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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 교육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재미난 이야기가 있길래 가지고 왔어요 ㅎ 대체로 잠이 모자란 편이라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요. 건강에 아주 좋을 것 같지는 않아서 끊지는 못해도 줄여야지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루 한 두 잔까지만 마시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어요! 하루에 3-5잔 마시는 커피는 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매주 받아보는 메일링 서비스에서 재미난 논문 리뷰를 발견했어요. 커피가 건강에 좋다고 하는 문구를 보고 커피중독자의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ㅋㅋㅋ BMJ, 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논문이라고 해요. 메일링 서비스에서 받은 리뷰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Coffee's Numerous Health Benefits Detailed in New Analysis

By Amy Orciari Herman

Edited by Susan Sadoughi, MD, and André Sofair, MD, MPH

Coffee consumption — in particular, several cups daily — is associated with a wide range of health benefits, according to an umbrella review of meta-analyses in The BMJ.

The review included over 200 meta-analyses of observational or interventional research into coffee consumption and health outcomes in adults. Among the benefits:

  • Daily consumption of 3 cups of coffee — regular or decaffeinated — was associated with a 17% lower risk for all-cause mortality, relative to no coffee consumption.
  • Caffeinated coffee was linked to lower risks for cardiovascular disease, coronary heart disease, and stroke, with benefits highest at 3–5 cups daily.
  • Caffeinated coffee was associated with lower risks for cancer and liver conditions.
  • Both regular and decaf coffee appeared to lower risk for type 2 diabetes.

In terms of harms, high coffee consumption in pregnancy was tied to pregnancy loss, low birth weight, and preterm birth. High consumption was also associated with higher fracture risk in women, but not men.

An editorialist writes: "The evidence is so robust and consistent ... that we can be reassured that drinking coffee is generally safe." He adds, however, that pregnant women and those at high fracture risk should be educated about possible adverse effects.

오오.. 무려 200개도 넘는 연구들을 정리한 결과로군요! 대략 정리해보면

<하루 3-5잔의 커피는 건강에 좋다>

1. 하루 커피를 3잔 마실 경우 (그냥 커피든 디카페인 커피든) 커피를 안 마실 때보다 사망율(all-cause mortality: 원인별로 정리한 게 아니라 통틀어서 살펴본 사망율)을 17% 정도 낮춘다

2. 카페인이 든 커피는 심혈관계 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증을 줄이고 그 효과는 하루 3-5잔 마실 때 가장 높다

3.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면 암 발생과 간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

4. 카페인이 든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둘 다 2형 당뇨의 위험을 낮춘다

다만 임신 중일 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유산이나 저체중아, 조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여성에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데 남성에서는 상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임신 중이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여성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겠지만 대체적으로 커피는 안전하다는 논문이네요! 이거.. 아무래도 커피중독자께서 열심히 연구하신게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 커피 만세~~

ㅎㅎ 실제 논문은 아래 주소로 가면 전문을 보실 수 있어요~

http://www.bmj.com/content/359/bmj.j5024

위의 주소에서 볼 수 있는 논문의 내용 중 재미난 그래프 몇 개만 더 소개해 볼게요 ㅎ

-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와 조금 마셨을 때의 차이 -

Fig 2 High versus low coffee consumption and associations with multiple health outcomes. Estimates are relative risks and effect models are random unless noted otherwise. For type 2 diabetes, P value was significant for non-linearity. No of events/total for leukaemia could not be split from other outcomes. All estimates were from our own reanalysis apart from preterm birth in first and third trimester and leukaemia

저기 파란 세로줄이 보이시죠? 저건 중간 지점이에요. 회색 그래프 아래 Favours coffee, Favours no coffee 라고 쓰여있는데요. 각각의 상황에 대해 가로줄 중간의 네모칸이 Favours coffee 쪽으로 가면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는 거에요. 보시면 모든 상황에서 다 커피를 마시면 좋은 것은 아니에요 ㅎ 그런데 윗부분 no coffee가 좋은 항목은 임신 중 상황과 관련된 부분이 많은데 아래쪽 coffee가 좋은 항목들은 2형 당뇨나 다른 질병들에 대한 내용이 많네요~ 이 중 의미있는 것은 2형 당뇨라고 합니다 ^^

 

- 커피를 마셨을 때와 안 마셨을 때의 차이 -

Fig 3 Any versus no coffee consumption and associations with multiple health outcomes. Estimates are relative risks and effect models are random unless noted otherwise. All estimates were from our own reanalysis apart from acute leukaemia, urinary tract cancer, and colorectal cancer

