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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 수업이 많아지면서 아이들 컴퓨터 사용량이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을 하느라 컴퓨터를 켜고 이것 저것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 집에서 하고 있는 초등 5학년, 3학년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 관리 방법 소개해봅니다 ^^





컴퓨터 혹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정도도 아이들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첫째 아이는 컴퓨터 할 때는 재미있게 하지만 그럭저럭 하고 나면 다른 재미난 걸 하고 싶어해서 조절이 쉬운 편이었는데요. 누나와 달리 둘째 남동생은 좀 더 컴퓨터나 게임에 흥미가 많고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저절로 하다가 그만하고 싶어지지 않으니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고 적절한 개입이 필요했지요. 저희는 일단 아이들과 상의해서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지 규칙을 정했어요. 



<게임 조절하는 규칙 정하기>

1. 아이 스스로 규칙 정하기 (시행하기 전 엄마와 조율하기 )

2. 비정기적 스케줄 

3. 한 번 할 때 실컷 하기

4. 대체 몸놀이로 즐겁게 놀아주기

5. 조절이 안되거나 중독이 걱정될 때 중단할 수 있도록 하기



저희가 함께 규칙을 정할 때 적용했던 원칙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이가 먼저 생각해보고 그걸 토대로 실제 적용할 규칙을 만들었는데요. 일단 이런 원칙을 함께 이야기한 이후에 아이에게 규칙을 만들어보라고 했었어요. 물론 이 원칙은 저희들이 정한 원칙이니 집집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 집에서 사용한 규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에 올렸던 글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중독 되지 않고 즐겁게 게임하기 (tistory.com)




가장 중요한 건 이 재미난 컴퓨터나 게임을 왜 조절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었는데요.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동영상을 계속 보는 게 왜 좋지 않은지에 대해 알려줬었어요. 아주 어릴 때에는 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 뇌가 파래지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ㅋㅋ


맛있는 공부 레시피 :: [뇌가 파래져!!!] 아이들 동영상 조절 꿀팁ㅋ (tistory.com)


위의 링크 보시면 자세한 내용 보실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핵심 내용을 추려보자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뇌의 경우 전두엽 활성이 떨어진 사진을 보여주는 뉴스 내용이에요 ㅎㅎ 그럼 정말 뇌 사진에서 파랗게 된 부분이 보이는데 이게 시각적으로 뇌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더라구요 


<스마트폰 중독된 경우 뇌 영상>

http://imnews.imbc.com/replay/2013/nwdesk/article/3282109_18585.html

위의 링크 누르시면 저 화면이 나오는 뉴스로 바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걸 활용해서 저희 아이들 교육한 내용 보시려면 저 위의 "뇌가 파래져!!" 영상 클릭하시면 되구요 ㅎㅎ


이제는 아이들이 좀 더 자라서 그동안 이런 저런 설명을 하다보니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었는데요. 동영상이나 컴퓨터, TV 시청을 하는 게 뇌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시각적 정보는 후두엽, 머리 뒤쪽에서 처리하고 욕구를 조절하는 중추는 전두엽, 머리 앞쪽에 있어서 그렇다고 해요. 시각적 자극만 강하게 받으면 뇌의 뒤쪽 부분만 활성화가 되는데, 그럼 점차 앞쪽 전두엽의 활성이 저하되면서 조절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거죠. 


사실 이제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러니 무조건 이런 매체에 노출을 안 시킬 수도 없고 온라인 학교 덕분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노출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어요. 게임도 마찬가지에요. 또래 문화로 자리 잡기도 한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을 무조건 못하게 막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즐겁게 사용하되 중독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아이들에게도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논해봤죠


우선 중독은 습관적인 것이기도 해서요. 매일 적은 시간을 꾸준히 하는 것보다 어쩌다 한 번 많이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또 되도록이면 불규칙한 패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불규칙하게 하려던 부분은 저희 집에서는 지금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네요 ^^; 매주 토요일 두 시간씩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아이들이 각각 한시간씩 게임과 유튜브 시청을 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토요일에 한 번 게임과 유튜브 시청을 하는데요. 한 번에 차라리 실컷 해봐서 주중에는 별로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조금 시간이 오버되어도 저도 조금씩 봐주다가 어느 주말에는 두 시간이 아니라 세 시간이 넘어가는 적도 있었죠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해 본 아이들이 그러더라구요. 두시간까지는 할 때도 즐겁고 하고 나서 개운하고 주중에 생각이 안났는데, 세 시간이 되니까 하고 난 이후에 몸도 힘들고 오히려 더 멍하게 뇌가 작동 안하는 기분이면서 더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구요. 그래서 저희는 두 시간만 자유시간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적절한 시간도 아이들마다 다를테니 이 부분은 해보면서 조절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 


