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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릴 때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가 독서에요. 책을 즐겨서 스스로 책을 읽도록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독서 시간을 강제로 만들어서 읽게 하지는 않았구요. 아이가 책을 즐겁게 접하도록 흥미유발 해주고, 같이 책을 읽으면서 읽기 능력을 조금씩 길러줬어요. 다행히 아이들이 잘 따라줘서 이제는 두 아이 모두 책을 좋아하며 잘 읽고 있어요 ^^ 

 

 

책 읽기와 관련된 활동으로 아이들이 알라딘 서점에서 하는 유튜브 채널, 알라디너 TV에서 북튜버로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데요. 원하면 누구나 올릴 수 있고, 실적에 따라 예치금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ㅎㅎ 아이들이 번 돈은 아이들 용돈 통장에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알라디너 TV에서 나만의 독서 루틴에 대한 동영상 올리는 이벤트가 있어서 참여했는데요. 제 블로그 주제와도 관련되는 것 같아서 소개해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6H8kyuLzgQ4&t=8s 

위의 링크 보시면 중1과 초4 아이들이 스스로 소개하는 독서루틴 내용 보실 수 있어요 (기왕이면 좋아요 한번만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아이들이 직접 내용 생각해서 영상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는데요. 저는 촬영을 도와주는데 카메라 감독이라기보다는 인공지능 삼각대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따로 독서시간을 만들지는 않았었는데 첫째는 중학생 되더니 스스로 독서시간을 만들었다고 해요 (저는 몰랐;;;) 그치만 꼭 독서시간 아니어도 시간 나면 틈틈이 읽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무엇보다 책 읽는 것을 힘든 일이 아니라 쉴 때 가볍게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 정도로 여기게 되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릴 때에는 아이들이 책 읽는 것 좋아하게 만들어주려고 공을 많이 들였어요. 그래서 읽은 책 목록도 열심히 제가 만들어주고 그랬는데요. 요즘은 아이들이 혼자서 시간날 때마다 알아서 읽고 있어서 무슨 책 읽었는지 기록을 꼼꼼하게 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 

 

 

아이들이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은 꼭 공부나 입시 때문만은 아니에요. 제가 책을 좋아하는데 이게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인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독후감은 아이 숙제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른인 제 경우에도 책을 그냥 읽는 것과 읽고 난 후 글로 정리하는 건 생각하는 깊이가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 책을 읽으면서 되도록이면 독서록 혹은 서평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아이들 읽는 재미난 책들은 아주 깊이 있는 독서록을 쓸 정도의 내용은 아니어서요 ^^; 그저 즐겁게 스스로 책 읽을 수 있고, 거기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이야기해 볼 수 있다면 그 정도도 적당하다 여겨서 따로 책 목록을 관리하지는 않고 있었어요. 어차피 학교 숙제로도 독서록을 꾸준히 작성하니까요 ㅎㅎ 하지만 이제 첫째가 중학생이 되었으니 슬슬 제가 하는 방법 보여주면서 아이만의 책 목록과 서평 작성 방법을 연습해보도록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 

 

 

저희 아이들도 처음부터 책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니었는데요. 꾸준히 흥미유발 해주고, 재밌어 보이는 책 보여주고, 즐거운 활동 함께 하면서 책을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스스로 책 읽게 되기까지 해왔던 내용들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유아기 ~ 한글 익히기 전까지>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책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어요. 첫째 때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펼친 페이지를 다 읽을 때까지 집중을 유지하지 못해서 그냥 펼쳐진 두 페이지를 대충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읽어줬어요. 그렇게 읽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다시 이건 뭔가 하고 보기 시작하거든요 ㅋㅋㅋ 무슨 스피드 게임처럼 한 문장, 혹은 두 세 단어로 요약해서 읽어주고 책 페이지 휙휙 넘기며 읽어줬습니다 ㅎㅎ 읽어 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 말고도 아이가 책을 즐겁게 여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일들을 했었는데요. 아래 글에 저희가 했던 활동들의 대략적인 내용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엄마표 독서교육] 책 좋아하게 만들기 낚시질 (tistory.com)