이건 커피를 한잔이라도 마셨을 때와 아예 마시지 않았을 때의 차이인데요. 위의 그래프에 비해서는 조금 중간 지점에 가까워보이지요? 커피의 효과가 위쪽 그래프 만큼 커보이지는 않아요~

 

- 커피를 한 잔 마셨을 때와 안 마셨을 때의 차이 -

Fig 4 Consumption of one extra cup of coffee a day and associations with multiple health outcomes. Estimates are relative risks and effect models are random unless noted otherwise. No dose response analyses were re-analysed

커피를 딱 한잔만 마시는 사람들과 안 마시는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에는 두번째 그래프 보다도 더 중간지점에 가까워서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이건 뭐 좋은 효과도 그렇지만 나쁜 효과도 마찬가지이니.. 한 잔 정도 까지는 커피를 마시는게 큰 의미 없을 것 같아 보여요 ^^

 

-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와 안 마셨을 때의 차이 -

Fig 5 Consumption of decaffeinated coffee and associations with multiple health outcomes. Estimates are relative risks and effect models are random unless noted otherwise

이건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인데요. 이것도 안 마셨을 때와 큰 차이 없는게 많은데.. 그래도 몇몇 항목에서는 생각보다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네요?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커피라고 쳐줘야 하나봐요 ^^;

 

뭐... 모든 연구 결과가 그렇듯이 하나의 논문을 보고 거기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진리로 받아들이면 곤란해요. 여기 연구자들도 자신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는 안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기서 참고한 연구들은 observational study인 경우가 많아서 향후 제대로 된 연구가 필요하다 정도로 결론을 내리고 있어요. 그러니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셔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미 커피를 그 정도 마시고 있다면 '커피 줄여야한다고 마구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까지는 없겠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커피중독자는 행복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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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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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받은 TED Ed 동영상 중에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재미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해요. 다른 예방주사는 한번 맞으면 평생 면역이 생기기도 하는데 독감 주사는 매년 맞아야 하는데요.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는 동영상이네요 ㅎㅎ 실생활과 관련이 되어 있어서 재밌어 보이긴 하는데.. 저희 아이들에게 그냥 보여주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여서 중간 중간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 그래도 일단 왜 주사를 맞는지 설명해주면 아이들이 주사를 맞으러 갈 때 작년에 맞았는데 왜 또 맞아야 하는지 알고 맞게 되니 좀 더 낫지 않을까요? ㅎㅎ

 

<Why do you need to get a flu shot every year?>

https://ed.ted.com/lessons/why-do-you-need-to-get-a-flu-shot-every-year-melvin-sanicas

위의 주소에 들어가시면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어요~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해드리긴 하지만 동영상으로 제대로 보시면 이해하기도 더 쉽고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실 수 있어요 ^^

- 독감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하는 두 가지 이유 -

독감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래요. 바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가 100개도 넘을 만큼 많다는 사실과

이 바이러스들이 유전자가 끊임없이 변화되어서 계속해서 변종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해요 ㅠㅠ 저기 저 나선 위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있는데 붉은 색으로 되어 있는 건 변종으로 바뀐 유전자에요. 얘네들은 계속 수도 없이 유전자가 바뀌니 매년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게 된다고 하네요 ㅠㅠ

- 독감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을 때 생기는 일 -

저 초록색 아메바 같이 생긴게 우리 몸의 세포인데요. 작은 별처럼 생긴 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저 세포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세포 속으로 바이러스가 쏙 들어갔죠? 세포 안의 진한 동그라미가 바로 세포핵인데요. 여기에서 우리 몸의 유전자 지도에 맞춰서 여러 가지 단백질들을 만들기도 하고, 유전자를 복사해서 세포 분열을 준비하기도 해요. 그런데 저기 바이러스가 무언가를 뿅뿅 핵을 향해 쏘고 있는 것 보이시나요?!! 저렇게 우리 세포핵에다가 자기 유전 물질을 주입해서 우리 자신의 세포핵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도록 하는게 독감 바이러스가 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세포 안이 온통 독감 바이러스로 가득차게 되면... 뻥 하고 터진대요;

그럼 그 안 에 있던 무수한 바이러스들이 주변 세포를 향해 가서 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됩니다 ㅠㅠ 그래서 바이러스가 많이 많이 만들어지고 우리는 아파지게 되는 거지요 ㅠㅠ

