자신들의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거죠. 아이들 교육도 이와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교육하면서 가장 힘썼던 부분은 지식을 집어넣는 게 아니라 경계가 넓어진 세상 속에서 아이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좋은 책을 벗 삼아,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좀 자란 아이들은 어릴 때보다 조금 넓어진 경계 속에서 마음껏 자기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라나고 있어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도권을 슬슬 아이들에게 넘겨주다 보니 저도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덕분에 이 시간에 저도 해보고 싶었던 사서 필사도 시작하게 됐네요 ㅎㅎ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라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다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뒷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조언해주는 게 교육의 전부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간혹 엉뚱한 길을 갔다가 돌아와도, 비틀비틀 쓰러지다 다시 일어나게 되더라도, 그 모든 시행착오들이 단순히 시행착오가 아니라 찬란한 아이들의 삶 자체라는 걸 기억하려 합니다. 이렇게 마음 먹어도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으면 그 길 아니라고 막고 싶고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싶어질 지도 몰라요. 그러니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약간 떨어져서 아이가 혼자 가는 길을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너무 멀리는 아니고.. 어린 시절에는 유모차 손잡이 역할로 엄마가 끌어줬다면 이제는 네 발 자전거 보조바퀴 쯤 되는 거리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그러다 점차 보조 바퀴도 떼고 언젠가는 혼자 두 발 자전거 타고 가겠지요? 그 때까지 적절히 완급 조절하면서 저는 제 버킷 리스트인 사서 필사 해봐야겠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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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새해 목표 만들어서 다함께 1년 동안 열심히 해보기로 했어요~ 1월 달력 뒷면에 각자 올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적어봤습니다^^


ㅎㅎ 새해 목표 양 옆은 광고 칸이에요~ 애들이 각자 한쪽씩 맡아서 자기들이 밀고 있는 캐릭터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초4 올라가는 둘째는 자까(작가라서 자까라네요ㅎ) 이모티콘, 중학생 되는 첫째는 오분맨이라는 캐릭터를 밀고 있어요. 오분맨은 아침에 오분만 더 자고 싶게 만드는 악당인데 세기의 악당상을 수상했군요ㅋ


가족들의 새해 목표를 적다보니 다들 올해 책읽기 목표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각자 목표한 양의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새해 목표 온도계입니다~ ㅎㅎ

빈 칸에 보라색 그래프가 쭉 올라오게 만들었는데요. 책을 읽으면 제목을 적어서 그만큼 올라오도록 할 예정입니다~ 어서 어서 채워서 맨 왼쪽 칸처럼 다들 쭉 올라가면 좋겠네요^^

이제 막 시작한 새해 목표 온도계입니다~ 온도계가 끝까지 쭉~~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ㅎㅎ

첫째가 작년 계획표를 가져와서 올해 계획표랑 비교해보더니 감회가 새로웠나봐요. 왼쪽이 작년 계획표인데 이것 저것 자세하게 적혀 있지요? 아이 말이 이렇게 할 일이 많이 적혀 있으면 자기는 괜히 기운이 빠져서 하기 싫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오른쪽 올해 계획표를 보니 간단하게 요약해서 적어놨어요. 이러면 할 일에 짓눌리는 느낌 없이 가볍게 할 수 있어서 좋다네요.


이렇게 계획 세우기도 여러 가지 방법을 해봐야 어떤 것이 본인과 맞고 어떤 건 안 맞는지 찾을 수 있어요. 이것 저것 해봐서 맞는 방법 찾아가는 거죠. 그래서 보니 계획 세우는 법 바꾸고 공부시간도 확실히 많이 늘어났어요ㅎㅎ 요약해놓은 할 일 중 사과 항목이 있어서 이건 뭔지 물어보니 5, 6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를 하루 한 단원씩 쭉 훑어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중학생 된다고 생각하니 아이도 의욕적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네요~

어.. 이건 작년에 누나 계획표가 부러웠던 둘째가 따라 해봤던 계획표입니다ㅋㅋㅋ 열심히 적고 시간 표시 했는데 우리 쪼꼬맹이 할 일은 한시간 좀 넘어서 다 끝나 버렸네요ㅋㅋㅋ 아직은 계획표를 세우지 않아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일을 해도 일에 지장이 없는 시기여서 이 때 당분간 계획표를 중단했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그냥 할일 속으로 생각해서 해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해보도록 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슬슬 해야할 일이 많아지면서 할일을 빼먹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이와 상의해서 다시 계획표를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누나가 쓰는 플래너는 아직 과해서 4학년 올라가는 둘째는 이걸로 해보기로 했어요~

요일별로 할일 목록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음... 올해 둘째 목표 중 글씨 연습도 있어요! 연말에 멋진 글씨로 목표 달성하길 기원합니다ㅋㅋㅋ

요일별 할일 참고해서 그날 그날 할 일을 적어봅니다. 프랭클린 플래너 사용법 대로 중요하고 오늘 반드시 끝내야 할 일은 A, 중요하지만 기한이 넉넉하거나 정해진 기한이 없는 활동은 B로 분류하고 할 순서대로 번호를 매겼어요. 이렇게 며칠 해보더니 할일을 빠뜨리지 않고 잘 챙길 수 있고 기분도 좋다며 의욕적으로 하고 있네요. 이대로 계획 세우기 목표도 잘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학을 맞아 학기 중 배웠던 내용 간단히 복습 중이에요. 과목 마다 큰 판에다 교과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요. 둘째는 국어 바다와 수학 우주를 정리 중입니다^^ 수학의 경우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등등의 영역이 있는데요. 한 단원의 내용을 별 하나에 정리해서 그 단원이 속한 영역에 붙여주고 있어요. 다른 과목도 비슷하게 정리 중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원 내용을 가볍게 훑어보고 자기 표현으로 그 단원을 압축해서 정리하게 돼요. 그러면서 큰 틀 안에서 이 단원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사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다시 보기는 어렵구요ㅋㅋㅋ 한번 정리해본다는 활동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저 판은 더 나중에는 복습용으로 다시 보지는 않고 그냥 뿌듯함을 위해 보관 중입니다ㅋ