그리고 물론 이 두 시간이 정확하게 2시간 0분 0초를 뜻하지는 않아요 ㅎㅎ 책도 읽다보면 중간에 끊기 힘들잖아요. 내용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소단원 끝에서는 끊을 수 있지만요. 게임과 유튜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두시간이 되기 조금 전부터 지금 하고 있는 것 마무리하고 끝내자고 이야기 해줍니다. 아무래도 두 시간보다 조금 덜하게 되면 아이들이 억울해할테니 적당히 봐서 두 시간에서 조금 넘치도록 조절해주고 있어요 ㅋㅋㅋ 


이렇게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고 있었는데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컴퓨터 사용과 동영상 시청 시간이 많아지면서 슬슬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더라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아무런 규제 없이 스스로 시간 조절하는 건 어렵죠 ㅠㅠ 그래서 아이들과 또다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엄마는 직장에 출근하긴 하지만 멀리서도 컴퓨터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 지금 너희들은 스스로 잘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아직 너희는 어리니까 전부 다 스스로 관리하기는 힘들 때도 있잖아. 그래서 이 프로그램으로 엄마가 살펴봐서 너희들이 스스로 조절하는 걸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 이 프로그램 어떤지 같이 한 번 봐줄래?"


이렇게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함께 아이지키미 프로그램을 살펴봤어요 ^^



<아이지키미> 

아이지키미 - 게임중독예방, 음란물차단, 유해사이트 차단 (izikimi.com)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아이지키미 사이트 보실 수 있습니다 ^^ 대략 살펴보니 컴퓨터 사용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고 유해한 사이트는 차단할 수도 있네요. 키워드로 어떤 단어를 검색했는지도 볼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런 기능은 유료 서비스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료 서비스도 있다고 해서 보니 무료 기능에서는 컴퓨터 사용 시간 정도만 확인 가능하네요. 


해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 프로그램으로 도와주는 것에 대해 동의를 구하고 일단 무료 기능만 먼저 사용해보기로 했어요. 제 생각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대부분 조절하고 있으니 엄마가 보고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ㅎㅎ 아이들에게도 사실대로 그렇게 이야기 해주고 일단 무료 서비스 이용해본 다음, 혹시 유료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으면 그 때 결제하자고 이야기했어요^^




무료 서비스 신청하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아이지키미 프로그램을 설치했더니 다음 날부터 제 메일로 일일레포트가 와요. 그리고 아이지키미 사이트로 가서 로그인 한 다음 "아이지키미 관리 - 일일레포트 보기" 탭으로 가시면 이렇게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날짜마다 컴퓨터를 사용한 시간과 유해물이나 잠재 유해물에 접속한 횟수, 게임 횟수 등이 나와요. 





날짜 옆에 있는 상세 보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좀 더 자세히 볼 수있어요. 컴퓨터 사용 시간과 함께 그 날 처음 접속한 시간과 마지막 종료한 시간을 볼 수 있죠. 그래서 직장에서 종종 접속해서 컴퓨터가 켜져있는지 확인하면서 너무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고 있는 것 같으면 아이에게 연락해서 지금 하는 것 마무리하고 컴퓨터 그만 하면 좋겠다(=엄마가 보고 있다!!!ㅋㅋㅋ)고 알려주죠 ㅎ 이렇게 엄마가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지난 번 사용 시간이 많았을 때의 일일레포트인데요. 보시면 잠재적 유해물에 접근한 횟수가 꽤 되지요? 처음에 이거 보고 저도 많이 놀랐는데요. 구글에서 검색을 하거나 유튜브에 접속하면 이렇게 떠서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제가 아이들에게 재미난 자료 보여준 것도 다 이렇게 잡히더라구요 ㅎㅎ 일단 무료 기능은 멀리서도 컴퓨터가 켜져 있는지 아닌지 정도 확인 가능해서 이 정도 기능만 필요하다면 무료 서비스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본격적으로 차단 기능이 필요하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얼마 전 둘째랑 이야기 하다가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게임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서 그걸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걸 느낀대요. 숙제도 스스로 챙겨서 하지만 한 두 가지 빠뜨리는 것도 좀 있었는데 얼마 전 숙제를 하나도 안 빠뜨리고 모두 다 해가서 선생님께 칭찬받았거든요! 점차로 자라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해서 폭풍 칭찬해줬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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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가는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이제 입학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슬슬 알아볼 때가 되었는데요. 사실 공부에 대한 것보다는 학교에 가면서 생활하게 되니 생활 습관에 관한 부분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아이들 학교 입학 준비에 대해서 생활편과 공부편으로 나눠서 소개해본 적 있는데요. 그 때 올렸던 글 다시 올려봅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 준비 (tistory.com)


