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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련 동영상 중에서 요즘 분당강쌤 유튜브 영상 종종 보는데요. 분당강쌤이 교육 관련 책도 내셨다고 해요! 마침 다산에듀에서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잽싸게 신청해서 읽어봤습니다. 서평단 활동을 위해 무료로 제공받은 책 읽어보고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대체로 일반적인 경우 활용하기 좋은 책이면서 학부모의 마음가짐, 기본에 대해 짚어주는 책이었어요. 읽다보면 동영상에서 들었던 분당강쌤 말투가 막 떠오르기도 해서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ㅎㅎ 아이를 키우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실적인 대학 입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어서요.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읽어서 자녀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예비 학부모님, 그리고 현재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들께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첫째는 중학생이지만 둘째는 올해 5학년 올라가는데요. 이 책을 읽고 저도 다시 한 번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SKY BUS>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일단 대입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교육의 기본적인 원칙을 잊지 않도록 되새겨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핵심되는 것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상황을 알고 내 아이를 알아서 목표에 맞춰 나아간다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목표가 다르다면 가는 길을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 책에서는 그 목표를 대입으로 잡고 그 과정을 안내해주는 길잡이 같은 책입니다. 책 앞표지 띠지에는 "초등 6학년이 되기 전 SKY에 올라타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있는데요. 사실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 다닐 때 즈음 되면 부모가 끌고 가는 건 힘들고 아이가 스스로 해나가기 시작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공부에 대한 태도와 요령을 초등학교 6년 동안 잡아야 그 이후 학습적인 지식을 쌓아서 대입을 향해 갈 수 있는 건 맞는 말 같습니다.

 

올해 중2가 되는 첫째는 저도 처음이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그 내용 적용하고 했는데 5학년 올라가는 둘째는 미처 못 챙겨준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 벌써 고학년이라는 게 안 믿겨지기도 하구요 ㅎㅎ 하지만 책을 읽다가 언제나 지금이 가장 빠른 순간이고, 오늘이 바뀌면 내일부터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찬 메세지를 보고 다시 마음 다잡고 둘째와도 즐겁게 공부하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지피지기를 위해 이 질문들에 답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 아이의 상황과 대입을 위한 입시에 대한 공부로 지피지기를 해 놓은 후, 그 안에서 얻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길이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교육 서적이나 동영상, 인터넷 자료, 혹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정보 홍수로 많은 이야기가 떠도는 지금 학부모가 중심을 잘 잡고 목표를 명확히 한 다음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아이들을 이끌어줘야 할 것 같아요. 

 

초등 6년간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에 대한 태도와 정서, 그리고 스스로 성실하게 실천하는 자세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일단 저희 집에서 첫째는 다행히 이 모든 기초 과정이 잘 자리 잡아서 중학생인 지금 스스로 열심히 계획 세워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 혼자서 전부 다 하기는 힘드니 저는 옆에서 정보 모으고, 기운 내도록 응원하고, 힘들어하면 위로해주고 있어요. 그러면서 학원을 이용하는 게 좋을지 혼공으로 해도 될지 꾸준히 저도 함께 공부하며 탐색 중입니다. 적절히 이용한다면 사교육도 매우 훌륭한 도구가 될 테니까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tistory.com)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첫째의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좋을지 열심히 정보를 찾아봤어요. 요즘은 인터넷에 정말 정보가 많아서 중요하고 좋은 정보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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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올렸던 저희 아이들 대략적인 공부 계획이에요. 수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강과 혼공으로 돌려서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계획표를 보면서 해야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어봤는데요. 중학교 1학년을 마무리하면서 보니 아이도 무척 뿌듯해 합니다 ㅎㅎ

 



5학년 올라가는 둘째는 아직 스스로 계획 세워서 실천하는 걸 완벽하게 하지는 못해요. 그래도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재밌어 하는 과목들도 있어서 공부 정서와 태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실행하는 부분에서 아직은 도움이 필요한 단계에요. 남은 5-6학년 기간 동안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도와줄 예정입니다 ^^ 책에서도 초등 과정에서는 결과보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라고 나와 있는데요. 왜냐하면 초등 단계에서는 지식 그 자체보다 지식을 얻기 위한 도구(공부 정서와 태도)를 얻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얻은 도구를 이용해 중학교부터는 본격적인 학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어릴 때 행복한 경험은 평생의 자산이 되기 때문에 초등 과정에서는 지금 현재의 행복도 매우 중요하다고 나와요. 저도 동의합니다. 사실 대입이란 종착지가 있어서 그 때까지 고생하고 행복은 그 때부터 찾으라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인생에 종착지란 건 없고 단계 단계 인생의 전환점들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멈추지 않고 끝없이 나아가야 하거든요. 그러니 어딘가 도달한 이후 행복을 찾는다는 개념은 허상이고, 이 나아가는 길 자체,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야 하는 것 같아요 ^^ 

 

책의 앞 부분이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마음가짐과 목표를 잡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뒤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공부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교과서라고 소개하는데요. 사실 교과서는 우리나라 교육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공인된 책이니 공부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고 도움이 되는 책인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여기서는 초등 과정에서 공부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교과서 정독하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혹 학교 수업 시간에 교과서 내용을 모두 다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도 교과서 내용을 빠짐없이 공부하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비문학 부분은 사회, 과학 교과서만 꼼꼼히 봐도 실력이 오른다고 해요. 

교과서를 단순히 소설 읽듯이 전체적인 흐름 파악하면서 읽어서는 안되고,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차를 이용해 그 지식들을 구조화 해서 이해할 수 있다면 초등 과정 공부법으로는 충분히 훌륭한 것 같아요! 이번 방학 때 저희는 둘째와 함께 위의 "공부의 줄기 잡기" 글에 올렸던 것처럼 지난 2학기 배운 내용들 훑어보면서 각 단원 하나마다 나뭇잎 모양 포스트잇 한 장으로 정리해서 공부 나무 만들기 해볼 에정이에요. 이러면 복습도 되고 핵심내용 축약하기와 그게 어디 속해있는지 눈으로 보는 구조화가 한 번에 됩니다 ㅎㅎ 반드시 같은 방법일 필요는 없지만 각자 맞는 방식으로 방학 때에는 지난 학기 복습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책에는 각 과목별 학습 방법에 대해서도 잘 나와 있는데요. 국영수사과 공부 어떻게 시키면 좋을지 고민인 학부모님들께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영어 공부는 분당강쌤도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고 했는데요. 영어 공부는 그야말로 목표에 따라 방법이 천차만별이라서 영어 공부는 각자 상황에 맞게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영어유치원부터 연계학원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데요.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이 목표라서가 아니라, 영어를 공부하는 대신 영어로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어릴 때부터 꾸준히 쌓아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각자 목표와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 

 




공부정서 테스트 (doda.app)

 

공부정서 테스트

학습고민 SOS

doda.app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메일링 서비스를 꾸준히 받아보고 있는데요. 그 중 링키레터에서 공부정서 테스트가 있길래 아이들에게 시켜봤어요 ㅎㅎ 첫째와 둘째 둘 다 해봤는데요. 다행히 둘 다 '즐거움을 느끼는 긍정형'이라고 나오네요 ^^




아이들이 공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위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테스트 해보셔도 재밌을 것 같아요~ SKY BUS 책에도 나오지만 일단 즐거워야 하고, 너무 힘들지 않고 만만하게 할 수 있어야 오래 갑니다. 그리고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은 나중에 쌓인 것을 되돌아보면 엄청난 결과물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 초등 때에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공부는 즐겁다는 공부 정서와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공부 습관과 태도일 것 같아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교육에 활용하기 좋은 메일링 서비스 (tistory.com)

 

교육에 활용하기 좋은 메일링 서비스

오랜만에 블로그 글 올립니다~ 휴가 다녀와서 코로나에 걸려 격리되는 바람에 한참 쉬게 되었어요; 이제 드디어 좀 회복이 되어서 다시 블로그에 글 올리기 시작합니다 ^^; 요즘은 정말 다양한

yummystudy.tistory.com

생각난 김에 예전에 올렸던 교육에 도움 되는 메일링 서비스 리스트 글도 함께 올려봅니다. 링키레터 좋아요~ ㅎㅎ 어.. SKY BUS 서평단 글에 링키레터 홍보를 올리고 있네요;; 물론 SKY BUS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교육에 관심있는 예비 학부모 혹은 초등 학부모님들께 강추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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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 스페셜 체인지에서 학원 끊기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고 해요. 저는 방송은 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요약된 내용만 봤는데요. 그러고보니 올해 중학교 2학년 올라가는 첫째가 영어의 경우 성공적으로 학원을 끊고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있는 셈이라 학원 끊기 경험담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5세부터 영어유치원 다녔고 이후 쭉 초등 연계 학원 다니면서 열심히 학원 다녔던 아이에요. 저는 직장에 다녀서 집에서 엄마표로 해줄 수 없어서 선생님께 배우도록 했고, 대신 집에서는 숙제 열심히 챙겨서 하는 것과 원서 읽기, 영어 동영상 보기 정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슬슬 혼자서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어휘, 문법, 독해 교재 정해서 꾸준히 공부하고, 주기적으로 모의고사로 잘 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수능 기출 1등급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지금까지처럼 유지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내신 시험은 아직 치뤄본 적이 없지만요 ^^; 일단 지금은 수학 과외 말고는 예체능 학원 하나만 다니고 나머지 국어, 영어, 과학은 인강과 문제집을 통한 혼공 하고 있어서 학원 끊어본 경험담 공유해봅니다 ^^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하면 어쩐지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란 이미지가 강한데요. 그래서 학원을 다니면 자기주도학습은 못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에게 무조건 혼자 공부하도록 하는 건 힘들 수 있어서요. 필요할 때 학원과 사교육의 도움을 적절하게 받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의 경우 학원 다니면서 학교와 학원 숙제를 스스로 챙겨서 하는 부분에서부터 자기주도학습을 연습하기 시작했어요. 보통 학교 숙제만으로는 계획을 세워야 할 만큼 양이 많지 않은데 학원 숙제까지 챙기게 되면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야 실행하기 수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숙제의 양과 기한이 정해진 상태에서 계획 세워서 실천하는 걸 연습해보는 건 아주 좋은 자기주도학습 연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때 계획 세우는 활동은 3단계가 한 세트입니다. 

 

1. 계획 세우기

2. 실천하기

3. 결과 검토하고 계획 수정하기 

 

SBS 스페셜 체인지에서도 학원 끊기의 첫 단계가 바로 계획 세우기라고 했는데요. 처음부터 자기주도로 어느 정도 분량을 어느 정도 기간에 할 것인지 바로 계획 세워서 혼공을 하기보다는 학원 숙제를 해내는 것부터 계획 세우기 연습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계획 세우는 것도 해본 적이 없으면 혼자 하기는 힘듭니다. 옆에서 같이 고민하면서 어떤 방식이 있는지 알려주고 이것 저것 해보고 실패해보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위에 언급한 계획 세우기 3단계에서 결과를 검토하고 계획을 수정하는 부분이 있지요? 그러니 계획을 세울 때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미리 정해서 그걸 실천할 수 있었는지 혹은 몇 퍼센트 실천했는지 확인 가능해야 하고, 그렇게 계획대로 했을 때 결과가 만족할 만 했는지도 평가할 수 있어야 해요. 계획 세운 다음 실천하고 평가하는 과정, 계획을 수정하는 과정도 처음에는 아이 혼자 하기 힘드니 옆에서 도와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도와주는 과정에서 점차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한 발씩 빼면서 직접 계획 세우고 실천하도록 해줘야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떻게 하는 건지 보여줘도 실제로 처음 계획이란 걸 세워보는 아이가 짠 계획은 허술할 수 밖에 없어요. 어른이 보기에는 이것도 저것도 고쳐야 할 것 투성이입니다. 저도 너무 심하다 싶으면 이 부분은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조언해 주기도 했지만 그 조언을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일단 그대로 실천하게 했어요. 이후 실천해 본 다음 문제점을 겪어보고 나면 제가 조언해준 방향대로 바꾸기도 하고, 혹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의외로 잘 실행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아이들 어렸을 때 계획 세우는 법을 제가 했던 방식대로 알려주려고 했던 적이 있었어요. 저도 이것 저것 계획 세우는 방법 써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요. 그러다가 마침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찾았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 방법을 그대로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시행착오 없이 처음부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을테니 훨씬 편하게 무언가를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 방법은 가장 효율적인 게 아니라 가장 저에게 맞는 방식이었으며 그걸 찾아가기 까지의 시행착오 그 자체가 제 삶이었다는 것을요. 그러니 그 방식 그대로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건 시행착오를 없애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삶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제게 가장 효율적이었던 방식이 저에게조차 늘 맞지는 않더라구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란 건 없고 그저 그 때 그 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삶이더군요. 이후 각자에게 맞는 방식은 서로 다르고 그걸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도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 찾아나가도록 옆에서 격려해주고 있습니다 ^^ 