첫째는 국어 나무와 수학 나무를 키우고 있어요ㅎㅎ 드디어 곧 초등 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나무를 완성하겠네요! 저학년 때 만든 나뭇잎들 보다가 요즘 만든 나뭇잎 보니 요약 정리 능력이 확실히 늘었네요! 가끔 동생이 정리한 단원 보고는 자기가 같은 단원 정리했던 거 찾아보며 서로 어떻게 다른지 보기도 해요. 한 학기 정리 활동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제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사서 필사 중입니다~^^ 옛날 선조들이 공부할 때 사서는 대학 - 논어 - 맹자 - 중용 순서로 공부했다는데요. 지금은 대학 내용 적어보고 있어요. 공부를 하는 의미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인데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중에서 근본은 수신이라고 설명하는 부분 읽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공부할 때 저는 이거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원래 한번 해보고 싶던 일이라 시작해봤는데요. 연말에 사서 필사 완료했다는 글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첫날 만들어봤던 컵케이크 사진 올려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목표하신 일들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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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저희 첫째가 자기계발 관련 책들을 좋아하는데요ㅎㅎ 그 중에서 요즘  공부법 관련 책을 읽고 재밌다고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읽어봤는데 내용이 꽤 괜찮아서 소개해봅니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한동안 꽤 유명했던 책이었죠. 제목만 봐도 공부가 그냥 재밌는 것도 아니고 이토록 재밌다니 뭘 어떻게 한 걸까 궁금해져요ㅎㅎ 사실 새로운 걸 배우고 익히는 공부 자체는 재미있을 수 있는데 그게 해야할 일이 되고 성적을 남들과 비교하며 그 즐거움이 사라지게 된 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에서는 우선 공부 자체보다 그 공부를 하기 위한 마음을 잡아야한다고 나오는데요. 그저 해야하는 것, 성적을 내기 위한 게 아니라 내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진짜 즐거운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말하는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란 나의 인생을 가꾸기 위해 열심히 하는 바로 그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공부, 내 인생을 알차게 가꾸기 위한 공부니까요. 열심히 내 인생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처음 책보다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서 쓰여져있고 제 의견과도 비슷한 부분이 더 많아서 재밌게 읽었는데요ㅎㅎ 여기에서 공부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나와요. 이 블로그에서도 많이 나왔던 말이지요? 학습은 학(學)과 습(習)으로 되어있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학이고 그걸 능숙해지도록 익히는게 습이니 학습이란 새로운 걸 배우고  잘 할 수 있도록 익히는 과정입니다. 그게 꼭 국영수일 필요도, 그 과정이 꼭 수업 듣고 문제집 푸는 일이어야 하는 것도 아닌거죠.


각 과목별로 왜 배워야하는지, 그걸 배워서 무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자체는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공부란 것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되어 좋은 것 같아요.


공부를 잘 하는 머리가 되는 네 가지 조건으로 습득력, 이해력, 창의력, 표현력으로 나누어 설명한 내용도 좋았는데요. 예전에 읽었던 이지성 작가님의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에 나온 트리비움 공부법과도 통하는 느낌이었어요. 트리비움 공부법은 서양의 고대, 중세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인문고전 공부법으로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문법학으로 지식의 습득과 이해를 배우고, 논리학으로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 수사학으로 자신의 논리를 표현하는 걸 배우는 과정이라고 해요. 세부 단계를 나누는 법이나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흐름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덕분에 공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문득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4차혁명 시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의 공부는 범위가 없는 공부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고 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지식을 전수해주면서 뒷 세대는 점차 앞 세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류의 지식과 지혜가 크게 부흥했다면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인류의 지식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까지 생겨나면서 인류가 이룩할 지식과 지혜도 상상도 못할 만큼 늘어나겠죠!


하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이룩한 지식의 보고는 저 위에 올린 퍼즐 조각 같아서 많이 맞춰진 부분도 있지만 아직 맞추고 있는 부분도 있고, 전혀 건드리지도 못 한 공간도 있을 거에요. 학교 공부는 이 중에서 인류가 단단하게 맞춰온 부분들에 대해 아이들에게, 장차 우리의 지식을 이어갈 뒷 세대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껏 맞춰온 부분을 배운 후에는 아직 맞춰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고 더 나아가야 하는 거겠죠


그런데 요즘 우리 학교 공부는 정형화된 과목에 대해 정해진 범위를 배우고 시험을 보고 문제를 맞추는 공부가 주된 내용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범위 안의 내용도 알아야하는 건 맞아요. 그걸 알아야 더 나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지만 범위 안을 배우면서도 눈을 들어 그 너머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 각자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예전 세상에 대해서는 기존의 지식으로, 기존의 범위 내에서만 알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그 너머의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나가야 할테니까요.

그러니 범위 안에서 완벽한 공부보다는, 넘어지고 실수하더라도 범위 밖에 새로운 퍼즐 조각을 이리 저리 끼워보는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가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될 꺼라고, 스스로의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이 될 꺼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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