위의 링크는 책 좋아하도록 만들기 위한 방법 설명한 내용이구요. 아래 링크는 저희가 사용했던 방법들 예시로 들만한 것 모아놓은 자료입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책 좋아하도록 만들기 - 흥미유발 낚시질 모음 (tistory.com)

낚시질 했던 거 다시 살펴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ㅎㅎ 책을 좋아하도록 활동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줘야 할 지 잘 모르시겠다면 위의 예시 따라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시죠? 낚시의 묘미는 기다림입니다~ 미끼 던지셨으면 물릴 때까지 느긋하니 기다려주세요. 미끼 좀 오래된 것 같으면 새 걸로 갈아주시고 낚일 때까지 느긋한 강태공이 되시는 겁니다. 그럼 언젠가 월척이 낚일 거에요. 파닥파닥~ ㅎㅎ 

 

 

<읽기 독립 시키기 - 한글 배운 지 약 6개월 지난 후>

아이가 한글을 읽기 시작하면 읽기 독립은 언제 시켜야 하나 고민이 시작되는데요. 한글 배우자마자 책을 혼자 읽기는 어렵고 약 6개월 정도 한글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해요. 대략 그 정도 시기부터는 슬슬 읽기 독립을 준비하기 시작하시면 되겠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읽기 독립! 스스로 책 읽게 만들기 (tistory.com)

읽기 독립시키기 방법에 대해서는 위의 링크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읽기 독립 시킬 때 흥미 유발 위해 해줬던 낚시질 방법이랑 읽기 독립 시킬 때 활용할만한 책, 보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에요~ 음.. 보상에 관한 내용은 꼭 읽기 독립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외부 보상을 이용하실 때 같은 방법 활용하셔도 좋겠습니다 ^^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가기 - 얇은 문고판 책 충분히 잘 본 이후>

읽기 독립해서 재미난 그림책 혼자서 읽다가 점차 얇은 문고판 책으로 넘어가서 읽게 되는데요. 영어책으로 치자면 얇은 챕터북을 읽는 시기 정도일 것 같아요. 여기서 이제 점차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한 번 고비가 옵니다. 어릴 때에는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이 시기 고비를 못 넘기면 커서는 책을 잘 안 읽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이 시기를 잘 넘겨서 글밥이 많은 긴 호흡의 책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독서력을 높여줘야 이후에도 계속 책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를 계속 보신 분들이라면 한글책과 영어책을 비슷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맞춰서 진행했다는 걸 기억하실 거에요. 그래서 한글책도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영어책으로는 대략 SR 3점대에서 4점대 초반 될 때쯤, AR point 1.0짜리 얇은 챕터북에서 2.0짜리 약간 긴 챕터북(매직트리하우스 후반부 책 정도 글밥)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한글책도 글밥 쭉 늘려주시면 되겠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초등 저학년,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가기 (tistory.com)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가기 위해 활용했던 책들 위의 링크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독서력을 높인다고 할 때 저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서 살펴봤었는데요. 하나는 어려운 어휘가 있는 고난도의 책을 읽게 되는 것, 나머지 하나는 긴 호흡의 글밥이 많은 긴 책을 읽게 되는 것으로 봤어요. 이 두 가지가 모두 높아지면 즐겁게 읽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어려운 책은 좀 얇은 책으로, 두꺼운 책은 좀 쉽고 재미난 책으로 시도해서 점차 익숙해지도록 하면 좋은 것 같아요. 주로 얇고 어려운 책은 비문학 계통 지식책인 경우 활용하기 쉽고, 글밥 많은 책은 쉽고 재미난 이야기 책으로 글밥 쭉 늘려주면 좋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2) (tistory.com)