 

계획 세우는 걸 연습할 때에는 해야할 양이 적은 듯 한 게 좋은 것 같아요. 또 아직 제대로 해내지 못 해도 괜찮은 시기에 하면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 해야할 양이 많거나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면 아이도 힘들지만 어른 입장에서도 여유가 없으니 기다려주기 쉽지 않거든요 ㅠㅠ 그러니 초등학생 시기, 해야 할 일 다 마무리가 안 됐어도 괜찮은 시기에 이런 연습을 해보면 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해야할 양을 다 해내게 되면 완성도도 높여가는 거죠. 이렇게 계획 세워서 실천하기 해볼 때 주로 숙제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숙제는 왜 하냐며 아이들이 투덜거릴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아이가 해야할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 써먹었던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같은 편 되어서 욕해주기'도 효과 좋았어요. 아이들 아주 어릴 때 생활습관 잡으면서 자야할 시간에 안 자고 싶어하면 아이와 같은 편이 되어서 일찍 자러 간 햇님 욕하면서 함께 슬퍼하며 자러 들어갔거든요 ㅋㅋㅋ 숙제도 비슷하게 아이와 한 편이 된 입장에서 같이 욕해주면서 힘들겠다고 토닥토닥 해줍니다. 그럼 숙제를 내 준 선생님을 욕하냐구요? 아닙니다! 선생님도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같은 편입니다! 우리는 뇌를 욕했어요ㅋㅋㅋ 원래 뇌는 새로운 걸 배우면 그걸 익히기 위해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요. 새로운 걸 배우는 게 '학'이라면 그걸 반복해서 익히는 과정이 '습'이죠. 그 '습' 과정을 위해 숙제가 필요한 겁니다. 아니 그냥 배우면 배운 대로 입력되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우리는 뇌 때문에 숙제를 해야 하는 거죠. 자, 아이가 숙제 왜 해야 하냐고 힘들어하면 이제 다같이 뇌를 욕해줍시다! 그럼 애들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나름 납득하고 숙제 하기 시작해요 ㅋ 

 

 

이런 식으로 학원 다니면서 숙제하는 걸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부터 자기주도 학습을 연습했는데요. 첫째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영어학원을 옮겨야 하는데 마땅하게 갈 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이 있으니 비슷한 방법으로 집에서 교재 사서 하면 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일단 중등 문법까지 학원에서 한 번 배웠고 SR 지수도 12.9+이 나오고 학원에서 본 고1, 고2 모의고사가 모두 90점 이상이어서 좀 더 쉽게 결정했던 것 같아요. 여기 저기 많이 알아보고 독해, 문법, 어휘 문제집 정해서 나름대로 커리큘럼을 짜고 집에서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숙제 스스로 해보고 공부에 대한 욕심도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여서 혼공 실천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어요. 그런데 계속 학원을 다니다가 안 다니는데 다른 친구들은 계속 학원 다니는 것을 보니 불안해지더라구요. 아이도 불안해했지만 저도 이게 맞는 건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학원을 다니면 아무래도 오랜 기간 가르친 경험 있는 선생님이 짜주신 계획대로 하니 이대로 하면 될 것이란 믿음이 있잖아요. 혼공에서는 그 부분이 부족해서 불안해지더군요. 무작정 불안해하지 말자고 다독이기보다는 우리가 불안한 이유를 파악해서 극복해보자는 의미에서 여러 학원들 상담을 가서 커리큘럼을 보기도 하고, 입학테스트를 봐보기도 하고,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풀어보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하고 있는 혼공의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표로 만들어서 보여주기도 했죠. 그러다 영어의 경우 저희는 수능 기출 문제집을 주기적으로 풀어보면서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 방향을 잡아가기로 하고 있습니다. 시중 기출 문제집에는 각각의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에 대한 상세한 해석과 함께 그 시험이 평소보다 난이도가 어땠는지, 각 문항이 어느 영역에 속한 문제인지에 대한 내용도 다 나와있더라구요. 그래서 기출 문제 풀어보고 틀린 문제를 분석해서 어느 부분을 더 보충하면 되겠구나 하는 방향도 잡아볼 수 있어서 혼공 하는 중 활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

 

 

사실 집에서 공부하려고 하면 커리큘럼 짜고 교재 정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요. 혼공 해본다고 무슨 교재가 좋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검색도 많이 해서요. 학원을 다닌다면 아이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짜주신다는 것만으로도 비용내는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저희는 영어는 오랜 기간 학원을 다녀서 그래도 커리큘럼 짜는데 그나마 고민이 덜 했는데요. 전혀 학원을 다녀보지 못한 국어와 과학은 더 감도 잡기 어렵더라구요 ㅠㅠ 무조건 학원을 안 다닌다고 자기주도 학습인 것도 아니고, 학원을 다닌다고 자기주도 학습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니 필요하다면 적절한 사교육 활용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커리큘럼 외에도 과제를 내주시니 강제력이 있어서 그 부분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또래 집단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것도 혼공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우니 그 부분도 학원을 다닐 때의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아이에게 어느 방법이 더 적절한가의 문제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학원 다니던 아이들 학원을 끊고 싶다면 바로 당장 끊기 보다는 숙제를 스스로 하는 연습을 하면서 준비를 한 다음 혼공을 시도해보는 게 더 합리적일 것 같아요 ^^

 

그동안 올렸던 글 중에서 혼공에 관해 올렸던 글 함께 소개해봅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혼공, 스스로 공부하도록 이끌기 (tistory.com)

 

혼공, 스스로 공부하도록 이끌기

지난 번 SBS 스페셜 혼공시대에 아이들이 혼자 공부하는 혼공에 대해 나왔다고 해요. 티비를 보지는 못 했지만 검색해보니 혼공, 혼자하는 공부인 자기주도 학습에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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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이 아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이었다면 아래 글은 부모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저희 경험담과 주관적인 견해이니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tistory.com)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가끔 보면 있죠. 부모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공부해서 잘 하는 집. 공부해라 소리 안 하고 학원이나 과외도 안 시키는데 아이가 알아서 공부하는 집. 사실 어릴 때 저희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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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과 함께 독서도 스스로 할 수 있게 이끌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독서에 관한 글도 추가합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읽기 독립! 스스로 책 읽게 만들기 (tistory.com)

 

읽기 독립! 스스로 책 읽게 만들기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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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희 집에서 학원 끊기 성공했던 경험담 올려봤는데요. 정말 오랜 기간에 걸쳐 자기주도 학습 연습하고 다니던 학원 끊었던 경우입니다. 학원을 끊어보려고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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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시키고 관련 내용들 여기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두 가지가 독서 습관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었습니다. 내년 중학교 2학년 올라가는 첫째는 정말 훌륭하게 자기주도 습관이 잡혀서 수학 말고는 모두 인강과 문제집 등을 이용해서 혼공을 하고 있어요. 아.. 그렇다고 처음부터 엄마표로 하거나 학원 안 다닌 건 아니구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열심히 학원 다니다가 이제는 슬슬 혼자서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혼공으로 돌렸습니다 ^^ 물론 아직 어린 아이이니 온전히 혼자서 다 하기는 힘들어서 커리큘럼 짜는 것과 계획 실행할 때 제대로 하고 있는지 중간 중간 체크해주며 북돋워주는 정도는 해주고 있긴 하지만요 ㅎㅎ 내년 5학년 올라가는 둘째는 아직 습관 잡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해야할 일을 체계적으로 챙겨서 실행하는 부분이 좀 부족할 뿐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잘 잡혀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이 늘 놀고 싶은 마음을 이기는 건 아니지만요 ㅋㅋㅋ 그래도 공부해라 숙제해라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고 다만 계획을 어떻게 조정해서 실행할지만 의논하면 되니 아이와의 관계도 좋고 저도 편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 블로그에 열심히 올려왔는데요. 마침 공부습관 만들기 관련해서 이벤트가 있길래 이벤트 참여도 할 겸 글 올려봅니다 ^^ 

 

 

지금까지 저희가 해왔던 과정을 대략적으로 정리한 글이에요. 아이들마다 맞는 방법은 다를 수 있고 이 내용은 저희 경험담이니 참고해서 상황에 맞게 적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혼공, 스스로 공부하도록 이끌기 (tistory.com)

 

혼공, 스스로 공부하도록 이끌기

지난 번 SBS 스페셜 혼공시대에 아이들이 혼자 공부하는 혼공에 대해 나왔다고 해요. 티비를 보지는 못 했지만 검색해보니 혼공, 혼자하는 공부인 자기주도 학습에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해

yummystudy.tistory.com

 

아이들이 책과 공부를 즐겁게 느끼고 스스로 해야 할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여기에 아이스크림 홈런도 저희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물론 공부 습관 잡는데 홈런만 한다고 다 되는 일은 아니지만 하루에 과목별로 해야 할 양을 정하고, 실제로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부 습관 잡는데 활용하기 좋은 도구였어요 ^^ 특히 코로나로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동안 교과서 내용을 아이스크림 홈런으로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아이스크림 홈런에 나온 학습 자료는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비슷하게 활용하시는 경우도 꽤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좋아하는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타입이어서 그렇게 이미 봤던 내용을 반복해서 보는 걸 편안하게 받아들였는데요. 이 부분은 아이들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 번 봤던 내용을 다시 보는 건 집중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내용을 흥미로워하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홈런 이벤트인데 이런 말을... 저희 상금과는 좀 멀어지나요..? ㅋㅋㅋ;) 아이스크림 홈런은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 선생님이 아이와 통화 하시면서 꼬박꼬박 하도록 챙겨주시기도 하는데요. 한 달에 한 번은 저도 학부모 상담을 했는데 아이의 일정에 맞춰서 홈런 학습의 양을 조절하고, 그 동안 선생님이 보시기에 아이가 어떻게 학습했는지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어요. 그 날의 학습을 완료하면 제 핸드폰으로 학습 완료 문자가 오니 아이가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는 게 수월했습니다 ^^ 

 

 

잘 준비 다 했는데 엄마가 이벤트 참여해야 하니 홈런 하는 인증샷을 찍어보자고 해서 잠옷 차림으로 학습기기를 켠 둘째입니다 ㅋㅋㅋ 아이에게 공부 습관 잡는데 홈런이 도움이 되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해요. 무슨 일인가 어깨너머로 구경하던 첫째도 아이스크림 홈런 정말 도움 많이 되었다고 끼어듭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아이스크림 홈런이 최고라며 둘이 신났어요! 그러더니 첫째가 중등은 엠베ㅅㅌ라고....;;; 어차피 상금은 저멀리 날아간 것 같으니 그냥 아무말 대잔치 계속 해보겠습니다 ㅋㅋㅋ;;; 

 

 

사실 아이스크림 홈런 학습 자체는 저는 처음 세팅할 때에만 살펴보고 그 이후로는 별로 본 적이 없어요. 아이가 스스로 정해진 양을 잘 완수하는지 관리에 중점을 뒀으니까요. 그래서 아이에게 공부 습관 잡는데 홈런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물어보니 습관나무라는 게 있다면서 이런 걸 보여주네요? 