- 백신이 독감 바이러스를 잡는 방법 -

저 위에 바이러스 그림을 보면 동그란 것 주위에 작은 돌기가 무수히 나있는 모양이지요? 이건 그 돌기 중 하나를 확대한 그림인데요. 바로 이 돌기 모양이 바이러스마다 다르다고 해요. 그리고 그 중 하나의 돌기를 항원(antigen)으로 인식하도록 항체(antibody)를 우리 몸이 만들게 되면 그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는 거에요

이게 바로 우리 몸의 경찰, 백혈구들이 무기로 쓰는 항체입니다! ㅋㅋㅋ 은근히 간단한 그림인데 현실적으로 잘 그려놨어요 ㅋ 각각의 antigen에 딱 맞는 antibody는 우리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 그 병에 한 번 걸려본 이후에 생기게 되는데요. 백신은 병에 걸리지 않고도 바로 이 항원이 만들어지도록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바이러스는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 부분과 저 항원 부분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백신은 몸을 아프게 하는 부분은 없애고 저 항원 부분만 있는 것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간혹 백신을 맞고 아픈 경우도 있는데요. 그건 백신 때문에 그 병에 약하게 걸린 게 아니고 면역반응 때문이에요. 병에 걸린 경우 아픈 건 바이러스 자체가 아프게 하는 것도 있지만, 이 바이러스를 밀어내기 위해 우리 몸이 싸우느라 생기는 면역반응 때문에 아픈 것도 있거든요. 백신을 맞으면 항원이 들어오니 이걸 외부의 적이라고 생각한 우리 몸이 맞서 싸우는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아프기도 하고 항체도 만들어지는 거랍니다 ^^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는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바로 가서 공격을 하게 됩니다! 푸슉~ 하고 바이러스가 정확하게 직격 당했어요! ㅋㅋㅋ

...어라? 쟤도 바이러스인데 항체 총알이 다 빗겨나가고 유유히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고 있지요? 그건 이 항체와 맞는 항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라서 그래요 ㅠㅠ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매번 어떤 바이러스가 내년에 유행할 지 데이터를 모으고 연구해서 백신을 새로 만들게 되는데요. 가장 많이 유행할 것 같은 바이러스 종류 네 가지를 골라서 그걸로 백신을 만들게 되면 그걸 바로 4가 백신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

이렇게 백신을 맞으면 간혹 저기 포함되지 않은 독감 바이러스가 쳐들어오면 걸리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독감 바이러스는 비슷하게 생긴 부분도 있으니 아예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보다는 약하게 지나가게 된다고 해요. 또 노약자 중에서는 백신을 맞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주위 사람들이 모두 백신을 맞아서 독감 바이러스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해주면 보호해 줄 수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5세 미만의 아이가 있거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건강한 어른들도 모두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아요 ^^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올해 독감주사 맞을 때 둘이 서로 더 멋지게 주사 맞기 경쟁(;;)을 하는 바람에 울지 않고 둘 다 잘 맞을 수 있었는데요 ^^; 이렇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도 알려주면 다음 번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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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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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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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릴 때에는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이 제일 큰 일이었는데요. 이제 학교에 다니면서 제법 복잡(?)한 일들이 생기고 있어요 ^^; 점차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아이의 선생님, 아이의 친구들, 아이의 할 일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나가야만 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친구 관계는 가장 미묘하면서 해결해주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해요.

저희 아이는 주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많이 맞춰주는 아이에요. 그럼 친구 관계에서 별 문제가 없을까요? 아뇨.. 오히려 너무 맞춰주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저희 첫째의 경우에는 그래서 싫을 때 싫다고 말하기, 다른 친구들의 부탁 거절하기, 화가 날 때 바르게 화내기 등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저희 첫째처럼 싫은 것을 표현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교육이 필요하지만, 아직 저학년인 아이들은 모두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워야 할 필요가 있어요. 사이좋게 지낸다는 것은 무조건 내가 참고 겉보기 싸우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친구들과 의견이 다를 경우 적절하게 내 의견을 표현해서 서로 즐거운 관계가 되도록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저희 아이 처음 학교 들어가면서, 그리고 1, 2학년을 겪으면서 교육했던 친구관계와 관련된 내용들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 사이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법>