구체적으로 글밥 늘리면서 어려운 책 읽어서 독서력을 늘리려고 할 때에는 주로 읽어주기와 함께 읽기 방법을 활용했어요. 아이가 스스로 읽기 힘든 책, 어렵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책은 읽어주는 방법으로 소개해주고, 아이의 집중력을 높여줄 때에는 함께 읽으며 조금씩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위의 링크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독서교육 관련 서적 -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항상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 교육 서적 읽어봤는데요. 지금까지 읽어본 중 가장 유익했던 책은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라는 책이었어요. 대부분 유명한 독서교육 관련 서적이 실전에서 경험하신 교육자분들의 경험담 같은 느낌이라면 이 책은 교육학적 관점에서 여러 통계자료를 근거로 분석해서 독서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하게 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교육 현장에서 이미 시행해봤던 데이터를 근거로 답을 찾아주는 책이랄까요?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교육서적]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tistory.com)

단연코 독서교육에 관한 책 중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위의 링크 들어가시면 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글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이건 정말 구매를 추천합니다. 어.. 작가님이나 출판사와 아무런 관련 없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교육한 아이들의 최근 근황 - 현재 중1, 초4>

어.. 오랜만에 독서교육 예전에 했던 글을 정리하면서 보니 월척 낚을 때 곁다리로 잘못 낚인 치어 사진이 있었어요 ㅋㅋㅋㅋ 첫째 글밥 많은 책으로 독서력 높여주는 낚시질 중이었는데요. 재미나면서 중독성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로 열심히 첫째를 유혹했었죠. 그런데 첫째 월척이 낚이면서 둘째가 덩달아 낚여버렸습니다 ㅎㅎㅎ 당시에는 둘째가 8살이었는데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어요. 너무 이른 시기인 것 같아서 어린 고기는 다시 놓아주고 본인 수준에 맞는 책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했었는데요. 그 아이가 자라서 4학년이 되었네요 ^^ 마침 요새 아이들과 해리포터 정주행 기간으로 이 책 다시 읽고 있었는데 감회가 새로워요 ㅎㅎ 

 

<해리포터 시리즈 리뷰 및 독서활동>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꿈, 그 자체를 위한 꿈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주어진 것과 선택하는 것, 운명과 자유의지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두려움과 절망을 이겨내는 힘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의 잔] 타인의 시선, 명예와 차별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가족에 대하여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특별한 사람 vs. 일반 사람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를 위한 소의 희생,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tistory.com)

 

아이들과 독서활동 이렇게 해봤었는데요. 둘째가 그러더라구요. 볼드모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가 되기 위해 죽음도 물리치려고 호크룩스를 만들었는데 그래서는 안됐었다구요. 호크룩스를 만들면 영혼이 조각나고, 그럼 그 호크룩스가 이번 이야기에서처럼 파괴되지 않더라도 조각난 영혼만으로도 오히려 볼드모트는 약해지는 셈이라구요. 그러니 죽음을 물리치는 것의 목적이 강력한 마법사가 되는 것이었으니, 애초에 처음부터 호크룩스를 만들면 안됐고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구요. 당장 눈 앞의 목적을 이루느라 급급해서 궁극적인 목적은 오히려 이루지 못하게 되어 버린 거라구요. 아니... 우리 치어가 그동안 참 훌륭한 월척으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저희 해리포터 정주행 기간 동안 활동을 정리한 가족신문 사랑일보에요 ㅎㅎ 거의 1-2주에 한 편씩 이렇게 열심히 읽고 독후활동 하고 영화 보며 해리 포터 전 시리즈를 정주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시리즈가 끝난 날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마시던 버터비어를 마셨어요 ㅎㅎㅎ 마치 진짜 맥주 같지요? 버터비어에 휘핑크림 얹으니까 생맥주 같은 느낌인데 알코올은 하나도 없고 달달한 탄산음료입니다 ㅋ 뭐.. 독후활동 별거 있나요? 책 읽고 이렇게 재미 삼아 즐기면 그게 바로 독후활동이죠 ㅋㅋ 

 

 

책은 즐거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읽어서 도움이 되기도 하고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 읽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시간은 즐거운 휴식 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이 자라나 어른이 되어서도 책은 곁에서 희노애락의 순간을 함께 해주는 벗이라 여겨주면 좋겠습니다. 독서교육은 문해력 향상으로 대입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게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이 책으로 인해 좀 더 풍요로워지도록 만들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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