 

 

오오오! 매일 매일 오늘의 학습을 완료하면 습관나무가 자라나는 건가봐요. 예전에 올린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tistory.com)" 글에서 저희가 초등학교 국수사과 과정 정리하면서 만들었던 나무가 떠오르면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ㅎㅎㅎ 

 

 

습관나무를 열심히 키우면 진짜 나무도 보내준다고 해요! ... 저 식물계의 데쓰핸드라서 제 손에 들어오면 다 죽는데 잠깐 걱정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숲으로 나무를 보내는 건 멋진 일인 것 같아요~ ㅎㅎㅎ 

 

 

내년 5학년 올라가는 둘째에게 그 밖에 홈런에서 유익했던 내용을 꼽아보라고 하니 갑자기 중등 과정으로 들어가네요? 저는 몰랐는데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과정 하고 있어도 중등 내용도 들어가서 볼 수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여기서 궁금했던 정비례와 반비례 내용도 볼 수 있었다며 자랑합니다 ㅎㅎㅎ 이리 저리 둘러보면서 호기심이 생긴 내용은 학년에 관계 없이 다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코딩도 해볼만한 학습이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데 코딩 관련 내용은 업데이트가 자주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처음 접해보는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도움될 것 같다고 하네요 ^^ 

 

 

글로벌 리더쉽에 들어가면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어서 그것도 좋다고 합니다. 요새는 "선을 넘는 녀석들" 재밌게 보고 있대요. 한국사와 세계사에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이 있다고 하니 내년 5학년에 역사 배우기 전에 이런 컨텐츠로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공부습관 장학금 1천만원 이벤트 (home-learn.co.kr)

 

공부습관 장학금 1천만원 이벤트

공부습관에 진심'인 홈런이 준비한 공부 습관 장학금! 행운의 주인공은 단 한 명!

www.home-learn.co.kr

 

이번에 참여하려고 하는 이벤트는 홈런으로 공부습관 잡기에 관한 사진을 올리면 1위는 무려 천만원을 주는 이벤트에요! 위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천만원에 눈이 멀어 자려던 애들 깨워서 작성한 글인데 쓰다보니 상금과는 멀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참여에 의의를 두고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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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중학생이 된다고 설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학교 1학년이 마무리 되어 가네요 ㅎㅎ 내년에는 내신 시험도 있는 중2가 됩니다만 그래도 맨처음 중학생이 되던 작년만큼 떨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작년에 중학교 입학 준비했던 것 중에서 어떤 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는지 물어보니 5, 6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 다시 한 번 읽어본 것과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그리고 꾸준히 해 온 독서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 경험담을 바탕으로 예비 중학생이 겨울 방학에 하면 좋을 활동 소개해봅니다 ^^ 

 

 

예비 중학생 아이들 이제 곧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겨울 방학이 시작됩니다. 저도 작년에 첫째 중학생 된다고 하니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요. 중학교에 가는 아이를 위해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 책도 읽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많이 찾아봤었어요. 그래서 이것 저것 열심히 준비하니 긴장되던 마음도 풀어지고 든든하게 중학 생활 준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 첫째에게 그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활동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보니 5, 6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 한 번 읽어봤던 걸 꼽더라구요. 초등학교 때 학교 생활 충실히 하면서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었던 게 중학교 와서도 더욱 심화된 내용으로 이어진다면서 초등학생이라도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저희 첫째는 예비 중등 동생들에게 딱 한 가지 활동을 추천하게 된다면 바로 5, 6학년 때 배운 사회 교과서와 과학 교과서를 쭉 한 번 훑어보는 걸 권하겠다고 합니다 ^^

 

그리고 또 도움 되었던 활동으로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읽어봤던 게 좋았다고 해요.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 중 1 세트 (시, 소설, 수필) 

아무래도 중학생이 되면서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지문도 초등학생 때와는 달라지니 미리 한 번 읽어보고 간 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에게도 나중에 중학교 가기 전 6학년 겨울 방학 때에는 5, 6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 읽어보는 것과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꼭 해보기를 권장한다고 합니다 ㅎㅎ 

 

 

그 밖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든 것이 독서에요. 워낙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다양한 독서 많이 했었는데요. 책을 많이 읽으니 어휘력이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게 느껴진다고 해요. 그러면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오는 기간 읽은 것만으로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중학교 때 책 많이 읽어두면 고등학교 가면 정말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는군요. 그래서 중학교 때 정말 최대한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고 본인이 느끼더라구요. 독서는 예비 중학생 되는 아이들 겨울방학 때 뿐만 아니라 아직 책 읽을 시간이 있는 한 계속 중요하게 이어가야 하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

 

 

중학생이 된다고 하니 긴장되기도 해서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일단 방학이니까 일단 며칠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푹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예비 중학생 되는 동생들에게 하루 이틀이라도 좋으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푹 쉬는 시간 꼭 가지라고 합니다 ㅎㅎㅎ 겨울 방학 때 따로 할 활동으로 이렇게 국어, 사회, 과학 관련 활동 꼽았는데요. 영어와 수학은 그냥 평소 하던대로 쭉 이어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수학은 원래 진도 나가던 대로 쭉 나가는데 영어는 학원을 다니다가 중학교 가면서 혼공으로 변경하게 되었어요. 학원에서 그동안 배웠던 게 있으니 배우던 방식대로 계속 독해, 어휘, 문법 문제집 꾸준히 하고, 원서 읽기와 동영상 곁들이는 걸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학원에서 혼공으로 돌리게 된 건 그동안 다니던 영유 연계 학원이 중학생 반이 없어서기도 하지만, 중등 문법까지 배우고 나니 이제는 문제집을 꾸준히 풀 수 있으면 혼자서 해봐도 되겠다 싶어서 바꾼 것이기도 해요. 사실 영어, 수학 모두 학원 다니게 되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게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영어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니 혼공으로 돌려서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혼공 하면서 중간 중간 고3 모고 기출 풀어보면서 잘 유지 되나 확인 중인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수학도 꾸준히 진도 나가서 일단 진도 다 나가고 나면 나중에는 혼자서 문제 풀이 하는 혼공으로 바꿀 예정이기도 합니다. 그건 좀 먼 미래의 이야기겠지만요 ㅎㅎㅎ 

 

 

<중학교 입학 준비 관련 책>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중학교 입학 준비 관련 책 (tistory.com)

 

중학교 입학 준비 관련 책

첫째가 중학교 입학합니다~ 그래서 중학교 입학할 때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책을 읽어봤어요.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고, 저자마다 조금씩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었는데요. 대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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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중학교 입학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들 정리해서 올린 게시글입니다. 중학교 가면 대체 어떻게 생활하게 되는지, 어떻게 이끌어주면 좋을지 고민이시라면 이런 종류 책 한 번 훑어보셔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공부의 줄기 잡기>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tistory.com)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첫째의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좋을지 열심히 정보를 찾아봤어요. 요즘은 인터넷에 정말 정보가 많아서 중요하고 좋은 정보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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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저희 아이가 중학교 3년 동안 공부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정리했던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아이들마다 다를 것 같아요. 지금 중1, 초4 두 아이들 키우고 있는데 얘네들도 각자 조금씩 다르게 가더라구요ㅎ 그래도 전반적으로 살펴보자면 초등 저학년 때에는 독서와 습관 잡기가 가장 우선인 것 같고, 학습적인 것은 대략 4학년 정도부터 슬슬 시작해서 아이가 받아들이는 속도에 맞춰서 쭉 진행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위 게시글은 저희 첫째에 맞춰서 공부 스케줄 잡아본 건데요. 꼭 이렇게 해야 할 필요는 없고 이건 개인적인 경험담이니 참고해서 아이 속도에 맞춰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사춘기 아이와 함께 하기>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사춘기, 뇌 때문입니다 (tistory.com)

 

사춘기, 뇌 때문입니다

올해 중학생이 된 첫째는 사춘기입니다. 보통 중2병이라고 부르는 시기는 내년 쯤 올테니 아직은 사춘기 초입인 셈인데요. 사춘기가 되면 반항하는 시기가 온다고 부모님들도 걱정하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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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다고 하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것도 걱정이 되는데요. 사춘기가 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봤던 책과 동영상 내용 정리했던 것 위의 링크에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중1인 첫째는 아직 사춘기인지 아닌지 헷갈려요 ㅎㅎ 확실히 감정 기복이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울컥 했을 때 감정이 예전보다 큰 폭으로 왔다 갔다 해요. 주로 저녁 시간대에 특히 무언가 숙제나 수행평가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남아있거나 해서 스트레스 상황일 때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 아이가 입으로 하는 말의 내용에 집중하기 보다는 아이의 상황과 감정을 토닥여주는 게 나은 것 같아요. 감정 기복을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완전히 다 안정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대충 격한 감정 토닥여주고, 곁에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 확인시켜주고, 남은 감정은 혼자서 추스를 수 있도록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 아침, 혹은 스트레스 상황이 종료된 후에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밝아져 있어요. 밝아지는 쪽 감정 기복도 상당히 격해서 세상 행복한 아이가 되니 그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ㅋㅋㅋ 내년 중2가 되면 그 무섭다는 중2병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이 정도 대응으로 아이의 감정 기복 받아주고 있어요 ^^ 

 

 

일단 지금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 하는 중이라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하니 잠깐 공사중일 때에는 대충 토닥여서 달랜 다음, 먹이고 재우고 공사 시간 지나가서 다시 전두엽에 깜빡 불 들어오기 기다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ㅎ 이 때 아이 전두엽이 공사중일 때, 아이가 감정적으로 격해져 있을 때 입으로 나오는 말은 그 내용에 대응하지 않는 게 신의 한 수 같아요. 그 말에 일일이 대응하면 안되고 전체적인 아이의 상황과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토닥여주는 거죠. 저 위 링크 올린 게시글에서 소개한 "아이가 열 살이 넘으면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말" 책에 구체적인 사례와 적용 방법이 나와있는데 진짜 좋습니다! 사춘기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께 정말 강추하는 책이에요 ^^ 아이들도 중학생이 되면서 학업적으로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니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몸과 마음이 자라는 사춘기도 맞이하게 되니 힘들겠지요. 중학생이 되면 잘 적응할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에도 입학 전에는 무척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입학하고 나면 잘 적응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아이들은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이렇게 미리 준비하면 좀 걱정이 덜어지는 것 같아서 경험담 올려봅니다. 내년 중학생 되는 예비 중학생들과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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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소개했던 책따세 탁상달력이 드디어 도착했어요 ㅎㅎ 그래서 추천도서가 있는 책따세 달력 소개하면서 그 밖에 저희가 써보고 괜찮았던 달력들 소개해봅니다~ ^^ 

 

 

책따세 달력 택배로 받으니 기분이 좋아요! 내돈내산인데 어쩐지 선물 받은 기분입니다 ㅋㅋㅋ

 

 

일월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으니 좀 독특해보이네요 ㅎㅎ 칸이 넓어서 무언가 일정 적기 편한 탁상 달력 같아요~ 

 

 

뒷면에는 이렇게 추천도서 목록이 있습니다. 이 중 오백년째 열다섯, 죽이고 싶은 아이는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여기 소개된 다른 책들은 어떨지 기대됩니다! 이렇게 문학 책도 소개하지만 각 달마다 주제가 있어서 그 주제에 맞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 때 그 때 읽어보면서 그 달의 주제로 토론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 

 

 

<저희 집 달력 소개 ㅎㅎ> 

 

저희 메인 달력이에요~ 몇 년간 꾸준히 사용 중인데요. 매 달 한 장씩 낱장으로 되어 있어서 앞면은 이렇게 미리 정해진 일정을 적어놓고, 재미난 이벤트가 있었다면 간단히 표시하고 있어요. 새해가 되면 올해의 목표를 세워보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올해의 목표를 포스트잇에 적어서 늘 볼 수 있도록 달력에 붙여 놓으니 좀 더 실천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 달력의 뒷면에는 한 달이 끝날 때마다 그 달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면서 가족신문을 만들고 있어요. 저희 가족신문은 "사랑일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시작했는데 꽤 오랜 기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재밌는 글쓰기] 가족신문 만들기~ (tistory.com)

 

[재밌는 글쓰기] 가족신문 만들기~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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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 어릴 때 2019년에 사랑일보 만들면서 올린 게시글이네요 ㅎㅎ 저기 저 사랑일보 만들고 있는 종이가 바로 이 달력이에요 ^^ 

 

 

어.. 지난 번 개기월식 있던 날 표시한 이벤트에요. 진짜로 개기월식 상태에서 커다란 달 뒤로 반짝이는 점 같은 천왕성이 쏙~ 하고 숨는 게 신기했어요! ..... 그 감동의 장면을 이따위로 그려서 달님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대충 대충 특징만 잡아서 그려놔도 아이들은 신기하게 잘 알아보더라구요 ㅋㅋㅋ 그러면서 각자 추가할 그림 있으면 재미나게 추가합니다. 나름 달력 하나를 이렇게 다이어리처럼 온가족이 함께 꾸미며 쓰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11월 8일 개기월식 & 천왕성 엄폐! (Feat. 핸드폰으로 달 찍는 법!) (tistory.com)

 

11월 8일 개기월식 & 천왕성 엄폐! (Feat. 핸드폰으로 달 찍는 법!)

내일 개기월식이 있네요! 대략 오후 6시 좀 넘어서부터 달이 가려지기 시작해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개기월식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찰하기 위한 시간대도 너무 늦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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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무슨 일이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링크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달력의 뒷면 사랑일보에요 ㅎㅎ 공연 보고 오면 티켓도 붙이고 인상적이었던 사진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서 꾸미기도 해요. 저희끼리 해봤던 해리포터 정주행 기간에는 그 한 달 동안 같이 읽고 이야기 했던 내용을 이 사랑일보에 정리하기도 했구요 ^^ 

 

 

뒷면 한 구석에는 올해의 목표 중간점검이라고 각자 정했던 목표를 이번 달에 얼마나 채웠고, 지금까지 올해의 목표 얼마나 달성했는지 중간 정산을 적었어요. 어... 제가 악필이라 저희 아이들도 알아보기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매달 목표를 얼마나 채웠는지 확인하니 아이들도 올해의 목표를 다시 떠올리면서 다시 힘내서 해보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렇구요 ㅎㅎ 이미 목표 채워서 추가 목표 달성 중인 것도 있고, 무리한 계획으로 판명나서 아마 계획 못 지키게 될 것 같은 것도 있어요. 그래도 일단 올해의 마지막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힘내보려고 합니다! 