1. 싫다고 말하기

자기가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특히 요즘처럼 학교 폭력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시대에는 "싫어, 하지마"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괴롭힘을 당했는데 싫다는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학폭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지만 학폭이 성립되느냐 안되느냐 하는 문제보다도, 내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이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싫다는 말을 하는 것을 많이 어려워하기도 하더라구요. '나는 착한 아이'라는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데 친구에게 싫다는 말을 하면 '나쁜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지만 내가 싫은 것에 대해 싫다고 말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을 막아주는 셈이니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간단하게 '싫어'라고 말해줬다면 상대방은 금방 하지 않았을텐데, 그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상대방을 나쁜 아이로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하는 것은 서로 서로 즐거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가장 첫번째 단추라고 생각해요. 혹시나 싫다는 말을 하는 것을 많이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혹시나 거절 과 나쁜 행동을 연관지어 생각하는지 한번 확인해보시고, 거절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시켜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2. 문제 해결 순서

이 부분은 사실 제가 기독교라서 성경책에 있는 조언을 따라했어요. ....아주 독실한 신자가 아니라 성경 어느 구절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요;; 암튼 기억나는 내용은 대략 이렇게 되어 있어요

어떤 사람과 문제가 생기면 일단 그 사람을 일대일로 찾아가 해결을 시도한다

해결되지 않으면 여러 명의 사람과 함께 그 사람을 찾아가 해결을 시도한다

해결되지 않으면 목사님(? 혹은 그와 비슷한 권위있는 사람)을 찾아가 중재를 부탁한다

해결되지 않으면 그 사람과 안 만난다

간단하죠? ㅋ 예전에 읽었던 내용을 대략 기억하고 있는 것이어서 내용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그치만 매우 심플하면서 괜찮은 해결방안이어서 아이에게도 응용해서 알려주었어요 ㅎ

 

1) 친구와 문제가 생기면 아이가 직접 해결을 시도한다 (부모가 조언해 줄 수 있음)

아이가 직접 해결하는 단계에서는 물론 행동은 아이가 직접해야 하겠지만,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면 부모가 조언을 해줄 수 있어요. 이 때 구체적인 방법과 이야기 할 말을 함께 미리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면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친구들이 자꾸 입에다 간식을 넣어서 그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자기는 먹기 싫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자꾸 간식을 입에다 넣는다고요. 처음에는 깜짝 놀랐어요. 이게 바로 집단 괴롭힘인가 싶기도 하다가, 바로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 진정하고 차근차근 물어봤어요. 아이들끼리 평상시에는 잘 지내는데 간식을 먹을 때에만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아직 따돌림이나 괴롭힘의 단계는 아니고, 저희 아이가 강하게 하지 말라고 안 하니 그저 약간 심한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단계 같았어요.

그래서 싫다고 이야기 했는지 물어보니 아이는 했다고 대답을 해요. 그런데 가만히 그 상황을 떠올려보다가... 혹시 다른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하니 같이 웃으면서 싫어 라고 약하게 말한 건 아닌지 다시 물어보니.. 맞대요 ㅠ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갔어요!

 

- 상황극을 이용한 거절 훈련 -

일단 싫다고 말할 때에는 웃지 말고 정색한 표정을 지어야 해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해야 장난이 아니라 진짜인 것을 알죠. 그래서 제가 친구 역할을 하면서 "이거 먹어~~" 라고 하며 먹이려고 할 때 아이가 웃지 않고 제대로 단호한 표정으로 거절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 훈련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그래요

그치만 내가 이렇게 거절하면 내 침이 묻었으니 먹어야 한다고 하는걸요?

상황극이 이래서 필요해요. 이런 상황에 거절을 하고 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생되는 상황이 또다시 생기는데 해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측이 안되거든요. 아이의 말에 다시 반박할 대답을 함께 생각해서 연습해봅니다

그리고 이러면 애들이 자꾸 착한 OO이가 변했어~ 라고 해요

여기서 착하다는 것의 정의를 제대로 알려줬습니다. 내가 원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착한 거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데 상대방 요구대로 무엇이든 하는 것은 바보라고. "네가 시키는대로 뭐든지 다 하는 것은 착한게 아니고 바보야. 그리고 난 바보가 아니야!" 라고 단호한 표정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훈련을 다시 시켰습니다.