이 글은 부모님 입장에서 입학 준비에 대한 내용을 올렸었는데요. 작년 2020년 초등 2학년이었던 둘째가 형님 입장에서 올해 입학하는 동생들에게 글을 써보고 싶다고 해서요 ㅎㅎ 아이들 입장에서 입학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둘째 아이가 쓴 글 올려봅니다 ^^





내년에 입학하는 동생들에게



입학을 하려면 꽤 까다로운 걸 거쳐야 해요. 시험 같은 건 아니에요.  뭐냐면 친구를 사귀는 거에요. 학교라는 건 나만 성장하는 게 아니고 모두랑 같이 가기 위해서 있는 거에요. 일단은 친구를 사귀려면 자기소개를 잘 해야 해요. 제가 지금부터 설명할 걸 잘 봐봐요. 일단은 이름을 알려줘야 해요.  발표하는 것처럼 허리를 곧게 펴고 눈은 모두를 바라보면서 말해야 해요. "나는 000입니다." 이렇게요. 이걸로 반 아이들에게 이름을 알려줄 수 있어요. 그 다음으로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말해야 해요. 반 애들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알아서 기분을 쉽게 맞춰줄 수 있어요.



선생님과도 잘 지내려면 선생님과 말이 통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하시는데, 그 말은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공부 게임을 합니다. 그 공부 게임에서는 공부 실력을 보여주지요. 애들은 승부욕이 큽니다. 만약 승부욕이 많은 아이가 퀴즈에서 정답을 못 찾으면, 그 아이는 선생님한테 떼씁니다. 이렇게요. "선생님!!!!! 저 억울해요!!!!!! 패자부활전 없어요???" 그러면 안됩니다. 

*(학교는 유치원이 아닙니다. 떼쓰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이 화냅니다.)



입학을 하고 나면은 부모님들이 오는 행사가 많아집니다. 그런데 기대는 하면 안됩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부모님이 오시면 힐끔힐끔 보면 안됩니다.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선생님과 눈뽀뽀를 하면서 선생님 잘 쳐다봐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학교에 갔을 때 교실의 위치를 모르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학교 안내도를 자주 봐야 합니다. 학교 안내도를 봐서 잘 기억하고 잘 응용해야 해요. 학교 계단에도 안내도가 있으니 올라갈 때도 한번 더 확인 해보세요.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있을 때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화장실의 위치를 모르면 안되겠지요? 앞서 말한 것처럼 안내도를 보세요. 휴지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휴지는 꼭 챙겨야 해요. 

*(화장실들은 더러우니 물티슈도 챙겨가시길 권장합니다.) 



만약 공부하고 있을 때,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해주세요.  만약 질문하는 게 부끄러우면 대처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선생님한테 상황 같은 걸 잘 설명하는 아이한테 권장합니다.) 먼저 쉬는 시간이 되면 화장실에 가서 긴장을 푸세요. 둘째, 심호흡을 하세요. 셋째, 선생님 한테 쪽지를 쓰세요. (선생님들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날이 몇번 있습니다.) 선생님이 화장실에 갔을 때 말이죠. 넷째, 해결이 안돼면 부모님한테가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엄마, 아빠, 선생님한테는 어떻게 질문해?" 다섯번째, 끝!!!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많습니다.  친구들은 사귀기 쉽습니다. 용기와 자심감이 많은 아이만 방법1을 쓰세요. 방법1: 친구한테 간다. "나랑 친구할래?"라고 말한다. 끝이다.

방법2: 엄마 아빠한테 간다. 엄마, 아빠는 친구를 어떻게 사귀었어요?"라고 물어본다. (지식과 재미까지 얻을수 있어서 방법1보다는 좋은 방법인것 깉다) 엄마, 아빠 방법대로 해본다. 친구를 사귄다.끝!!!!! 