 

 

이건 중학교 1학년 첫째 혼공하는 것 잘 하고 있는지 제가 체크해주고 있는 리스트에요. 공부는 혼자 알아서 계획 세우고 실행하고 있지만 아예 혼자 하도록 하면 계획 꾸준히 지키기 힘들어요; 중간에 한 번씩 체크해 주면 좀 더 지키기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 매달 체크한 종이를 사랑일보에 붙여주니 더 뿌듯해합니다 ㅎㅎㅎ 

 

<365일 명화 일력>

 

그림을 보면 심신이 안정되지 않을까 해서 명화 일력도 같이 보고 있어요 ㅎㅎㅎ 간단한 탁상달력은 식탁 근처에 두고, 메인 달려과 명화 일력, 이렇게 두 가지를 거실에 두고 보고 있습니다 ^^ 

 

 

매일 매일 그림 한 장씩 보니까 좋아요~ 까먹고 내버려 두다가 한 번에 휘리릭 몇 장씩 넘기게 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만ㅋㅋ 뭐 꼭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고 부담 없이 이런 그림도 있구나 하고 재미삼아 휙휙 넘겨보면 되니 좋아요~ 

 

<그 밖에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달력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

2023년 연간천문종합정보지(천문력) 발행 | 알림사항 전체 | 고객참여 | 한국천문연구원 (kasi.re.kr)

 

2023년 연간천문종합정보지(천문력) 발행 | 알림사항 전체 | 고객참여 | 한국천문연구

정말로 삭제 하시겠습니까? Do you really want to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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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별들을 언제 구경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천문력입니다~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다운 받아서 보실 수도 있고, 교보문고나 예스24, 알라딘에서 천문력 검색하면 탁상달력이나 벽걸이 달력 구입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달력에 들어있는 천문력 관련 내용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어요

 

월별 천문현상 | 생활천문관 | 천문우주지식정보 (kasi.re.kr)

 

월별 천문현상 | 생활천문관 | 천문우주지식정보

월별 천문현상에 대해 날짜, 음력날짜(월령), 일출몰시각, 월출몰시각, 일일천문 현상 및 천문소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UN MON TUE WED THU FRI SAT 01일 10월 08일 월령 7.0 일출06:57 일몰17:34 월출13:5

astro.kasi.re.kr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매달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는 하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수학회 - 수학 달력

수학달력도 재밌어요. 날짜마다 그 날의 숫자와 관련된 재미난 수학 수식들이 있어서 흥미로운데요. 대한수학회 수학달력 검색하시면 판매하는 곳이 많이 나와요. 저희는 천문력과 수학달력 재미 삼아 한 번 사봤었는데 그다지 활용을 많이 못해서 그냥 메인 달력과 명화 달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 밖에도 영어 회화 일력이나 명언 일력도 좋은 게 많은 것 같아요. 너무 많으면 정신 없어서 오히려 못 보게 되니 아이들과 재밌어 보이는 것 한 종류 골라서 한 해 동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달력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 문화 수업>

 

달력은 아니지만 관련된 책으로 이 책도 자세하게 여러 기념일에 대해 알려줘서 좋아요~ 초등 고학년 정도 보기 괜찮은 책 같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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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힘들게 공부하는 것 같아서 안쓰러울 때가 있어요. '우리 어렸을 때에는 신나게 놀았었는데'라고 생각하며 해야 할 일이 많은 아이들이 안타깝더라구요. 특히 첫째가 학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육아에서 교육으로 바뀌는구나 싶었을 때 과연 아이들을 앞으로 어떻게 교육해야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어릴 때 많이 놀았던 우리 시절에는 어떻게 했었나 생각해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어요. 저는 놀았다고 생각했고 논 게 맞긴 한데 논 게 그냥 논 게 아니었더라구요? ㅋㅋㅋ 사실 이 블로그는 거기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분명 공부는 힘든 일 맞지만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공부 잘 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즐겁게 공부하도록 이끌어주는 '맛있는 공부 레시피'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그 레시피 중 하나, 충분히 논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어릴 때에는 신나게 놀다가 중학교 때에는 적당히 공부 하다가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 어릴 땐 놀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보통 공부에 대해서는 이 정도 스케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제가 이런 비슷한 코스로 공부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신나게 놀았다고 기억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좀 구체적으로 그럼 공부는 어떻게 했었나 생각해봤는데요. 학교 입학 하기 전 구구단과 맞춤법을 다 떼고 들어갔어요. 당시 1, 2월생은 조기 입학이 대세여서 7세에 학교 입학했으니 6세에 모두 마친 거죠. 당시 다들 그랬기 때문에 저만 특별하게 많이 한 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팔던 퀴즈, 퍼즐책에 나오던 문제도 재밌어서 많이 풀었는데 요즘 나오는 사고력 문제집에 나오는 문제들이 거기 있었어요. 당시는 그런 걸 푸는 학원이 없었으니 진짜 심심풀이 땅콩으로 재미로 푸는 거였죠. 다들 다니는 주산학원, 피아노 학원도 다녔는데 학원은 그리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어요ㅋ 대신 책은 끊이지 않고 계속 레벨을 높여가며 전집 구비해주셨던 것 기억합니다. 영어는 중학교 가서야 시작했는데 굿모닝 팝스라고 영화 대본과 팝송으로 영어 배우는 라디오 프로그램 있었어요. 새벽마다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주시면 학교 다녀와서 그 날의 굿모닝 팝스 들었었는데 영어 공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냥 재밌게 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ㅎㅎ 

 

그러니까... 독서하고 사고력 수학하고 영어 노출 꾸준히 했는데 그 시간을 전혀 공부라고 느끼지 않았던 거에요;;;  저는 놀았는데 놀지 않았습니다 ^^; 사실 부모님은 그냥 절 자유롭게 두셨고 혼자 공부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아이 교육시키려고 돌이켜보니 부모님의 영향이 굉장히 컸더라구요. 그래서 예전 부모님이 해주셨던 것들 떠올리면서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라는 글 올렸었는데요. 관심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tistory.com)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가끔 보면 있죠. 부모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공부해서 잘 하는 집. 공부해라 소리 안 하고 학원이나 과외도 안 시키는데 아이가 알아서 공부하는 집. 사실 어릴 때 저희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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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놀고 나중에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갔다는 문장에서 어릴 때 놀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논다는 말에는 사실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똑같이 놀았다고 말해도 사람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공부와 관련해서 보자면 책 읽기나 퍼즐 풀어보기 같은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도 있고 전혀 상관 없이 그냥 신나게 노는 놀이도 있죠ㅎㅎ 또 아이가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능동적 놀이와 동영상 시청 같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놀이,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 휴식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능동적 놀이와 수동적 놀이는 즐거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지만 에너지를 제대로 채우기 위해서는 휴식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놀이의 종류 중에서 같은 활동을 누군가는 놀이로 받아들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힘든 활동으로 받아들이기도 해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독서가 놀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공부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또 경쟁의 승패에 매우 민감하던 저희 첫째의 경우 원카드 같은 보드게임 자체가 스트레스 받는 활동이어서 놀이로 즐기지 못하기도 했어요. 또 충분히 놀았다고 할 때 충분하다는 기준도 사람마다 달라서 같은 시간 동안 놀았어도 누군가는 충분하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충분히 놀았다는 건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인 것 같아요 ^^ 

 

그럼 기왕이면 놀이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 할 일 많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독서에요. 많이들 어릴 때 잡아야 할 두 가지는 독서와 공부 습관이라고 하는데요. 책 읽기가 놀이가 되면 확실히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1) (tistory.com)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1)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yummystudy.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2) (tistory.com)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2)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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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독서 습관 잡는다고 매일 꾸준히 억지로 읽게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책은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스스로 뽑아서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책도 종류가 많으니 여러 종류 책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데요. 쉬면서 보는 책으로 "똥 눌 때 보는 신문"이나 "이것 저것들의 하루"처럼 가볍게 잠깐씩 읽을 수 있는 책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독서 말고 또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 활동으로 보통 사고력 수학 문제집과 비슷한 퍼즐이나 퀴즈 풀어보는 활동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문제적 남자 문제 풀기 같은 것 좋아했었는데요. 지금은 절판인 것 같은데 "수학시험을 막아라" 라고 이런 사고력 문제들을 스토리로 엮은 책도 좋았어요. 그 밖에 math quest 시리즈나 여러 멘사 퀴즈책, 스도쿠 책도 좋아요. 저는 어릴 때 퍼즐 책 풀어봤던 경험이 나중에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끈질기게 도전해보는 것. 이걸 길러주는 게 사고력 수학인 것 같아요. 다만 사고력 수학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문제 푸는 스킬이 아니라 이 도전하는 과정 자체여야 하기 때문에 사고력 문제를 굉장히 많이 풀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보다는 적당히 재미나고 어려운 문제들을 부담없이 가지고 놀아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하지만 공부가 되는 놀이만 억지로 시킨다면 그건 놀이가 아니겠죠? ㅎㅎ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는 도움이 된다는 거지 그걸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결국 공부는 공부를 해야 잘 합니다 ^^; 그러니 다양한 도움되는 활동 아이와 함께 해보다가 정말 재미난 놀이가 되면 좋은 거고 아님 말고 하는 자세로 접하게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뭔가를 해야만 한다면 그건 놀이가 되기 어렵거든요 ㅋ 그리고 공부에 도움 되지 않더라도 정말 신나게 재밌어서 노는 활동 자체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부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 말고 놀이 활동 자체가 어떤 활동인지에 따라서도 놀이를 나눠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능동적 놀이도 있지만 독서나 동영상 시청처럼 외부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놀이도 있어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읽거나 본 내용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다시 능동적 놀이가 되겠지만, 단순히 외부 자극으로 느껴지는 즐거움만 얻는다면 그건 수동적 놀이가 될 거에요. 여기서 무조건 능동적 놀이가 좋고 수동적 놀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서는 능동적 놀이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규칙을 정해서 함께 놀다가 규칙 바꿔도 보고, 무언가 만들어 보기도 하고, 상상 속 이야기를 펼쳐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런 활동은 에너지가 많이 드니 가끔은 수동적 놀이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른들도 힘들면 멍하니 긴장을 풀어줄 동영상이나 티비를 보기도 하니까요 ㅎㅎ 다만 이런 수동적 놀이는 완전한 휴식과는 또 달라서 에너지를 제대로 충전하려면 휴식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완전한 휴식 시간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인데요. 아무 것도 안 하면 심심하죠. 바로 이 심심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심해야 뭔가 하고 싶어지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거든요. 그러니 심심한 시간이 바로 아이들의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놀이의 종류를 살펴봤는데 그럼 충분히 놀았다는 놀이의 양은 어떨까요? 이 역시 매우 주관적입니다. 부모님이 보기에는 굉장히 많이 논 것 같은데 아이들은 충분하지 않다고 하거나, 이 정도 공부양이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아이들은 너무 많다고 하는 경험 다들 있으시지요? ㅎㅎ 사실 30분 놀았다, 한 시간 놀았다 하는 객관적인 시간보다 본인이 느끼기에 충분히 놀았다고 하는 주관적인 시간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공부양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지금 너의 몇 프로를 하고 있니?"

의외로 어리다고 느껴지는 저학년일 때에도 이 질문을 하니 곰곰히 생각해보고 자기는 자기의 몇 프로를 공부에 쓰고 있는지 대답하더라구요. 이 질문은 주관적으로 아이가 느끼는 공부양이나 놀이 시간이 충분한지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메타인지를 키우는 질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그저 부모님이 정해준 대로 놀거나 공부하다가 스스로 느끼기에 이 정도 양은 내 역량의 몇 프로 정도 되는가 생각해보다 보면 점차 스스로에 대해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자체가 메타인지를 키우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해요. 