뭐 이렇게 상황극으로 훈련을 해도 모든 상황을 다 해볼 수는 없어요. 하지만 몇번 해보다 보면 아이가 어떤 태도로 하면 될 지 감을 잡게 되니 실제 상황에서 대처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다음 번에 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아이가 직접 연습한 대로 잘 해결하고 오더니 집에 와서 자신감있게 잘 처리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후에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 회유, 상대의 장점 찾기, 기다려주기 -

위의 경우처럼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상황극을 이용해서 싫다고 제대로 거절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는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어요;; 언젠가 아이가 친구의 물건을 망가뜨렸는데 하필 그 물건이 친구가 무척 아끼던 물건이었던 경우가 있었어요. 다행히 물건은 바로 고칠 수 있었지만 친구는 단단히 삐졌지요;; 태권도장에 다니던 친구였는데 저희 아이가 몇 번이나 사과를 했는데도 며칠 동안 풀리지 않고 '우리 관장님한테 일러서 너 때려주라고 할꺼야!' 라고 했다더군요;;

흐어어엉... 관장님 많이 무서워요? 나 때리러 오시면 어떡해요오 ㅠㅠㅠㅠ

... 관장님은 널 때리지 않으실 거라고 이야기 해도 무서워하는 눈치였어요; 암튼 문제의 근본은 그 아이가 마음이 풀리지 않은 것이니 그 부분을 해결해주기로 했어요. 아직 이때는 반에 작은 간식 가져가는 것이 흔한 일이었던 때라 아이에게 금화 모양 초콜릿을 많이 가져가도록 했지요. 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모두 하나씩 나눠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하나를 남겨놨다가 그 친구에게 몰래 주면서 '그때는 미안했어. 이건 특별히 너만 하나 더 줄게'라고 이야기 하도록 시켰어요 ㅎ

그 날 둘째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른 친구랑 다투고 울면서 돌아왔는데요. 그걸 보고 첫째가 그러더라구요

누가 그랬어! 누나한테 말만해! 누나 친구네 태권도장 관장님이 엄청 쎄거든? 누나가 부탁하면 다 혼내주신다고 했어!

... 관장님은 혼내주러 오시지 않겠지만 친구랑은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

그 밖에도 아직 아이도 친구들도 자라면서 배우고 있는 중이니, 친구관계에 서툰 친구를 기다려주는 요령이나 친구의 장점을 찾아보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2) 3회 해결 시도 후에도 문제가 다시 생기면 선생님께 말씀드린다

모든 일이 이렇게 깔끔하게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있어요; 아이가 직접 해결을 시도했는데도 문제가 반복될 수도 있어요. 아이도 아이 친구들도 아직은 어려서 사회생활을 배우는 중이니까요 ^^ 그리고 그럴 때에는 어른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난 친구 사이의 일은 우선적으로 선생님께 먼저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경우 선생님께 말씀드리는데, 이것도 우선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직접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도록 합니다. 

1, 2학년을 지나오면서 살펴보면 많은 문제가 1)번 단계에서 해결이 되고, 2)번 단계까지 가면  대부분 해결이 되는데요. 가끔 이 단계에서도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그 때에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단계가 되기 전에도 옆에서 조언을 해주거나 아이의 힘든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은 여전히 부모의 몫인 것 같아요. 조금 더 커서는 아이가 1) 2)번까지 혼자 해보고 안되면 3)으로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해도 되겠지만, 아직 저학년인 어린 아이는 그냥 힘든 일이 있다면 먼저 부모님께 털어놓을 수 있도록 관계를 잘 유지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곁에서 들어주면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는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3)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엄마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한다

만일 아이가 스스로 해결을 시도해보고 선생님께도 말씀드렸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부모가 나서서 행동을 해야 할 때도 있어요. 이 때에도 우선은 선생님께 면담 신청을 하는 등 선생님과 상의해서 해결해나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선생님은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일을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실 수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정말 혼자 처리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든든한 보호막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소한 일이나 나서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하면 안되겠지만요 ^^;

첫째 딸아이는 주로 거절이나 화나는 것을 잘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둘째 아들에게는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미안해' 사과하고 그만하도록 교육할 예정이에요 ^^; 어디까지나 장난은 나와 상대방이 모두 즐거울 때가 장난이고, 나는 재미있고 상대방은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은 그만해야 할 일이니까요.

 

오늘은 아이들이 친구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봤는데요. 그동안 올렸던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은 내용 함께 올려볼게요 ^^

초등학교 입학 준비 - 생활편

초등학교 입학 준비 - 공부편(2)

초등학교 입학 준비 - 공부편(1)

 

 

학교생활에 도움되는 싸이트 모음

[교육 관련 서적] 초등 저학년에 도움이 되는 책 목록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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