학교에 가는 것 겁내지 말아요.학교에서는 좋은 친구들이 많아요. 즐거운 학교 생활 하세요~



그림 출처: 직접 그림

이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글을 쓰면 여기 블로그에 올려주기로 약속했더니 초등 2학년 둘째가 열심히 공들여서 쓴 글입니다 ^^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볼만한 포인트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둘째는 처음에는 선생님이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게 그냥 좋다는 의사표시인 줄 알았다고 해요. 그게 해오라는 뜻인 줄 몰라서 당황했었다고 하네요 ㅎㅎㅎ 

예전에 "논술형 엄마들"이란 책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요.  (https://yummystudy.tistory.com/764) 논술을 잘 쓰게 하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이 시대에 궁금해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논술형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많은 부분이 저희가 이미 하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또 새롭게 도전해봐도 좋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요. 그 중 하나가 컨텐츠 교육이었어요. 유튜브나 블로그 등 여러 컨텐츠가 많이 활용되는 시대이니 아이들 스스로 그런 컨텐츠를 만들어 보는 교육을 해보는 거죠. 그 책을 읽고 아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려보는 교육을 해보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 일환으로 앞으로도 종종 아이들이 쓰는 글을 여기에 올려보려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면 악플이나 여러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제 블로그에 아이들 글 가끔 올려볼 예정입니다.  혹시 저희 둘째 아이에게 덧글을 쓰고 싶으시면 (아이에게) 라는 말머리를 붙여주시면 둘째가 직접 답덧글도 쓰기로 했어요. 아이에게 직접 덧글 쓰고 싶으시면 (아이에게) 라는 말로 덧글 시작해주세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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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이것 저것 할 일이 많아요. 학교 공부도 있지만 학원도 많이들 다니죠. 학원도 종류가 많아서 어떤 학원이 가장 좋을까 고민해서 선택하게 되는데요. 가끔 아이들이 힘들어하거나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막 화가 나면 "그럴 거면 학원 때려쳐!!!" 하고 다 그만두라고 하고 싶어질 때가 있지요 ㅠㅠ 근데 막상 그렇게 되면 아이는 아니라고 학원 그냥 다닐 거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놓고 또 열심히 하지는 않아서 다시 화나게 하기도 하지요;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그것은 "학원 때려쳐!!" 가 두 가지 의미를 담은 문장이라서 그래요. "학원을 그만 다녀라" 라는 의미와 함께 "널 포기하고 싶다" 라는 의미가 함께 들어가 있거든요. 그럼 아이는 아니라고 학원을 가겠다고 대답하죠. 하지만 그 의미는 "학원을 다시 다니고 싶어졌다"가 아니라 "절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의미거든요. 결국 화가 나서 한 "학원 때려쳐!"라는 말은 화가난 감정을 표출했을 뿐이에요. 정작 중요한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못하고 끝나게 됩니다. 그러니 이럴 때에는 화나는 감정은 따로 추스리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면 좋을지 대화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경우 대화로 풀어가는 게 쉽지는 않아서요. 예전에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글에 관련 내용 올려본 적이 있어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 주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tistory.com)


자세한 예시는 위의 링크 들어가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거에요. 



<아이가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화 방법>

1. 공감해주기

2. 아이가 힘들어하는 점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3. 배경상황 및 가능한 옵션 설명

4. 진짜 마음 물어보기



1. 공감해주기

생각보다 아이들도 마냥 놀고만 싶어하지는 않아요. 물론 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해야 할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 그래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른도 일상에서 해야할 일을 하다 보면 짜증이 날 때도 있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학원 가기 싫다고 짜증이 난 상태라면 곧장 원인과 해결법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일단은 그 짜증난 마음을 어루만져주면 좋은 것 같아요.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라고 공감해주면 짜증났던 마음이 슬슬 풀리거든요. 그래서 화가 난 마음이 풀어진 다음에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2. 아이가 힘들어하는 점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대충 아이가 진정이 되고 난 다음에는 어떤 점 때문에 학원에 가기 싫어졌는지 물어봐야 해요. 사실 아이들도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서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며 물어보면 좋아요. 학원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게 너무 어렵거나 쉬운지,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문제가 있는 건지, 어째서 학원을 가야 하는지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건지, 등등 이것 저것 물어보다 보면 아이만의 독특한 이유가 발견되거든요. 


예전에 저희 아이의 경우 학교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다시 밖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싫었던 경우도 있었어요; 정작 학원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문제도 없었고 아이도 불만이 없었던 상황이죠. 그래서 최대한 하교 시간과 학원 시간을 붙여서 학교 끝난 이후 바로 학원을 갔다가 오는 상황으로 만들어주니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 제 생각에는 중간에 좀 쉬었다 다녀오면 더 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ㅎㅎ 이처럼 아이들마다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우선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지를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3. 배경상황 및 가능한 옵션 설명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건 앞으로 살아갈 사회 속에서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 위한 거에요. 대학에 들어가려는 것도 마찬가지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대학 입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이런 사회적 맥락을 아이들이 혼자 스스로 깨닫기는 힘들어요. 이런 부분은 부모님이 도와주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사회적인 분위기 말고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기에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이야기 해보면 좋아요. 공부를 하는 이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준 것과 아이가 생각해봤던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예전에 올렸던 글 다시 올려봅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에게 쓰는 편지] 공부하는 이유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는 왜 할까? 공부는 도미노다 (tistory.com) 