어쨌든 이 질문을 통해 아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걸 알 수 있어요. 공부양이나 노는 시간이 적당한지 여부는 객관적인 양이 많다 적다 하는 것보다 아이가 느끼고 있는 많다 적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략 평소에는 자기 역량의 70-80프로 하는 정도면 적당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번씩 단기적으로 100프로, 120프로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 종류 대회나 경시, 호기심이 생긴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 등으로 가끔씩 열심히 무언가 해보는 활동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한 번씩 자기 역량의 최대치 혹은 그 이상을 해보면서 점차 역량 자체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역량의 70-80프로 정도 하면서 에너지를 축적해두고 가끔씩 최대치를 써보면서 전체 역량 자체를 늘려보기. 아직 어린 초중등 시절에는 이 정도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스스로 자신이 어느 정도 공부하고 얼마나 노는 지에 대한 판단에는 주변 친구들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친구들 대부분이 학원도 많이 다니고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도 많다고 하니 저희 아이들은 본인들이 공부 많이 안 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많다 적다 하는 건 상대적인 것이니 아이들도 자기 친구들과 주로 비교해서 자기가 많이 하는지 적게 하는지 판단하는 것 같아요. 또 위에 언급했던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 종류를 정말 놀이로 받아들이면 아이들이 스스로는 공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공부에도 정말 도움이 되기도 해요. 초등 4학년 둘째가 자기는 과학 공부 안 하는데 과학을 잘 해서 신기하다네요 ㅋㅋㅋ 그래서 "과학 학원은 안다녔고 그냥 집에서 실험 하면서 좀 놀고, 과학 잡지 보고, 사이언스 타임즈 읽고, 네이쳐 조금 봤을 뿐이지?" 했더니 킥킥 웃네요. 중학생 첫째는 지구과학 분야는 별로 재미가 없다고 했었는데 영재원에서 무슨 퀴즈 풀기 같은 걸 했는데 지구과학 분야에서 의외로 자기가 브레인이어서 신기했다고 해요. "그래.. 지구과학 분야 별로 공부한 적은 없고 NASA 자료나 좀 봤을 뿐이지?" 라고 하니 자기도 막 웃어요 ㅎㅎ 실제로 시험 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지만 대충 기본 배경지식 갖추는 건 놀이처럼 재미나게 해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같이 즐겁게 해봤던 활동들을 아이들도 놀이로 잘 받아들여줬던 것 같아서 저도 기뻤어요 ^^ 

 

 

이렇게 공부를 얼마나 하는지, 충분히 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주관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런데 우리 몸에 필요한 휴식 시간이 채워져야 하는 점도 중요해서 객관적인 양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봐요. 예전에 제가 한동안 새벽 시간을 활용하느라 수면 시간을 줄였던 적이 있었는데요. 새벽에 일어나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거여서 즐겁고 활기차고 좋았어요.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잘 몰랐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였는데 말이죠. 결국 몸에도 병이 나서 한동안 어쩔 수 없이 푹 쉬게 되었는데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니 번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그러고나서 번아웃 되기 전 제 기록들을 다시 돌아보니 보이더라구요. 수면 시간 줄이고 약 한달 정도 후부터 이유 없이 갑자기 짜증이 나면서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고, 점차 하고 싶은 일을 할 에너지가 줄어들다가, 급기야 하고 싶은 것 자체가 없어지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느꼈습니다.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도 절대적인 휴식 시간이 부족하면 결국 번아웃이 오는 거구나 하구요. 해서 요새는 제 상태를 파악해서 절대적인 수면 시간과 휴식 시간은 확보하고 그 안에서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습니다. 잠 줄이고 밥 굶어야 할 수 있는 일은 못 하는 일이더라구요. 아하하 ^^; 

 

 

어릴 때 충분히 논다는 건 어떤 것일까에 대해 이것 저것 생각해봤는데요. 정리해보자면 충분하다는 건 주관적인 느낌이니 본인이 충분하다고 느끼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릴 때 놀았는데 나중에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간 경우, 놀이의 종류 자체가 공부에 도움이 되거나 집중력과 창의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던 놀이였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 아이가 하는 공부양 혹은 놀이 시간을 조절할 때에는 객관적으로 하루 몇 시간으로 정하기보다는 그 정도 양이 아이가 느끼기에 자기 역량의 몇 프로나 되는지 알아보고, 평소에는 해야할 일을 자기 역량의 대략 70-80프로 정도가 되도록 조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씩 대회나 어떤 계기가 될만한 활동이 있다면 역량의 100프로, 120프로까지 써보면서 역량 자체를 늘려가면 더 좋구요. 아이들이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 혹은 적게 하고 있다고 느끼는 건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이 하는 것과 비교해서 느끼는 경우가 많으니 주위 환경도 고려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휴식 시간이 있으니 최소 그 이상은 쉬거나 놀도록 해주면서 그 범위 안에서 적당한 놀이와 공부양을 맞춰가야 할 것 같아요.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 속에서 즐겁게 어린 시절 보내면서도 나중에 사회가 평가하는 결과도 원하는 것을 잘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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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직 여러 가지 꿈을 꾸는 시기의 아이들이라 해보고 싶은 일도 자꾸 바뀌고 있어요 ㅎㅎ 지금 중학생인 첫째는 초등학생 때 잠시 발레리나의 꿈을 꾸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고 해서 다니던 발레 학원 전공반 오디션도 열심히 준비해서 봤었어요. 정말 피나는 노력 끝에 전공반에 합격하고 열심히 노력했었는데요. 음..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이 늘 일치하는 건 아니더라구요ㅎ 결국 발레는 즐겁게 취미로 하기로 하고 발레리나의 꿈은 접게 되었지만, 아이가 정말 전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는 저도 뒷바라지를 위해 직장 그만 둘 각오까지 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했었어요. 적극적으로 지원받으며 있는 힘껏 노력해본 첫째는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 

둘째는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여러 칸이 그려진 만화노트 사주고 태블릿 펜도 장만하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맛보기 무료 프로그램도 설치해줬습니다. 내친 김에 이모티콘 만들기 책도 사줬어요. 아이가 무척 신나하며 처음에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다가.... 어... 둘째도 그림은 취미로 하고 싶다고 하네요 ㅋㅋㅋ 뭐 재밌어 한다고 꼭 그걸 직업으로 해야만 할 필요가 있나요?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는 것도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좋지요 ㅎㅎ 아무튼 아이들이 해보고 싶다는 게 생기면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아이가 가는 길을 응원해 줄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꿈은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는데요. 요즘 첫째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요새 의대 가기는 무척 힘들어서 정말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도 열심히 가는 길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의학 계열로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큰 그림을 잡아주는 책이 있길래 읽어봤는데 꽤 유익한 내용이 많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의사, 혹은 의학, 생명 계열 진로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책 소개해볼게요 ^^

 

 

<의학, 생명계열 진로 로드맵>

 

이 책은 의학 계열 말고도 간호 보건 계열, 약학 제약 계열, 생명 계열 등 다양한 관련 학과 및 진로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나에게는 어떤 게열이 맞을지 살펴보고, 그 쪽으로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각 계열별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지 참고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갑자기 생명과학 분야 실험이나 탐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좀 막막하잖아요? 그럴 때 여러 가지 해 볼 만한 활동이 소개되어 있었어요. 예를 들어 물벼룩 심장 박동 관찰이나 DNA 전기영동 실험, 아스피린 합성 실험 등등 여러 실험들이 나와 있어서 그 내용 보면서 참고해서 나만의 실험이나 탐구 계획 세울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계열마다 읽어볼 책도 소개해주고 있어요. 추천 도서와 동영상, 각 계열별 참고 사이트, 추천 체험활동 리스트, 체험활동 참고 사이트 등등이 있어서 소개된 내용 검색해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기 좋을 것 같아요.

학과별 봉사활동 어떻게 하면 좋은지도 예시가 나와있었는데요. 의학과, 수의학과, 제약공학과, 간호학과, 보건학부, 농생명학과 등등 각 과마다 다양한 활동이 소개되어 있었어요. 이제 점차 봉사나 동아리 활동 같은 건 입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흔히 세특이라고 부르는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인 것 같아요. 여기에는 다양한 진로 관련 활동을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어떻게 녹여넣을 수 있는지 예시로 보여주고 있어요. 꼭 소논문이나 동아리 활동이 아니어도 교과 세특에 다양한 방식으로 진로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보여줄 수 있겠더라구요 ^^

입시에 관련된 내용도 있지만 여기 소개된 여러 과마다 대학에 들어가서 수강하는 과목, 진로에 대한 Q&A, 졸업 후 진로 및 취업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그 부분도 유익했어요. 이 책에 나온 내용으로 보자면 의학계열에는 의학, 치의학, 한의학, 수의학과가 있고 간호 보건 계열에는 간호학, 치위생학, 물리치료 및 스포츠의학, 임상병리학, 의무행정 및 보건정책학이 있어요. 약학 제약계열에는 약학, 제약공학, 한약학이 있고, 생명계열에는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유전공학 및 줄기세포공학과, 농생명학과, 수산생명의학과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방대하고 다양한 진로가 있더라구요. 의학 계열하면 의사만 떠올렸는데 그밖에도 참 다양한 길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

 

 

<의치한의학 계열 심화편 진로 로드맵>

 

첫 번째 책이 방대하고 다양한 계열의 진로에 대해 소개해주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주로 의,치,한의학 계열에 집중해서 활용할만한 여러 가지 주제 소개해 주고 있어요. 실험이나 탐구할 만한 주제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내용도 간략하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신문 활용한 탐구, 논문이나 강연 통한 심층 탐구, 노벨상 수상자 탐구활동 등으로 나눠서 어떤 주제를 어떻게 알아봤는지 소개해주고 있어요. 또한 학생부 기록 사례로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 세특으로 여러 활동을 어떻게 녹여넣을 수 있는지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어... 생각보다 굉장히 방대한 자료여서 읽기 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책도 자세한 예시들 주루룩 나오는 부분은 읽기가 쉽진 않아서요. 이 책들은 이끌어주는 부모님이 읽으시고 아이는 한 번 후루룩 훑어보면서 아이디어 얻을 때 참고하는 정도만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책도 굉장히 자세하게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요. 독서 심화 탐구로 전공적합성 인재 독서와 융합형 인재 독서에 활용할만한 책을 나눠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의학 계열 관련 독서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민될 때 한 번 훑어보고 원하는 내용과 맞는 책 고르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ㅎㅎ

계열별 관련 학과 자소서 엿보기와 면접 부분도 좋았어요. 실제 합격한 학생들의 자소서와 면접 내용이 있어서 예시로 살펴보기 괜찮았습니다. 부록으로 학과별 면접 기출문제도 있는데 대학교 홈페이지 들어가면 볼 수 있나봐요. 다 모아서 편집해놓으니 주루룩 훑어보기 좋았습니다. 그 밖에도 나만의 학생부에서 면접문제 뽑아보기, 자소서 기반 면접 문제, 학생부 기반 면접 문제 등등이 나와있어서요. 어떤 식으로 학생부와 자소서에서 면접 문제가 출제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그 밖에 의대 입시 관련한 MMI 면접 기출문제와 면접 전날 정리할 사항도 적혀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정말 면접 준비할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탐구 주제와 활동에 대해 예시를 읽고 나니 오히려 더 막막해지는 기분도 들었는데요 ㅋㅋㅋ; 두 책에서 모두 강조하는 건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2-3개 심화 활동으로 진로 역량을 나타내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학년 올라가면서 점차 심화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무작정 '이쪽 계열에는 이런 탐구가 좋대'라는 마음으로 많은 활동을 하기보다 진짜 재밌어 보이는 주제로 해보고 싶은 탐구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워낙 아이들의 꿈은 계속 바뀌니 의대를 계속 가고 싶어할지 아닐지, 또 가고 싶어한다고 진짜 가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 그렇지만 아이의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고 해요.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게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할지가 더 중요한 거죠. 이번에 둘째가 영어학원에서 성적표를 받아왔어요. 성적은 아주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아이의 집중하는 태도가 지난 번에 비해 좋아졌다고 칭찬해주셨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의 태도에 대해 폭풍 칭찬해줬습니다. 지금 당장 성적이 어떤지보다 아이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즐겁게 자기에게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해보고 싶은 일을 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시험에 붙을지 떨어질지, 어느 대학을 갈 지,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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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첫째는 요새 수학 빼고 나머지 과목은 집에서 혼공 중인데요. 아무래도 혼자 공부할 때 가장 힘든 건 커리큘럼 정하는 과정과 실제로 진행할 때 꾸준히 실행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직 중학생이라 아이 혼자 스스로 교재 선정하고 진행할 속도 어떻게 맞출지 알아서 하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여러 가지 정보 찾아서 선택지가 무엇이 있는지, 다른 아이들은 대체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함께 교재도 정하고 어떤 속도로 진행하면 좋을지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한 저희 커리큘럼을 실제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고 자기가 한 결과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스케치북 한 장 크기에 중등 3년 과정을 담아봤었는데요. 지난 번 글에 한 번 소개했었어요 ㅎㅎ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tistory.com)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첫째의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좋을지 열심히 정보를 찾아봤어요. 요즘은 인터넷에 정말 정보가 많아서 중요하고 좋은 정보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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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좀 더 체계적으로 보이지요? ㅎㅎ 이렇게 정한 커리큘럼 대로 진행 중인데요. 스스로 잘 알아서 하는 아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만 챙겨서 하는 건 힘들어요 ^^;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정한 스케줄 대로 잘 하고 있는지 대략 1-2주에 한 번씩 제가 체크 리스트에 표시하면서 챙겨주고 있어요. 대략적인 커리큘럼은 이렇게 정한 대로 진행하지만 요일마다 무슨 과목 얼마나 할지는 아이가 정해서 하고 있는데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정한 대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러다가 드디어 빠작 비문학 1권이 끝났어요! 기쁜 마음에 저희는 빠작을 씹어 먹어 보기로 결정했답니다~~~ 

 

 

음.. 기왕 하는 김에 씹어 먹어 보고 싶은 다른 문제집이 있는지 물어보니 블랙라벨도 가져오네요. 덩달아 동생도 똑같이 문제집 두 권을 먹어보겠다며 들고 옵니다! 사실.. 문제집 모양 과자를 구워서 씹어 먹을 계획이었거든요 ㅋ 예전에는 박력분과 여러 재료를 직접 섞어서 반죽부터 했었는데요. 요즘은 귀찮기도 하고; 쿠키믹스가 참 잘 나와서 그냥 쿠키믹스로 간편하게 만들었습니다 ㅎ

 

 

쿠키믹스로 반죽 만들어서 밀대로 밀고, 이렇게 문제집 모양으로 쿠키를 일단 구워줍니다~~ 여기에 아이싱으로 표지를 꾸며줄 거에요. 아이싱은 슈가파우더와 계란 흰자로 간단히 만들 수 있어요

아이싱 만들기

슈가 파우더 200g, 계란 흰자 1개, 레몬즙 조금 

재료가 간단하죠? 몽땅 넣고 섞으면 아이싱 완성이에요.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싱에 식용색소를 타서 물감을 만들어 둡니다. 세세하게 꾸미는 부분은 초코펜이 더 편할 것 같아서 초코펜도 준비했어요. 저희는 대충 흰색, 노란색, 주황색, 보라색 아이싱과 초코색 초코펜을 준비해서 꾸며봤습니다 ^^

 

 

음.. 앞표지와 뒷표지를 다 만들었어요. 사실 여기에 먹는 색종이로 속지까지 만들어서 펼쳐지는 과자 문제집을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ㅋ 그럼 그건 연결 어떡하냐길래 초코펜으로 붙이겠다고 했더니 첫째가 그거 문제집 안 펼쳐질 거라고 태클을 거네요? 아니 뭐.. 그럼 안 펼치고 그냥 샌드위치처럼 먹으면 되죠 ㅎ 

 

 

그냥 먹는 색종이가 없어서 타투 색종이로 사왔습니다. 기어이 펼쳐지는 과자 문제집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열심히 초코펜으로 속지를 붙였습니다. 아이들은 어쨌든 맛난 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속지를 붙이는데 찬성했습니다 ㅋㅋㅋ 

 

 

드디어 완성~~ 앞표지와 뒷표지, 속지까지 있는 과자 문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음... 그런데 첫째가 맞았네요. 이거 안 펼쳐져요 ㅋㅋㅋ 게다가 뒷표지까지 아이싱도 너무 많이 들어가서 문제집 한 권 한 번에 다 먹으면 배부릅니다; 혹시 따라서 만드신다면 그냥 앞표지만 제작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ㅋㅋㅋ

 

 

시식 타임~~ 드디어 맛나게 빠작을 씹어먹고 있습니다아~ ㅎㅎ 초코펜으로 도저히 비문학이란 글자를 저 안에 쓸 자신이 없어서 느닷없이 국어 독해가 되고 말았지만요. 그래도 뭐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ㅋ 

 

누나 따라 쎈을 씹어먹고 있는 둘째입니다아~~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엄마 때문에 망했대요; 엄마는 다이어트도 방해하고 공부도 방해한다고 투덜대며 맛나게 먹습니다 ㅋㅋㅋ 예전 올렸던 자기주도 학습을 하도록 끌어주는 방법 중 "방해" 방법은 요즘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아이가 공부하거나 책 읽고 있을 때 저는 그걸 방해하는 거에요. 물론 진짜 정말로 방해가 되도록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ㅋ 주로 정해진 간식 시간이나 주말 자유시간 시작할 때, 자야할 시간에 책 보고 있으면 방해 들어갑니다ㅎ

 

아이가 공부하고 있는데 (혹은 하려고 하던 중이었는데ㅋ) 지금은 간식 먹을 시간 혹은 자유시간이니 이거 끝나고 하라고 하는 거죠. 그럼 아이는 (특히 아직 자기 주도 덜 되어 있는 둘째는) 아직 할 일이 안 끝났는데 그래도 되는지 슬쩍 눈치 보며 물어봐요. 특히나 주말 자유시간에 게임 해야 하는데 아직 숙제는 덜 끝난 경우 아이도 좀 눈치가 보이나봅니다 ㅋ 그럼 저는 칼 같이 바로 자유 시간 시작하라고 해줘요. 세상 무너져도 이건 지켜야 한다는 태도로 말이죠. 그러면서 은근슬쩍 한 마디 붙여줍니다. "세상에! 우리 집은 반대야! 엄마가 자유시간 하라고 하는데 애들은 공부를 하려고 한다아아~~~" 어... 네... 저도 알아요. 설마 아이가 진짜 엄마가 방해해도 마다하고 공부하려고 했겠어요? 놀고 싶긴 한데 진짜 그래도 되나 잠깐 눈치가 보였던 거죠ㅋ 그치만 자꾸 이런 상황을 반복해주면 어느 순간부터 진짜로 자기는 엄마의 방해를 뚫고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ㅋㅋㅋ 게다가 이런 자유시간은 어찌 되었든 무조건 잘 보장이 된다는 걸 일관성 있게 경험하고 나면 나중에는 가끔 자유시간을 미뤄야 하는 경우에도 별 불만 없이 수긍하더라구요. 그건 진짜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다음에는 반드시 보장된다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tistory.com)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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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tistory.com)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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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tistory.com)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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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방해 단계는 어느 정도 스스로 공부하려는 상황이 만들어진 이후에 쓰는 방법이니 처음에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ㅎㅎㅎ 드디어 맛있게 씹어먹은 빠작입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해낸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인데요. 여기에 이렇게 소소하게 맛난 보상을 해주는 것도 더 힘이 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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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학교 1학년 아이들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될 예정인데요. 그러면서 2028년 대학입시도 완전히 바뀔 예정이라고 합니다. 입시에 대해서는 2024년에 발표될 예정이니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논술형 수능이 될지도 모른다고 해요. 또 수능과는 관계 없지만 IB 교육을 도입하는 학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IB 교육에서도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객관식 답을 맞추는 게 아니라 얼마나 깊게 생각하고 그것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게 되는데요. 이제는 객관식 답을 맞추는 교육에서 벗어나 점차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게 필요한 교육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IB 교육에 대한 내용 소개해볼게요 ^^

 

 

혼공TV에서 IB 교육에 대해 자세하고 현실적인 내용을 올려주셔서 그걸 보다가 이 글을 쓰게 됐어요 ㅎㅎ IB 교육, 고교학점제,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형 수능 등 여러 가지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서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아이들 키우는 중인데요. 꼭 IB 교육을 체택한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꺼내는 교육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IB가 전국적으로 상승기를 맞이하고 있다 1부 / feat. 이혜정 소장님 / 혼공TV - YouTube

 

IB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큰 줄기만 잡아서 말하자면 어떤 내용에 대해 창의적으로 깊게 생각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교육이라고 해요. 사실 지식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대인 만큼, 그걸 이용해서 깊게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게 입시 뿐만 아니라 삶에 도움이 되는 교육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IB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가 도입되면 사교육은 늘어날까요? 2부 / feat. 이혜정 소장님 / 혼공TV - YouTube

 

여기 동영상에서는 IB 교육에 있어서는 현재의 문제풀이 사교육은 도움 안된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다양하게 해보기, 생각하는 걸 표현하기를 가르치는 스킬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어떤 것에 대해 참신한 생각을 한다고 해도 글로 그걸 온전하게 표현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거든요. 이 부분을 공교육에서 커버해주면 정말 좋겠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행태로 봤을 때 공교육은 반응이 늦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동영상에서도 지금 사교육은 도움 안되지만 사교육 형태는 바뀔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이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부디 공교육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서 제대로 바뀐 형태의 공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IB 교육을 하게 되면 교사 자율권이 매우 늘어난다고 해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공교육에서 좋은 선생님 만나기는 뽑기 같아서 매년 3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좋은 선생님과 만나길 기도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을 개선해서 어느 선생님을 만나도 괜찮다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IB 교육에서는 특히 교사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은 다음 동영상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IB가 공교육에 들어오면 영어교육은 더 중요해지나요? 3부 / feat. 이혜정 소장님 / 혼공TV - YouTube

 

저희 첫째가 지금 중학교 1학년이고 둘째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요. 둘 사이에 3년의 차이가 있어서 같은 초등학교의 변천사를 지금 7년째 지켜보고 있습니다 ㅎㅎ 공립 초등학교여서 중간에 교장 선생님이 바뀌셨는데요. 둘째는 누나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다른 학교입니다;;; 교장선생님이 바뀌시고 다른 선생님들도 전근 가시니 학교 이름과 건물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학교가 되더군요. 불과 3년만의 변화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IB 교육도 좀 불안하기도 했어요. 교사의 자율권이 크다는 건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건데, 연수 교육 받은 선생님이 전근 가시면 아이들은 또 매년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교육에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요. 다행히 이 동영상에서 보니 그런 점도 고려해서 IB 학교가 되면 선생님의 전근 일정, 아이들이 상급 학교로 진학할 때 IB 교육과정의 연계성 등도 고려해서 차근차근 계획을 짜고 계신 것 같습니다. IB 학교에는 그럼 IB 교육 연수를 받은 선생님들만 따로 전근 스케줄이 정해지는지 등등 궁금한 내용이 또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인상을 받아서 좀 걱정을 덜었어요 ㅎㅎ  

 

모두 IB 학교를 다닐 수는 없으니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교육도 소개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창의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마음껏 말하게 해주기와 그러면서 그 비판과 창의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반론해주며 이야기하기가 바로 그 방법이었는데요. 저희 집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내용이어서 반가웠습니다 ㅎㅎㅎ 

 

아이들이 마음껏 말하게 해주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마음껏 말하라고 하다보면 장난부터 튀어나오는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저희 집에는 무언가 이야기 해보려고 시작할 때마다 "방귀 뀌고 우주까지 날아간다" 라는 표현을 던지는 둘째가 있습니다ㅋㅋㅋ; 아 진지하게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 장난 먼저 나오면 김이 샐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일단 마음껏 말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얼 말해도 비난 받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러니 일단 신나게 웃으며 농담 따먹기부터 시작합니다 ㅋ 그러다가 아이가 흥미있어 할 이야기로 슬슬 진지한 주제로 넘어갑니다. 저희 아이에게는 "근데 진짜로 방귀로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운을 띄우니 바로 넘어오더라구요 ㅎㅎㅎ 방귀의 성분 중 하나인 메탄이 정말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 메탄이 온실가스의 역할도 한다는 점,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는 방귀의 바다, 메탄 호수가 있다는 점 등등 방귀를 이용해 진지한 이야기로 이어줄 매개물은 참 많습니다 ㅋ 이렇게 아이가 장난 삼아 꺼낸 이야기를 매개로 진지한 이야기로 이어가도 좋고, 아니면 아예 웃긴 얘기 해봤으니 진지한 얘기도 해볼까? 하고 넘어가기도 했어요~ 

 

이렇게 막 아무 이야기나 하다 보면 진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는데.. 깊게 생각한 창의적인 이야기보다 진짜 아무 이야기나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ㅋㅋㅋ; 동영상에서 비판과 창의에도 퀄리티가 있다고 나오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ㅎㅎ 그래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살짝 방향을 이끌어주거나 좀 더 퀄리티 있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질문을 던져주면 좋아요. 동영상에서는 반론을 하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끌어내주면 좋다고 합니다. 확실히 아이가 어떤 의견을 냈을 때 그에 대한 반론으로 이런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에 대한 반박을 하면서 논리가 더 치밀해지고 이야기가 좀 더 구체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반론하면서 다른 방향에서 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기도 하고, 아예 큰 흐름 속에서 어떤지를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아이들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끌어주면 좋은 것 같습니다. 