아이에게 쓰는 편지글은 "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책에 링크가 실렸어요 ㅎㅎ 초반에는 없다가 나중에 실린거라 5쇄 이후 책부터 실렸습니다. 어쩐지 뿌듯해서 여기에 자랑해봅니다 ^^


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이야기 중이었지요? ^^; 암튼 이렇게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평소에도 꾸준히 하면 좋은데요. 공부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실제로 학원에 가기 싫어졌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에 대해 알려줘야 해요. 사실 아이의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니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아이여야만 해요. 부모는 여러 가지 선택지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실제로 하는 건 아이가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요새는 교육 관련 자료도 참 많아서 학원에 다니지 않고 엄마표 혹은 아이 혼자 인강으로 공부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방법들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어떤 걸 선택할 수 있는지, 혹은 지금 그만두거나 잠시 쉬는 방법도 가능한지 알려주면 좋은 것 같아요. 이러면 아이들이 무작정 편한 방향으로만 갈것 같지요? ㅎㅎ 그런데 스스로가 잘 되는 방향을 직접 고르도록 해보면 생각보다 아이들도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크구나 싶더라구요. 아이들도 나중에 어떻게 되도 상관 없으니 지금 당장 무조건 놀기만 하겠다는 선택을 하지는 않아요. 간혹 지금 학원이나 학습지를 줄여야 할지 교육 카페에 질문을 올리시는 경우를 보기도 하는데요. 대체적인 또래들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좋지만, 실제로 아이의 스케줄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힘들다거나 어렵다는 건 주관적인 거라서 본인이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 



4. 진짜 마음 물어보기 

이렇게 아이 마음 달래주고, 이런 공부를 하는 배경에 대해 알려주면서 선택 가능한 여러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면 이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일만 남았어요. 근데 이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도 참 많은 생각들이 얽혀있거든요. 그러니 그걸 뭉뚱그리지 않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서 아이의 진짜 마음을 읽어주면 좋아요. 그런 연습을 하다 보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메타인지를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어렸을 때 피아노 그만 배우고 싶다고 해서 함께 이야기 나눴던 적이 있는데요. 그 때는 잠깐 연습이 힘들어서 그랬고 피아노를 계속 배우고는 싶다고 해서 연습량 조절해서 그 시기를 넘겼던 적도 있었어요. 반대로 발레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그만 배우고 싶다고 해서 끊었던 적도 있었죠. 그런데 나중에는 오히려 발레 다시 배우고 싶다고 해서 발레는 다시 시작하기도 했었어요. 아이의 마음은 매번 바뀔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중간 중간 계속 체크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사실 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이제 6학년 올라가는 첫째가 수학 숙제를 하다가 막 짜증을 내는 일이 생겨서 그랬어요; 그래서 방법을 바꾸거나 그만 두고 잠시 쉬어야 할 시기인가 싶어서 아이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죠. 정말로 필요하면 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짜증내던 아이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 말해요


엄마, 저는 이 수업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아요. 계속 하긴 할 건데 가끔 짜증이 날 때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엄마가 진짜로 끊을까봐 걱정돼요. 이럴 때는 엄마가 그냥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냥 투정부리고 있는 거에요


아.. 아이가 크면서 저도 하나씩 더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투정 부릴 수도 있죠. 힘들 때 그렇게 쉬어가는 둥지가 되어주는 게 부모잖아요. 어느 새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이렇게 읽어내고 저에게 표현도 해주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힘들어도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에 있는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어요. 어쨌든 아이가 선택한 길을 가는데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건 투정을 들어주는 것 뿐이니까 이 때 이후로는 "어구어구 진짜 힘들었겠다!" 하고 공감하며 토닥토닥 다독여주고 있어요 ^^


또 간혹 또 상황이 변했을 수 있으니 아이가 힘들어하면 잠시 투정부리는 중인 건지 진짜 변화가 필요한 건지 아이에게 물어보고는 투정이라고 하면 오히려 오버하면서 막 편들어주기도 했죠 "에이이잇! 이놈의 수학! 우리 OO이를 힘들게 하다니! 우리 밖에 눈 오는데 눈으로 "수학" 써놓고 마구 밟을까???" 


....엄마, 우리 학교 애들이 봐요. 저 이미지 버려요


어.. 네.. 그렇답니다;; 앞으론 오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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