 

 

IB 교육에 대한 내용을 보다 보니 문득 예전에 읽었던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이란 책이 떠올랐어요. "꿈꾸는 다락방"을 쓴 이지성 작가님의 책이었는데요. 거기에 예전 서양에서 하던 트리비움 공부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라틴어로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을 배우는 건데요. 문법학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고, 논리학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전시키고, 수사학으로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도록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거에요. IB 교육과 비슷한 점이 보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떠올랐던 건 정약용 선생님의 독서법이었습니다. 서양에는 이런 트리비움 공부법이 있었다면 우리 나라에는 정약용 공부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들 독서 관련 교육 서적 모음 (tistory.com)

 

아이들 독서 관련 교육 서적 모음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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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독서교육 관련된 책 모음 글이에요. 여기에 소개했던 책 중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이라는 책에 정약용 선생님의 공부법이 나와 있는데요. IB 시대, 아니 꼭 IB 교육이 아니더라도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

 

정약용 선생님 진짜 천재에요! 책 읽기의 단계가 여기서는 5단계입니다. 

박학: 넓게 두루 읽기

심문: 깊게 질문하기

신사: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명변: 비판적 주장과 설득력

독행: 삶에 적용하기

박학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단계를 거쳐, 심문과 신사로 자신의 생각을 더 깊게 만듭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낸 후 명변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거지요. 여기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독행으로 그렇게 나온 새로운 생각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추가됩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런 5단계 공부법으로 꾸준히 공부한다면 아무리 혼란한 시대라도 그 안에서 방향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박학에서는 넓게 두루 읽는다고 나왔는데요. 사실 이 읽는다는 활동의 대상은 책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글자와 문장으로 된 걸 내용 파악하는 것이 독해라면, 행간을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책 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영상을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읽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보다 더 나아가서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그 뒤의 마음을 짐작해보는 것도 사람을 읽는 것이고, 그보다 넓게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는 것 역시 넓은 의미의 읽기인 것 같아요. 박학의 대상에 들어가는 건 그러니까 교과서나 책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읽은 내용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과정도 정약용 선생님은 심문과 신사라는 두 과정으로 나누어 설명했는데요. 심문은 말 그대로 깊게 질문해보는 거에요. 깊게 질문한다는 건 좀 막연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더 구체적으로 디테일을 상상해보는 걸로 더 깊게 들어가보기도 해요. 이렇게 깊게 생각해본 다음에는 새로운 생각, 신사의 단계에 들어서는데요. 이 때는보는 관점을 다르게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까 소개한 IB 교육 동영상 3편에서 나왔던 반론을 해보기도 좋은 방법 같아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 방향에서 보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보는 방향을 바꿔봐도 좋고, 보는 스케일에 변화를 줘도 좋아요. 먼 미래나 과거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는 것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아이들과 이야기 할 때 질문을 던져주면 창의적으로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생각해본 다음에는 그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해요. 이 과정이 명변,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과정입니다. 사실 아이들과 이야기 한 다음 이걸 글로 써보라고 하면 처음에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말할 때 실컷 이야기 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 다 어디 가버리고 남은 건 뭉뚱그려진 밋밋한 문장 뿐 ㅠㅠ 이게 생각하는 것과 그걸 말이나 글로 조리 있게 표현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이 부분도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부분은 공교육 과정에서도 잘 이끌어주시기도 해요. 초등학교 때 다들 해 본 적 있는 숙제, 바로 일기와 독후감 쓰기입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교육서적]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tistory.com)

 

[교육서적]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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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적 중에서 쓰기와 관련된 책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이 책을 고르겠습니다. 일기 쓰기에 대한 내용이긴 한데 전반적인 쓰기 훈련에 대해 정말 주옥 같은 내용이 들어있어요! 글쓰기를 잘 다듬어 갈 때에는 이 책 내용 참고하시면 좋은데요. 아주 처음에 글 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이가 말 했던 내용을 그대로 받아쓰는 훈련을 해봐도 좋은 것 같아요. 처음 일기 쓰기 할 때 아이와 그 날 있었던 일 이야기 하고, 일기로 어떻게 쓰면 좋겠다고 문장도 말로 해봤는데요. 정작 그 문장을 그대로 글씨로 옮겨적는 부분에서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불러주면서 받아적도록 도와줬더니 몇 번 해본 후에는 자신이 말로 했던 문장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저학년 때 일인데... 책을 읽고 대화를 한 다음 그 내용을 독서록으로 적어보는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되기도 하더라구요. 말로는 잘 하는데 글로 쓰기 어려워 한다면 어떻게 적으면 좋을지 먼저 말로 문장으로 말해보고, 그걸 옮겨 적는 과정에서 아이가 말 한 문장을 그대로 다시 불러주거나 녹음해서 들려주는 방법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그 밖에 사실 그럴 목적으로 시작한 활동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아이들에게 명변의 과정,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하는데 도움을 줬던 활동들도 있었어요. 그 중 하나가 나뭇잎 정리였는데요 ㅎㅎ 저희 집에서는 국수사과 네 과목의 나무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공부의 목적을 알려주면서, 그 공부를 하면 너의 안에서 국어 나무, 수학 나무, 사회 나무, 과학 나무가 자라나게 될 거라고 이야기 해줬던 게 그 시작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이니 눈에 안 보이는 것보다는 실제로 보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과목마다 나무를 만들었어요 ㅎㅎ 그래서 학교에서 한 단원이 끝나면 그 단원 내용을 나뭇잎 (나뭇잎 모양 포스트잇) 한 장에 정리한 다음 나무에 붙여줬지요. 그랬더니 제법 근사한 나무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tistory.com)

 

공부의 줄기 잡기 (Feat. 초등,중등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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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정까지만 이렇게 나무를 만들기로 해서 중학생인 첫째는 그 연장선에서 스케치북 크기 한 장에 자신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표를 만들어줬는데요. 초등학교 때 만들었던 국수사과 나무는 아이가 정말 뿌듯해해서 잘 보관 중입니다 ^^ 갑자기 학교 공부 복습하는 활동이 표현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으실텐데요. 의외로 핵심은 나뭇잎 한 장에 한 단원 정리하기 과정에 있었어요. 포스트잇이 작으니 그 한 장에 단원 내용 다 넣으려면 그 단원의 핵심을 한 문장이나 그림으로 정리해야 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요약, 정리하고 그걸 간단하게 표현하는 법을 훈련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꼭 교과 과정 정리가 아니어도 좋으니 무언가를 요약, 정리해보는 활동도 좋은 것 같습니다 ^^

 

생각지 않게 도움이 되었던 또 하나의 활동은 바로 유튜브 동영상 만들기였어요ㅎㅎ 저희 아이들은 알라딘 서점의 유튜브 채널, 알라디너 TV에서 북튜버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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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레시피 :: 이 달의 알라디너 TV로 뽑혔어요~ (tistory.com)

ㅎㅎ 관련 내용도 블로그에 올려봤었는데요. 초반에는 나름 열심히 동영상 올리다가 요새는 간신히 한 달에 한 번 정도 올리고 있기는 합니다 ^^; 

 

알라디너TV - YouTube

 

알라디너TV

저자와의 라이브, 매월 새로운 주제의 북튜브 챌린지, 알라딘이 알라디너와 함께 만드는 채널 알라디너TV 매월 조회수의 10배 적립금을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www.youtube.com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알라디너 TV 보실 수 있어요 ㅎㅎ 여기에 많은 북튜버 분들이 영상 올리고 있어요. 알라딘 서점에 회원가입 하면 활동 가능하시니 내 채널을 만들긴 부담스럽지만 북튜버 활동을 한 번 해보고 싶다 하시면 한 번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저희는 여기서 [작은흐름] 이란 이름으로 아이들이 북튜버 활동 하고 있어요. 이게 책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책 내용을 다 알려주면 곤란하잖아요 ㅎㅎ 그러니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서도, 다 알려주지는 않고 어느 정도까지 알려줄 지도 정해야 해요. 그리고 이 책을 왜 소개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말해야 하죠. 그렇게 내용을 생각한 다음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문장을 다듬어서 말하는 걸 영상으로 찍게 됩니다. 말을 다듬어서 영상으로 만드는 과정, 여기에서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연습하게 되더라구요. 영상 찍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찍어보고 하면서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걸 연습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연습이 되는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정약용 선생님 공부법의 최종 단계 독행이 남았는데요. 여러 책을 읽다 보면 그 중에서 한 번 해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이 있어요. 혹은 책에 나온 내용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거기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들도 있죠. 이런 내용들을 하나씩 실제로 실천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실천해본 내용들을 모두 끝까지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일단 한 번 해 본 것 중 일부는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저도 이번에 IB 교육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요. 저희 아이들에게 정약용 선생님 공부법,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 이 다섯 단계에 대해 알려주면서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볼 수 있을지 이야기 하고 실천해봐야겠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ps. 정약용 선생님 팬들은 정약용 굿즈 신청해보세요~ 

-★공지★-, 월간 정약용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월간 정약용 : 네이버 블로그

경기도 남양주시 정약용문화제 추진위원회 공식블로그입니다. 2022년 제36회 정약용문화제는 9월 23일 ~ 24일 개최 예정입니다.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정약용문화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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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신청 기간이 아니지만 또 모집 하시지 않을까요? 여기 굿즈 퀄리티도 좋아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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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다 보면 가끔 누가 어떤 길로 가면 좋을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그건 처음 아이 키울 때 뿐만 아니라 둘째 키울 때에도 마찬가지더라구요 ㅎㅎㅎ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도 다르고, 같은 가정이지만 첫째와 둘째도 입장이 다르니 아이가 처한 환경도 다른 셈이더라구요. 정보도 넘쳐나는 요즘은 특히 더 어떤 길로 가야 아이에게 가장 좋은 길일까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사진처럼 누군가 이렇게 가면 된다고 시원하게 뚫린 길을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 가야할 길이 정해지지도 않았고, 누군가 정해준 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을 가면서 그 길에 있는 모든 것들을 온전히 내 책임으로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아이 키우는 일은 그런 것 같아요. 아직 어린 아이이니 이 아이가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동안은 부모가 대신 어떤 길을 가면 좋을까 고민해주지만, 결국 궁극적으로는 아이가 스스로의 길을 가도록 놓아주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첫째가 중학교 1학년 밖에 안돼서 열심히 흔들리며 좌충우돌 하는 중인데요 ㅎㅎ 그래도 먼저 아이 키워보신 분들의 경험담을 보면 저희와 상황이 딱 맞지 않더라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음에 오실 분들을 위해 이정표를 남겨봅니다 ^^ 

 

중학생 첫째가 한동안 MBTI에 빠져서 온 가족이 인터넷에서 무료로 하는 MBTI 검사를 해봤는데요. 첫째는 ENTJ, 둘째는 ENFP가 나왔어요. 저는 INFJ, 아빠는 ENFJ랍니다 ㅎㅎㅎ MBTI를 무조건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각자 타고난 성향이 다르다는 걸 인식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MBTI를 해보고 네 알파벳 중 마지막 글자가 J인지 P인지를 보면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둘째를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 보시면 저희 네 식구 중 세 명이 J에요. 계획을 세워서 그대로 하는 성향이죠. 반면 둘째는 P에요. 즉흥적으로 그 때 그 때 맞춰서 하는 성향이죠. 이걸 보니 그동안 똑같이 계획표 세우기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첫째와 둘째가 다르게 받아들였던 게 이해가 되었어요. 그리고 성향이 다른 만큼 계획을 세우는 방식도 달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향이 다른 걸 인식한다는 건 어차피 성향이 그러니까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둘째는 P라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따라하는 건 약할 수 있지만, 대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거나 계획이 틀어질 때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봤어요. 사실 극 J 타입인 저는 계획이나 예상된 일정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상황을 아예 못 견디는 건 아니에요. 노력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P 타입인 둘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어요. 계획을 세세하게 세워서 지키는 건 스트레스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면 노력을 기울여서 해낼 수 있다구요. 다만 틀에 맞추는 건 최소한으로 하면서 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있는 방식으로 해보기로 했어요. 

 

 

ENFP의 특징인지 저희 아이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저희 둘째는 자기가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흥미로운 건 정말 집중해서 잘 해내요. 그렇지만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 안 합니다. 그냥 하라고 하면 안 하거나 대충 해버리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거나 이게 얼마나 재밌는지 낚아보거나 했습니다 ㅎㅎㅎ 사실 재밌다고 낚시질 해서 낚는 게 최선이에요. 재밌으면 애들은 시간이 없어도 합니다. 따로 하라고 계획 세우지 않아도, 시간 빼놓지 않아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하도록 가장 공들인 건 독서였고 지금은 아이들이 둘 다 책을 정말 즐기게 되어서 이 부분은 성공한 것 같아요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책 좋아하는 아이들의 독서 루틴~ (중1, 초4) (tistory.com)

 

책 좋아하는 아이들의 독서 루틴~ (중1, 초4)

아이들 어릴 때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가 독서에요. 책을 즐겨서 스스로 책을 읽도록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독서 시간을 강제로 만들어서 읽게 하지는 않았구요. 아이가 책

yummystudy.tistory.com

그동안 저희가 해왔던 독서교육 관련된 내용도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ㅎ

 

 

계획 세워서 실천하기도 어려서부터 꾸준히 습관 들이려고 공들이고 있는데요. 중학생 첫째는 이제 완전히 습관이 들어서 계획 세우는 단계에는 더이상 제가 관여하지 않고, 옆에서 실천할 때 추임새 넣어주며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 둘째는 아직 함께 아이에게 맞는 방법 찾아가는 중인데요. 계획대로 세세하게 실천하는 걸 힘들어하는 성향을 고려해서 둘째의 계획표는 해야 할 일을 적어보고, 언제 다 했는지 함께 확인할 지 정도만 정해봤어요. 둘째의 계획표 적응하기 프로젝트에서 요즘 가장 중요하게 챙기고 있는 건 두 가지입니다. 바로 동기부여와 실제로 적용하기에요. 

 

 

ENFP라서 그런지 저희 둘째는 뭔가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재밌으면 집중해서 잘 하는데 스스로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하면 안합니다 ㅋㅋㅋ 자기주도와 스스로 동기 부여가 매우 중요한 타입이에요. 사실 완벽한 자기 주도는 아직 초등 4학년이니 힘들죠. 그래도 어느 정도 연습하면서 지속적인 동기부여는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쌓인 여러 가지 좋은 느낌들이 나중에 아이 안에서 진정한 동기로 거듭날테니까요. 저희 둘째의 경우 지금 스스로 숙제를 챙겨서 하는 동기는 자기효능감입니다.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를 하는 거지만, 그걸 어떻게 할 지는 스스로 정해서 해낸다는 느낌이 좋은가봐요. 아주 자부심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ㅎㅎ 사실 P 타입이라 이렇게 스스로 하도록 맡겨놓으면 빠지는 부분도 생기고 완성도도 좀 떨어지기도 해요 ^^; 수업에 새로운 걸 배우는 게 "학"이라면 그걸 자신의 것으로 익히는 숙제는 "습"이지요. 숙제가 좀 빠지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단계가 아주 튼튼하게 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지식을 공고히 쌓느냐가 아니라 공부에 대한 태도와 스스로 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일단 "숙제를 스스로 한다" 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이끌어주고 있어요 ^^

 

 

요즘 이 동기부여 단계에서 써먹는 마법의 문장이 있습니다.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역시!" 

어.. 아무래도 제가 J 타입이다 보니 아이가 할 일 해야 할 시간인 것 같은데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있는 것 같으면 불안해집니다; 그래도 같이 확인하기로 한 시간까지는 되도록 기다려고 하는데요. 그래도 중간에 한 번씩 아이에게 해야할 일이 있다는 걸 환기시켜 주기 위해 넌지시 물어보기도 해요. 그럼 아이는 그 때 그 때 상황 봐서 언제까지 무얼 하고 언제부터 해야할 일을 할 예정이었다고 대답합니다. 그 때 이 말을 써먹어요. "그렇구나! 다 계획이 있었구나! 역쉬~~~!" 그럼 아이는 또 뿌듯해하며 스스로 계획 잘 세워서 지킨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ㅎㅎㅎ 그러면서 중간에 제가 한 번씩 이런 식으로 확인할 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저에게 자신의 계획을 부담없이 설명해줍니다. 사실 이렇게 중간에 물어봤을 때 정말 계획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니었던 경우도 많아요 ㅋㅋㅋ 제가 물어보니 그제야 생각이 나서 급히 때운 계획일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충 넘어가 주면서 이렇게 대응해주다 보니 점차 아이가 정말 나름의 계획은 세우게 되는 빈도가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 

 

 

이 문장을 써먹을 때에는 주의사항이 있어요. 특시 "역시"라는 단어를 쓸 때에는 반드시 긍정문으로만 쓰셔야 합니다! 반어법 안되고 블랙유머 안됩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비꼬는 마음 없이 순수한 긍정문이다~ 할 때에만 쓰셔요~~ ㅎㅎㅎ 물론 저도 사람이다 보니 순수한 긍정의 마음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역시" 혹은 "그럴 줄 알았어"는 마음 속으로 꿀꺽 삼키고 잠깐 저도 계획대로 잘 못했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뭐 어른이라고 늘 계획대로 잘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엄마도 그럴때 있었어. 아 진짜 가끔 다 때려치우고 싶을때 있어, 그치?" 라고 공감해주면서 다음 시도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봅니다. 예전에 그랬을 때 엄마의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도 하고, 아이가 생각하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도 해요. 그래서 다음에는 잘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해보고 안되면 또 수정해서 해보다 보면 언젠가는 잘 될 거라 믿습니다 ^^ 

 

 

실제로 계획을 적용해서 실천하는 부분은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조절하고 있어요. 저도 J 타입이다 보니 P 타입인 아이가 계획 세워서 실행하는 걸 자세히 들여다보면 간섭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너무 커져요. 그래서 전 안봅니다. 다른 일 해요ㅋㅋㅋ 이게 아이 성향에도 맞춰서 아이가 힘들지 않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요.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도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든 길게 가려면 너무 힘들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계획표에는 오늘 해야할 일 아이가 적어놓고, 그걸 체크할 시간도 아이가 정하도록 하고, 그 시간이 될 때까지 저는 딴 일 합니다. 계속 보고 있는 건 제가 견디기 힘들거든요; 가끔 그러다 위에 적은 것처럼 한 번씩 물어보기는 하는데, 그래서 아이가 자신의 구체적인 시간 계획을 제 기준에는 대충이지만; 말해주면 "그렇군! 다 계획이 있었구나!"라고 감탄해주고 저는 또 다른 일 합니다. 안 봐야 아이에게 온전히 맡길 수 있어요 ㅋㅋㅋ 그러니까 계획을 실천하는 방법은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두고 저는 결과만 챙깁니다. 

 

 

이게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두는 기간은 자기주도가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요. 중학생 첫째는 대충 1-2주에 한 번씩 확인해주고 있는데 아직 계획 세워서 실천하는 걸 혼자 하기 힘든 초등 4학년 둘째는 매일 아이가 정한 시간에 챙기기도 하지만, 그냥 두면 자기가 정한 시간이 되기 직전까지 할 일 아무 것도 안 할 것 같은 날에는 중간 중간 하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챙겨줍니다. 그리고 결과만 챙긴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결과는 성적이 몇 점인지, 숙제를 완벽하게 끝냈는지가 아니고, 스스로 정한 계획대로 실천했는지를 봅니다. 아직 계획 모조리 실천하는 게 힘든 초기 단계에는 단순히 오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뭐라도 해봤는지를 보고 일단 시작이라도 했으면 그날은 성공으로 해줬어요ㅋ 그러다가 점차 목표를 늘려서 요새는 해야 할 일을 다 했거나 한 가지 정도 못 했으면 성공으로 쳐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점차 늘려서 나중에는 할 일 모조리 끝내면서 완성도 있게 잘 해내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어요 ^^ 

 

 

실제 계획 지켜서 실천해보는 단계에서는 보상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사실 물질적인 보상은 일시적인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아이가 스스로 내부 동기를 가지게 되어야 하긴 해요.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는 힘드니 잠깐 보상으로 도와주는 거죠. 이럴 때 보상 해주다가 나중에는 내면적인 동기화가 되지 않고 보상만을 위해 무언가를 하게 될 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이렇게 걱정되는 마음을 저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했어요. 지금 좋은 습관을 들이면 너희 인생에 도움이 될텐데, 그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으니 보상을 활용하겠다구요. 다만 보상을 주다가 나중에는 보상 때문에 하게 된다면 오히려 독이 될까봐 걱정이다. 그러니 보상은 습관 만드는 초기 단계에만 도와주는 용으로 살짝 활용하고 좋은 습관이 생기면 끊도록 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쌓은 좋은 습관은 너희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 줄 거라고, 그게 너희가 얻게될 궁극적인 보상이라구요. 이렇게 보상을 활용할 때에는 보상이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좋은 결실처럼 느껴지니 게임이나 동영상 시간 같은 경우는 보상으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맛있는 먹을 거리나 작은 선물, 함께 하는 재미난 이벤트 위주로 보상을 정했어요. 그리고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그냥 주말에 일정 시간 정해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해야 할 일 스스로 하는 것 연습 중인 둘째는 요새 영어 학원에서 문법이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서 놀러가거나 무언가 일이 생기면 학원 그냥 빠지도록 했었는데... 마침 아이가 빠졌던 때가 문법 새로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기본 개념 설명을 못 들었다네요^^; 그래서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데 앞 수업을 못 들어서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저보고 문법 앞부분 개념을 함께 보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못 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그걸 채우는 방법을 생각해서 실천하는 걸 메타인지라고 부른다고 알려주며 칭찬해줬습니다 ㅎㅎㅎ 비록 지금 문법에 대한 지식 자체는 부족하지만 그걸 채우려고 애쓰는 모습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는 학원 수업 너무 자주 빼지는 말아야겠다고 반성했답니다. 아하하 ^^; 아무튼 아이가 해보는 일에 대해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고 칭찬과 격려로 대하다 보니 스스럼없이 자신이 못하는 부분에 대해 저에게 상의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이대로 아이가 스스로의 약한 부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아이들도 그렇지만 어른이 된 저도 현재 해나가는 모습이 먼 훗날 미래의 모습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지금 책을 즐겨 읽는다면 먼 훗날에는 많은 책을 이미 읽었고, 새로운 지식을 책으로 배우는 데에도 거리낌 없는 사람이 되어 있겠죠. 신문을 꾸준히 본다면 먼 훗날 시사 상식이 풍부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에요.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려는 태도를 키워간다면 나중에도 내가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하는 적극적인 사람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의 10분이 10년 후의 나를 만든다

가끔 지금 하고 있는 좋은 습관들 하기 귀찮아지는 날이면 떠올리는 문장입니다. 좋은 행동을 한 두 번 하는 건 할 만 하지만 그걸 습관으로 꾸준히 이어가는 건 생각보다 힘들어요. 하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진 않은데 귀찮아서 슬금슬금 빼먹게 될 때가 많죠 ㅎㅎ 오늘 10분 안 하는 건 생각보다 별 거 아닌 거 같아 보여서 대충 넘겨버리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모인 별 거 아닌 오늘의 10분들이 모여서 10년 후의 나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어른이 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아이의 삶이 풍요롭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집에서 제가 해야할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공부와 성적, 대학 입시까지 연결되는 요즘 시대에는 성적 같은 결과에 초연하기 쉽지는 않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ㅎㅎ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이다 보니 영재원 접수하고 시험보는 철이 다가옵니다. 첫째는 초등 때 서울교대 영재원 다니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그리고 요즘 중학생이 되어서 서울대학교 영재원 다니면서 또 한층 자라는 걸 느낍니다. 첫째가 이렇게 성장해나가는 걸 보니 둘째도 영재원 시도해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영재원 자체는 필수로 해야 한다기 보다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영재원 경험이 첫째에게 큰 도움이 되었지만, 둘째에게도 꼭 같은 길이 가장 좋은 길일 거라는 보장은 없는 거죠. 물론 저희가 생각하기에 영재원 도전은 해볼 만 한 일인 것 같아서 도전은 해보겠지만,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보겠지만, 합격하든 그렇지 않든 거기에서 또 다시 아이에게 맞는 가장 좋은 길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재원에 맞는 아이라면 합격하겠고, 그렇지 않다면 말겠죠 ㅎㅎ 거기 맞지 않는다면 또 다른 즐겁고 좋은 길 찾아서 걸어가면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  

 

 

저희 부모님도 어려서 저에게 공부나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편이셨는데요. 그런데도 저는 스스로 남들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저는 '아줌마'였더라구요! 그걸 깨닫고는 주위 시선에서 좀 더 자유로워졌던 것 같아요. 아줌마에게는 좀 더 여러 가지 기준이 느슨해지잖아요 ㅎㅎㅎ 

Become more of ourselves

보다 더 내 자신이 되는 것. 예전에 들었던 오프라 윈프리의 2008년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에 나왔던 문구인데요.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계속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니 내성적인 태도를 극복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늘려야겠다든지, 부족한 부분 채우기 위해 이러 저러한 것들을 배워야 한다든지, 참 여러 가지 타고난 부분들을 계속 모난 건 갈아내고 빠지는 부분은 채워가며 살고 있었는데요. 아줌마가 되고 남들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워지던 때, 보다 더 내 자신이 된다는 것을 느껴봤을 때,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삶을 살도록 알려주고 싶어요. 우리 아이를 영재로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는 아이가 되는 게 아니라, 타고난 모습 그대로 마음껏 피어날 수 있도록, 그래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MBTI가 모든 걸 알려주진 않지만, 그래도 저와는 다른 모습을 가진 아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줘서 고마웠습니다. 저희 ENFP 성향의 둘째 아이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자기 모습 그대로 마음껏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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